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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solomoon의 1447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손로문............... 조회 수 1408 추천 수 0 2005.07.15 07:07:19
.........

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어

향긋한 커피향기로 바람처럼 날아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날이 있다.

길 위에 떠 있는 하늘 구름위에 그리운 얼굴이 숨어 있다

주전자에 물을 팔팔 끓여

예쁜 그림이 새겨진 커피 잔에 부어 탁자 위에 놓으면

하얀 김으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공중으로 오르는 커피향기

따끈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하얀 김으로 만든 그네를 타고 오는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날이 있다

스쳐 지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는 알지 못하더라도

커피를 마시면 공연이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커피향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 이효녕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지 않은가

문득 떠나고 싶고 문득 만나고 싶은,

가슴에 피어오르는 사연 하나 숨 죽여 누르며

태연한 척 그렇게 침묵하던 날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고독이 밀려와

사람의 향기가 몹시 그리운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차 한 잔 나누며 외로운 가슴을 채워 줄

향기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바람이 대지를 흔들어 깨우고

나뭇가지에 살포시 입맞춤하는 그 계절에

몹시도 그리운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살다 보면 가끔은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나도 그리울 때가 있다 / 정미숙




아무런 이유없이 울고싶은 날엔

하늘만 바라봐도 눈물이 흐릅니다.

시리디 시린 그 빛깔이 온 마음을 흔들고 맙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울고싶은 날엔

갈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하나마저도 눈물이 되고 맙니다.

그렇게 떨어진 잎새처럼

퇴색해 버린 청춘이 그립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울고싶은 날엔

부는 바람도 아프고

높은 하늘도 아프고

홀로있는 시간도 아파집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울고싶은 날엔

누군가가 그리워져 눈물이 흐릅니다.




















 

Andre Gagnon / Adagio


첫 번째 글은 죠나단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둥이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Together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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