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니...
먼 산을 응시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하양애벌레의 질문이었다.
이것만큼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면 이미 사랑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어떤 목적을 위해서 시작된 사랑은
그 목적을 이룰 때까지만 계속되는 법이니까.
사랑을 얻기 위해서만 노력할 게 아니라
노력 그 자체에서 사랑을 발견해야 하는 것 아니겠니?'
그런데 만약, 상대방이 내 마음을 몰라줄 땐 어쩌지?
필요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건 사랑이 아냐.
좋아하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 생각해.
사랑은 대상이 아니라 방법이니까...
만약 그가 어떤 것에 기뻐한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 큰 보상을 받게 되는 거야.
그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기쁨 말야.
김형호의 나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중에서
언제부턴가 혼자라는 사실이 괜히 서글프게 느껴진다면
그건 때가 온 것이다.
사랑을 할 때가 온 것이다
꽃이 꽃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고
바다가 바다보다 더 외롭게 보이고
모든 사람이 아픈 그리움으로 보일때
사랑은 밀물처럼 마음을 적시며 서서히 다가오는 것이다
사랑을 하려면 먼저 자연을 향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
물 속에 핀 어린 나무의 그림자를 사랑해야하고
하늘을 들었다 놨다 하는 새들을 사랑해야 한다
홀로 선 소나무는 외롭다
그러나 둘이 되면 그리운 법이다
이젠 두려워 마라
언젠가 찾아와 줄지도 모르는 그런 사랑을 위해
마음을 조금씩 내어주면 되는 것이다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 김현태
옛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은 창 밖에 비가 와도 좋다.
밤은 넝마처럼 시름시름 앓다 흩어져 가고,
자욱한 안개 님의 입김으로 조용히 걷히우면
하늘엔 비가 와도 좋다.
세상은 참 아프고 가파르지만
갈매기도 노래하며 물을 나는데,
옛 사람이 그리울 때만은 창 밖에 주룩주룩 비가 와도 좋다.
옷이 다 젖도록 비가 와도 좋다
비가 와도 좋은 날 /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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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EDY ROSE - PATRICIA KAAS
첫 번째 글은 작년에 보내드린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니카 님이 남겨주신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하늘 처럼 님이 남겨주신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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