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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294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솔로문............... 조회 수 1067 추천 수 0 2004.08.20 13:35:47
.........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

내 눈빛만 보고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내 걸음걸이만 보고도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그리고 말도 되지 않는 나의 투정이라도

미소로 받아주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


걸음을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사람 사는 아름다운 이야기며

얼굴을 한 번씩 쳐다볼 때마다 하얀 이 드러내며 웃는 모습까지

포근한 삶의 모습을 느끼는 속에서

가끔씩 닿는 어깨로 인해

약간의 긴장까지 더해주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


이제는 세월의 깊이만큼 눈가에는 잔주름이 가득하고

흰 머리칼은 바람 때문에 자꾸 드러나며

앞가슴의 속살까지 햇볕에 그을렸어도

흘러간 먼 먼 시절에 풍뎅이 죽음에도 같이 울면서

하얀 얼굴의 소녀로 남아있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 / 오광수





내가 아무 말 안해도

내 표정 읽고 내 맘 알아 주는 사람

그런 사람과 사랑해 봤으면


내가 잘못해도 소근소근 책망하며

그럴수도 있다고 격려하며 토닥거려 주는

그런 사람과 사랑해 봤으면


내가 너무 힘들어 먹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을때

슬며시 따뜻하게 손잡고 아픔 치유될때까지

옆에 있어 주는 사람과 사랑해 봤으면


내가 가장 보기 흉할때

아직 아름다움이 남아있다고

등을 어루만지면서 안마해줄 사람

그런 사람과 열열히 사랑해 봤으면


내가 먼저 죽음의 길을 갈 때

내 몸을 그윽히 내려다 보며 옛추억에 잠기며

기쁜 얼굴로 날 보낼수 있는

그런 사람과 영원히 사랑해 봤으면


그럼 나도 그 사람에게

내가 원했던 모든 것들을 행하며

내 사랑 모두 헌신하며

한평생 우리 둘 그런 사랑으로 살아 봤으면


그런 사람과 사랑해 봤으면 / 함영숙




















Nostalgie - Cirque Du Soleil

첫 번째 글은 겨울사랑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kal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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