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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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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411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손로문............... 조회 수 1069 추천 수 0 2005.02.17 22:05:37
.........

1. 혼자서 가슴 아프기보다 둘이 가슴 아프기를 바라는

초췌한 마음 가진 이가 크게 살아가는 시대에

가슴을 부풀려 하늘을 볼 수 있는작은 여유쯤은 가지고 살아 가고 싶었습니다.

하루 내내 살면서 한 번쯤 하늘을 보는 몇 안 되는 사람들 가운데 우뚝 서서

당신 몫의 하늘만큼은 한 쪽이라도 지켜 주고 싶었습니다.


2. 그리워 그리워하며 그리운 대상이 없어도 맨날 그립고 싶었던 습성에

언제나 만족되어지지 않는 인생이라며 체념하며 살아가지만

끝내 마지막 남은 하나는 꺼내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 잃어도 하나 정도는 당신을 위해 남겨 두고 싶었습니다.


3. 아쉬움이 남는 일이 남겨졌을 때 인생이란 다 그런 거겠지 하며

남들 앞에서는 버젓이 돌아서지만

또다시 아쉬운 일을 겪지 않기 위해

가슴 깊이 칼을 가는 일을 게을리 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 사는 일이 늘상 대낮 같을 수는 없어도

불을 밝혀서라도 대낮같이 살아야 했습니다.

내키지 않는 일이라 하더라도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단서를 부쳤을 땐,

고통도 다 소화해낼 수밖에 없었던 참혹한 현실이었습니다.


4. 더 이상의 슬퍼지는 일을 만들지 않겠습니다.

아주 작은 슬픔이라도 꼭 묻어 두고

들풀 하나라도 자라지 못하게 발로 다지며 살겠습니다.

사람들은 그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 할 비밀을

하나씩은 가슴에 품고 살아 가다 어떤 때는 혼자서 울며 걱정하며 지내지만

그래도 끝내 혼자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진리를 깨뜨리는 한이 있어도 혼자서 지켜 나가는 법.

그래서, 저 역시 당신 하나만은 몰래라도 지켜보고 싶다는 겁니다.


5. 깨끗하지 못한 삶이라 하더라도

선뜻 버리고 냉정하게 돌아서지 못하는 이유는 바보가 되기 싫은 때문입니다.

삶의 기나긴 여행을 하면서 아무데서나 종착역을 만드는 것을

바보라 손가락질하는 시대에 태어나 살며 아무 희망없는 삶이지만

당신 하나 때문에 숨쉬며 살아 지키고 있습니다.


6. 아무리 거머쥐어도 손가락 새로 빠져 달아나는 진실이라는 걸

그렇게 제게 원했으면서 정작 당신께선 가지고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렇지만 살아 가면서 늘상 당신과의 사이에서

손바닥이 빨갛게 달아 오르도록 박수 치며 기뻐할 일을

자꾸만 만들어 내고 싶었습니다.


존재의 이유 / 손종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가슴 흐린 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눈부시게 맑은 날에는 점 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저녁 창가에 누군가 왔다 가는 소리로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 기다림 읽어내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바람 지나면 당신의 한숨으로 듣고

노을 앞에서면 당신이 앓는 외로움 저리도 붉게 타는구나

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

삼 백 예순 다섯 통의 편지 책상 모서리에 쌓아두고

그립다.. 쓰지 않아도 그립고

보고 싶다.. 적지 않아도 우울한

내 생애 가장 그리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여태껏 한 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는

당신..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당신이 괜찮은 척 하는 만큼 나도 괜찮은 것이라고

당신이 참아내는 세월만큼 나도 견디는 척 하는 것이라고

편지 첫머리마다 쓰고 또 쓰고 싶었던 편지도

당신..이라는 사랑이었습니다

내 생애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편지였듯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답장도 삼 백 예순 다섯 통의 당신이었습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 유진하























 

윤건 - 내게오겠니


첫 번째 글은 참나리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죠나단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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