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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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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293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솔로문............... 조회 수 1006 추천 수 0 2004.08.20 13:35:12
.........

자유로워지려면 솔직해라.

그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사회의 규범이나 관습앞에 사람들은 주저앉아버리더구나.

그러나 선택하는것은 너의 자유야

존재의 이유지.

너의 가슴을 믿고,

너의 눈빛을 믿고,

너의 성숙을 믿는다면

분명 너의 선택은 아름다울거야.

열정이 필요한 순간에 열정을 아낀다면

결코 불을 피울수 없고 방은 따뜻해지지 않을거야.


홍신자 / 나도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 중에서





꿈의 부재로 신산하던 삶을 방기했던 적이 있다.

꿈이 없으면 곧 무너지는 줄만 알았다.

편집적으로 집착했고, 그것을 찾아 배회했다.

역설적으로 삶은 이탈했고, 난 곤고했다.

망각을 위해 누군가의 주광색 창문을 바라보기도 했다.

한동안의 불연속 이후

문득 꿈이 필요충분조건이 아님이....

꼭 여명에 연연하지 않아도 존재는 유형하는데....

황혼을 바라보았다.

그 미온한 태양을 보며 다만 꿈없이 살 것을 꿈꾼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비도 계속 내린다.

정말 한번쯤은 저 빗속으로 뛰어들고 싶은데....

정말 그런데.....

수없이 배회하는 나의 언어들....

언어는 배회하다가 그대로 사라진다.



어디 멀리 아름다운 섬 하나 없을까 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섬은 많고도 많은데 내가 머물고 싶은 섬은 없더라.

그래서 괜히 서글퍼져 다시 또 주위를 둘러보니

그곳에 네가 있더라.

언제나 그렇게 변함 없이 섬이 아닌 바다로 거기 있었더구나.

너에게 둘러싸여 있어서 그게 너인 줄

그게 그렇게 나의 이름을 만드는 것인 줄 그땐 정말 몰랐었다.

너가 있어서 나란 섬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의 삶은 하찮은 것이다" 라는 말을 오랫동안 생각하는 중이다.

나는 내 삶을 무조건 버리고 싶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 손에서 떠난 것은,

아니, 버린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겨울을 사랑하는 이유는....

버려진 계절이란 생각 때문이었는데...

그것도 핑계일 뿐일지도 모른다..

나는 왜 버리려고 했고.....

겨울을 좋아한다고 말해왔을까....



여기 하나의 섬이 숨쉬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랑으로 숨쉬고 있습니다.

그리고...침몰하지도 떠오르지도 않고

여기 이렇게 그대로 있습니다.

바다에 둘러싸여 말입니다.

당신 속에서만 의미 있는 섬.

그것이 나의 이름입니다.



무너지는 담벼락에 기대어 있었다.

담벼락이 무너지면

나도 무너질 수 있단 생각은 하지 않았다.

길이 여러 갈래로 갈리고

바람이 제각기의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네 생각마저 접으면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내가 무너지더라도 네 생각 속에서

내가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네 생각에 하루도 눈물이 흐르지 않는 날이 없었지만

난 그 눈물로 인해 삶을 살았다.

네가 어디론가 떠난다면 네 남긴 눈물로

내 삶의 배경으로 삼을 거라 마음먹었다.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는 것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햇빛이 강렬히 눈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잠시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내 사랑도 그렇게 왔다.

그대가 처음 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나는 세상이 갑자기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렀다.

시간의 흐름이 분명 기억을 무디게 한다.

절실함을 차단한다.

그래도....

그래도 꼭 한번 정도는 저 빗속으로 빠져들고 싶다.


















Rainbow - Temple of the king

첫 번째 글은 오로라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해우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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