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얼레빗2503. 병 다스림 과정의 기록, 정청일기

자료공유 얼레빗............... 조회 수 1004 추천 수 0 2013.04.25 20:16:19
.........

얼레빗2503. 병 다스림 과정의 기록, 정청일기

 

조선시대는 기록의 나라였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따위가 그 증거입니다. 그런데 그건 나랏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개인들도 기록하고 또 기록하면서 살았습니다. 그 가운데 노인 병 다스림의 기록 ≪정청일기(政廳日記)≫도 그 하나입니다. ≪정청일기≫는 영의정이면서 영중추부사 벼슬을 가진 75살 노수신의 병을 다스리는 상세한 기록입니다. 1588년(선조21)부터 시작해서 1590년 3월 11일까지 병색이 깊은 노수신의 건강상태와 음식 그리고 약 수발 상황이 자세히 쓰여 있습니다.

기록을 보면 매일 먹은 식사는 밥을 위주로 탕국, 구이, 마실 것, 과일은 물론 고기도 올렸습니다. 탕국 종류로는 숭어탕, 생대구탕, 굴탕, 시래기탕, 가자미탕, 쏘가리탕, 자라탕, 족탕처럼 다양했고, 노인인지라 죽도 많이 먹었는데 팥죽, 들깨죽, 원미죽(멥쌀을 굵게 갈아 가루는 걸러내고 싸라기로만 쑨 죽), 율무죽, 청량미죽(파란 빛깔의 차조로 쑨 죽), 콩죽과 함께 붕어죽과 우유죽도 먹었지요.  

그리고 노수신은 다양한 고기류도 먹었는데 소위장구이, 자라구이, 닭찜, 오소리고기 따위를 먹었습니다. 특히 오소리고기는 ≪동의보감≫에 “조선 사람들이 이를 흙돼지라 부르는데 복수가 차오르면서 몸이 마르고 허약해지는 사람이 오래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하는 음식입니다. 또 노수신은 술을 사양하지 않았는데 단 과음하지 않았고, 조금씩 술을 마시는 것을 병을 치료하는데 좋은 것으로 보았습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병이 나면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 하여 음식으로 치료하려고 노력했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2 자료공유 얼레빗2556. 그래도 신나게 놀았던 아이들 - 그때를 아십니까(65) 얼레빗 2013-07-21 1086
381 자료공유 얼레빗 2553. ‘호우’ 대신 ‘큰비’라고 써야 합니다 얼레빗 2013-07-17 903
380 자료공유 2013 상반기 교보문고 기독교 베스트셀러 1~50위 교보문고 2013-07-13 3895
379 자료공유 얼레빗2548. 닭알 흰자위로 주름살을 펴세요 -그때를 아십니까(63) 얼레빗 2013-07-04 1222
378 자료공유 얼레빗2547. 상 위에 구멍이 두 개 나있는 소반 얼레빗 2013-07-04 1313
377 자료공유 얼레빗2546. 우리식 만두 “편수”를 아십니까? 얼레빗 2013-07-04 1064
376 자료공유 얼레빗2544. 고무신 대신 짚신을 신는 농촌 그 때를 아십니까(62) 얼레빗 2013-06-28 866
375 자료공유 얼레빗2543. 속이 좁다는 밴댕이 맛은 일품이랍니다 얼레빗 2013-06-28 1134
374 자료공유 삼십육계 (三十六計) 손자병법 2013-06-15 1158
373 자료공유 얼레빗2530. 오늘은 망종, 보릿고개를 생각한다 얼레빗 2013-06-05 796
372 자료공유 얼레빗2529. 만물 280개를 시로 지은 이응희 얼레빗 2013-06-05 924
371 자료공유 얼레빗2528. 신라 사람들, 여러 사람 코 때리기 얼레빗 2013-06-05 1282
370 자료공유 얼레빗2526. 조선시대 문화유산답사기, 해동산천록 얼레빗 2013-05-31 911
369 자료공유 얼레빗2523. 쟁기와 수차 - 그때를 아십니까(58) 얼레빗 2013-05-23 976
368 자료공유 얼레빗2522. 예쁜 물고기 미호종개가 살 수 있게 해주세요 얼레빗 2013-05-23 1094
367 자료공유 얼레빗2520. 쌀 고르는 전문가 ‘미모’를 아십니까? 얼레빗 2013-05-23 982
366 자료공유 얼레빗2519. 복덕방과 영감님 - 그때를 아십니까(57) 얼레빗 2013-05-19 875
365 자료공유 얼레빗2518. 오늘은 위대한 스승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날 얼레빗 2013-05-15 1709
364 자료공유 얼레빗2517. 인재등용의 귀재 세종이 이 시대에 충고하다 얼레빗 2013-05-15 1336
363 자료공유 얼레빗2516. 손수 따비와 쟁기를 든 성종임금 엘레빚 2013-05-15 1057
362 자료공유 [얼레빗2514] 일제강점기 어머니날 풍경 엿보기 푸른솔 2013-05-09 1011
361 자료공유 얼레빗2510. 한때는 족쇄가 되기도 했던 삐삐 - 그때를 아십니까 얼레빗 2013-05-03 1045
360 자료공유 얼레빗2509. 판서를 부끄럽게 한 아전 김수팽 얼레빗 2013-05-03 921
359 자료공유 얼레빗2506. 셋방살이의 추억 그때를 아십니까(54) 얼레빗 2013-04-25 925
358 자료공유 얼레빗2505. 호랑이 모양 국악기 보셨나요? 얼레빗 2013-04-25 1071
357 자료공유 얼레빗2504. 해 돋을 때 비로봉이 가장 먼저 붉다 얼레빗 2013-04-25 879
» 자료공유 얼레빗2503. 병 다스림 과정의 기록, 정청일기 얼레빗 2013-04-25 1004
355 자료공유 얼레빗106. 대한민국임시정부 94돌을 맞아서 얼레빗 2013-04-12 995
354 자료공유 얼레빗2497. 이불을 뒤집어쓰고 듣던 라디오 - 그때를 아십니까(52) 푸른솔 2013-04-12 1270
353 자료공유 얼레빗2496. 복스러운 얼굴의 “청자 여자아이모양 연적” 푸른솔 2013-04-12 1643
352 자료공유 얼레빗2495. 작지만 예쁜 들꽃 노루귀를 보셨나요? 푸른솔 2013-04-09 1143
351 자료공유 얼레빗2494. 쑥 향기 가득한 시절음식 애탕국 푸른솔 2013-04-09 1282
350 자료공유 매일 아침 눈을 뜨며 Eugene 2013-04-08 1016
349 자료공유 우리는 들을 수 있죠 Eugene 2013-04-08 963
348 자료공유 얼레빗2491. 값어치가 수십억 원에 이른다는 오세창의 근역서휘 푸른솔 2013-04-04 1219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