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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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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341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솔로문............... 조회 수 1109 추천 수 0 2004.10.25 16:23:13
.........

"사랑해." 라고 그가 말했을 때, 나는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더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했을 때,

나는 그것 역시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너를 떠났어."라고 친구가 말했을 때,

나는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그와 헤어진 후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여전히 너를 기다리고 있어, 그를 다시 만나봐."라고 친구가 말했을 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는 내 마음이 거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세상을 점점 믿지 못하게 되었다.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이것이 세상인가?

내 눈앞에 서 있는 너는 너인가?

오래 전 그 마음은 정말 나의 마음이었나?

지금의 이 마음은 나의 마음인가?

마음 없이 무엇에 중독될 수 있을까?

거짓된 마음으로...


초콜릿 우체국중에서 /황경신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을 믿는다

또한 수군거리거나 말한다

그의 영혼이 얼마나 시무룩한지,

그의 가슴이 얼마나 아프고 시린지

내 알 바 아니라고 비웃듯이 말이다

마음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겉으로 보이는 것을 믿을 때

그의 눈이 무엇을 말하는지 들여다 보라고

달콤한 사탕발림에 속지 말고

귀를 열고 들어보라고 속삭이는 것일까

사람들이 바쁘게 우왕좌왕 걸어갈 때

나도 바삐 걸어서 휩쓸리지 말고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의 문을 열고

높 푸른 하늘을 날아 보라고 가만히 귀뜸 해 주는 것일까

편견을 갖기 쉬운 시대에 편견을 버리고

그의 영혼이 시무룩할 때 위로해 주고

그의 가슴이 아프고 시릴 때 감싸주는

그것이 바로 마음이 말하는 것일거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깊은 밤 불빛아래에서 주소록을 펼쳐들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

연약한 존재임을 새삼스레 알아차린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노무라 소지로 - 바람속의 소녀 風の中の少女 Gi

 

첫 번째 글은 santana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마리 안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물안개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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