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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446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손로문............... 조회 수 1273 추천 수 0 2005.07.15 07:06:34
.........

니가 미안하다는 말은 좀 웃긴다

왜냐하면 그동안 나는 좋았거든

살면서 제일 좋았던 것 같아

아마 늙어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거야


스물 다섯, 여섯

그때의 내 삶은 니 덕분에 초라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았다





가끔씩 피식 혼자서 웃어보곤 합니다.

지나온 추억들을 떠올려 보는 시간,

지나온 그 추억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내 삶에 있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이기 때문이겠지요.

어떤 아픔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내 삶의 보석들이 되어

이렇게 나의 기억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고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조금만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힘들 때 한 걸음만 더 내딛고,

한 사람에게만 더 가슴으로 진실하게 다가섰더라면,

정말 슬플 때 오히려 미소 지을 수 있었다면

이렇게 아쉬움이 가득하지만은 않을 텐데라는 미련.

이미 살아온 내 삶이 아름다우면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것이 다시는 재현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그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줄여가는 것이

내 삶의 남겨진 숙제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에,

조금만 있으면 또 과거가 되어버릴 지금 이 시간부터라도

좀더 내 삶에 진지하게 임해야겠습니다.


박성철 '내 삶의 남겨진 숙제' 中





그리운 손길은 가랑비같이 다가오리

흐드러지게 장미가 필 땐 시드는 걸 생각지 않고

술 마실 때 취해 쓰러지는 걸 염려치 않고

사랑이 올 때 떠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리


봄바람이 온몸 부풀려갈 때

세월 가는 걸 아파하지 않으리

오늘같이 젊은 날, 더 이상 없으리

아무런 기대 없이 맞이하고 아무런 기약 없이 헤어져도

봉숭아 꽃물처럼 기뻐

서로가 서로를 물들여 가리


신현림 시집《해질녁에 아픈 사람》중에서





이 우주 어딘가에 어떤 블랙홀이 있어,

그곳에 가면..

'한때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바쳐졌던 나의 사랑'이

'한때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내게 주었던 사랑'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된다.

지금은 모두 잊혀진 한 순간의 사랑들..

그들이 이 우주에서 완전하게 사라져서

결국은 무가 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앞으로도 사랑 같은 건 할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황경신


















 

이상은 - 언젠가는


첫 번째 글은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마리아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예쁜표정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네 번째 글은 santana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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