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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과 행복지수

가족글방 예종규............... 조회 수 2872 추천 수 0 2008.02.11 10: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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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일인당 국민소득 20,000불 시대에 돌입했다고 한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국민소득 10,000불 때 보다 2배로 행복해야 될 것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두고 “행복의 역설”이라고 한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행복을 위한 정책, 사회 공조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공교육에 대한 투자, 고용 중심의 경제운영, 실업자에게 안정적인 삶을 제공하는 사회 안전망 확보, 안정적인 노후 보장 등 행복과 직결되는 사회 문제를 염두에 둔 성장정책이 필요하다고 한다.

과연 정부의 이런 정책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서구의 국민소득이 높고 사회보장제도가 잘된 나라도 행복하지 못한 것은 마찬 가지다.
인류의 행복이란 물질의 풍요로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최근 영국의 엔드루 오즈월드 교수가 80개국 200여만 명을 분석해보니,
선진국 후진국은 물론 결혼 여부, 빈부격차, 자녀 유무에도 관계없고, 직업 및 소득의 차이와도 별 관계없이 통계를 내보니 인간의 행복감은 U곡선을 그린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인간의 행복감은 10대를 정점으로 내려가기 시작해서 40대에 바닥을 치고 50대부터 다시 올라가는 U자 형이라는 것이다.
그 원인을 분석해보니 늙을수록 ‘포기’하는 게 많아지는 것이 행복감의 비결이라고 한다.

사실 이 이론은 행복감의 비결이 아니고 행복에 대한 ‘체념’으로 고통에서 벗어나는 비결이다. 고통에서 벗어났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행복지수=소득/욕망x100으로 표현 할 수 있다. 행복지수는 소득이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킬 때 나타나는 값이다. 따라서 소득이 많으면 많을수록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이란 묘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 욕망은 충족하면 할수록 더 크지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가난할 때는 적은 소득이라도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일단 충족된 욕망은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배로 불어난다. 이렇게 되면 더 많은 소득이 필요하고 필사의 노력으로 소득을 올리면 욕망은 더 커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아무리 소득이 많아져도 이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는 욕망을 충족시킬 방법은 없다.

따라서 소득을 많게 해서 행복해 질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생각을 바꾸어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는 욕망을 제어하면 어떻게 될까?
물론 단번에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다.
다만 욕망을 제어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어차피 늙어 가면 제어(포기)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욕망을 제어 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오즈월드의 U곡선과 같이 어쩔 수 없어서 욕망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고 체념하는 것이 된다.
둘째는 욕망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애당초 욕망을 제한하여 더 커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의식주(衣食住)문제만 해결되면(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것)행복하게 된다. 그 이상의 소득이 있게 되면 행복의 차원을 넘어 날마다 감사와 감격의 생활을 하게 된다.

만약 이것이 안 되면 국민소득 30,000불 시대가 되어도 여전히 행복감은 저 멀리 도망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 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딤전6:8-9)

원로 Essay 중에서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http://성도교회.r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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