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코로나 앞에 휘청거리고 있는 교회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코로나 앞에 휘청거리고 있는 교회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우리의 교회가 본질을 붙잡고 있었는지를 질문하게 된다. 거주하는 지역은 A, 다니는 교회가 속한 지역은 B에 있는 현실 속에서, 교회는 주일 예배를 함께 드리고 인맥을 쌓고 교제를 즐기는 장은 될 수 있을지언정, 신앙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내고 살아내는 곳이 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요즘 신앙인들은 교회를 통해,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교회 안에 속한 교인들을 통해 유익은 누리고 싶어하지만, 자신의 삶을 파고드는 교훈과 책망은 원하지 않는다. 자기유익을 추구하는 형태로 관계를 맺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바탕하여 탄생한 것이 오늘의 비대해진 한국교회이다. 그냥 교회에 와주면 고맙고, 헌금까지 해주면 더 고맙다. 목사들을 만나도 말씀 앞에 자기를 꺾어 보다 진실하고 정직하고 거룩하게 살려고 하는 이야기는 잘 듣지 못한다. 대부분 자기 자식이 상류층에 진입한 이야기, 세상적으로 잘 나가는 이들과 교제를 맺고 있는 이야기를 부끄러움도 모른채 늘어 놓는다. 시대의 주류문화에 맞장 뜰 패기도 의지도 보이지 않는 자들이 생계형 직업인으로 교회 강단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를 말하자면 끝이 없다. 문제에 대해 분노하고 탄식하는 에너지를 끌어 모아 올바른 것을 세워나가야 한다. 안타깝게도 문제를 지적하는 개혁운동은 넘쳐나는데, 올바른 것을 세워나가고자 하는 분투는 잘 보이지 않는다. 문제를 지적할 때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만, 올바른 것을 세워나가기 위해서는 자기를 새롭게 해야 한다. 지금의 그 모습으로는 결코 새로워질 수가 없다.
감사한 것은, 코로나 시대를 통과하면서 본질을 다시 붙잡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교회인 줄 알았고, 저것이 신앙인 줄 알았는데, 진정 그러한가 다시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시 처음부터 한걸음씩을 내딛고자 하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나 자신부터 본질앞에 더욱 올곧게 서고자 하는 마음을 붙잡는다. 사람의 판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느리더라도 하나님께 인정받는 한 걸음을 내딛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칼럼수필 아름다운 마무리 박윤호 2019-08-13 122
242 칼럼수필 책을 읽으십시오 김인숙 소설가 2019-04-08 98
241 칼럼수필 [여적]종교특권의 기원 [1] 이대근 논설고문 2019-04-07 97
240 칼럼수필 [산책자]읽는 사람, 읽지 않는 사람 경향신문 2018-10-25 67
239 칼럼수필 [이문재의 시의 마음]아파트 문은 누가 여는 것인가 경향신문 2018-10-25 138
238 칼럼수필 [한기호의 다독다독(多讀多讀)]오장칠부가 된 인간의 글쓰기 경향신문 2018-10-25 186
237 칼럼수필 [경향의 눈] 종교위기의 시대, ‘고요한소리’의 큰 울림 경향신문 2018-10-25 173
236 칼럼수필 [기자칼럼]책, 쌓아만 둬도 똑똑해질까 경향신문 2018-10-25 49
235 칼럼수필 [여적]종교의 몰락 경향신문 2018-08-17 84
234 칼럼수필 국민연금 ‘기금고갈’ 프레임을 벗어나자 경향신문 2018-08-17 121
233 칼럼수필 [이대근 칼럼]올드보이를 위한 변명 경향신문 2018-08-17 47
232 칼럼수필 나도 틀릴 수 있다 이의용 장로 2018-05-25 191
231 칼럼수필 26세 유시민이 쓴 항소이유서는, 그렇게 전설이 됐다 김희경 기자 2018-03-01 75
230 칼럼수필 산파수요칼럼 259 : 일본 그리고 미국, 북한 깊은산 2018-02-23 46
229 칼럼수필 이승만의 거짓말 [2] 두레박 2017-03-24 175
228 칼럼수필 웃었다 정대표 2017-03-20 73
227 칼럼수필 [한기호의 다독다독] 고장난 저울, 대한민국 file 한기호 2015-09-24 242
226 칼럼수필 밥에 관한 시 모음 정연복 엮음 2015-02-16 745
225 칼럼수필 그리스도인의 꼴값은 하고 살자 조성용 2014-11-03 643
224 칼럼수필 미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 박영실 2014-08-02 469
223 칼럼수필 [조봉상 목사] 구약과 신약의 관계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by L.A 골든벨장로교회) 박노아 2014-07-25 546
222 칼럼수필 [박영돈 & 성모세] 신앙칼럼-토마스 주남은 거짓선지자 입니다! 박노아 2014-07-11 690
221 칼럼수필 [조봉상 목사] 너희는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L.A 골든벨장로교회 박노아 2014-06-28 751
220 칼럼수필 메일책벌레 652호 No!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 마중물 2013-09-10 1636
219 칼럼수필 개만도 못하구나 박연호 2013-06-13 1839
218 칼럼수필 안기기, 안아주기 이병철 2012-12-21 1505
217 칼럼수필 新천지는 이단이 아닙니다. [6] 최용우 2012-11-02 1792
216 칼럼수필 밥을 얻어다 주인을 섬기는 개 (실화) 4호핼비 2012-09-08 1454
215 칼럼수필 메일책벌레 [나눔] 어느 아버지의 소록도 이야기 마중물 2012-09-08 1373
214 칼럼수필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원페이지북 2012-06-03 1691
213 칼럼수필 원페이지북 제522호 - 느린 것이 아릅답다 원페이지북 2012-05-11 1653
212 칼럼수필 율법의 용도와 목적 사랑그리고편지 2012-04-04 1457
211 칼럼수필 아직도 시간이 있습니다 사랑밭 2012-03-04 3528
210 칼럼수필 먹거리와 약은 그 뿌리가 같다 file 얼레빗 2011-10-09 1471
209 칼럼수필 광화문에 누구를 위해 한자 현판을 다는가? 주연순 2011-10-01 128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