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얼레빗2679. 값진 조선의 도자기를 일본인에게 팔아치우던 이희섭

 

1934년 무렵 서울시청에서 동쪽에 문명상회라는 고미술품 가게가 있었는데 이 문명상회의 주인은 이희섭이었습니다. 그는 “청자오리모양연적”를 들고 온 사람을 꼬드겨서 기와집 한 채 값인 1천6백 원에 산 다음 미야자키라는 일본인에게 2만원을 받아 엄청난 이득을 챙겼지요. 이렇게 사기 수준으로 고미술품 장사를 하던 이희섭은 1941년 천인공노할 일을 저질렀습니다.

동경 한복판 "다카시마야[高島屋] 백회점"에서 낙랑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고미술품 3천여 점을 모아놓고 전시회를 엽니다. 미나미지로 총독이 뒤를 봐주는 덕에 전시회는 대성황을 이루었고, 전시품들은 경매를 통해 고가에 팔려 이희섭은 조선에서 몇 째 안 가는 갑부가 되었습니다. 그는 오로지 돈 욕심에 눈이 어두운 나머지 우리 겨레의 소중한 유물들을 거두어 일본인에게 팔아치운 것입니다.

여기서 더 큰 욕심을 부린 이희섭은 잘 알지도 못했던 자철광산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알거지가 되고 맙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빚까지 얻어 계속 투자금은 늘려갔지만 기대하던 자철광은 나오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 뒤 이희섭은 625 때 인민군에게 악덕지주로 몰려 총살을 당합니다. 일제강점기 이희섭은 우리 겨레의 소중한 유물을 일본인에게 팔아치워 친일파 못지않게 나라를 배반하더니 결국 마지막 삶도 비참하게 끝을 맺고 말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452 자료공유 얼레빗2697. 궁궐 지붕에 왜 용꼬리가 올라갔을까? 얼레빗 2014-03-09 786
451 자료공유 얼레빗2695. 조선의 쌀을 착취하던 군산 쌀창고는 지금 갤러리로 변신 얼레빗 2014-03-09 685
450 자료공유 얼레빗2694. 장 담그고, 냉이ㆍ달래 무쳐 먹는 우수 얼레빗 2014-03-09 673
449 자료공유 얼레빗2693. 시내에 물 불고 봄빛이 사립문에 가득하네 얼레빗 2014-03-09 532
448 자료공유 얼레빗2692. 스트라디바리우스보다 무려 150년이나 앞선 탁영거문고 엘레빗 2014-03-09 484
447 자료공유 얼레빗2691. 정월대보름과 개보름쇠기 풍속 얼레빗 2014-02-28 688
446 자료공유 얼레빗2689. “나는 천황의 신민이다.”라고 외친 이광수와 창씨개명 얼레빗 2014-02-28 937
445 자료공유 얼레빗2688. 마주 서서 춤을 추는 ‘동무’ 그리고 동무생각 얼레빗 2014-02-28 938
444 자료공유 얼레빗2687. 남대문, 경성 이미 조선시대부터 쓰던 이름 얼레빗 2014-02-28 893
443 자료공유 얼레빗686. 바느질도구 인화낭자는 무엇이 잘났고 무엇이 슬플까? 얼레빗 2014-02-28 663
442 자료공유 얼레빗2685. 정조가 백성에게 준 영양제 ‘제중단’ 얼레빗 2014-02-07 1930
441 자료공유 얼레빗2684. 임금도 돈을 빌렸던 이덕유와 어음 얼레빗 2014-02-07 2658
440 자료공유 얼레빗2683. 오늘은 입춘, 봄이 온 것을 기리어 입춘축을 붙인다 얼레빗 2014-02-07 2105
439 자료공유 얼레빗2682. 정초의 방명록 세함을 아십니까? 얼레빗 2014-02-07 1005
» 자료공유 얼레빗2679. 값진 조선의 도자기를 일본인에게 팔아치우던 이희섭 얼레빗 2014-02-07 1456
437 자료공유 얼레빗2678. 구제쌀을 나누며 가난한 이웃을 살피던 설 풍경 얼레빗 2014-02-07 1022
436 자료공유 얼레빗2677. 이도령이 춘향이를 그리면서 읽은 엉뚱한 천자문 얼레빗 2014-02-07 903
435 자료공유 얼레빗 2676. 하늘이 제주 여인에게 내린 선물 "섯물" 얼레빗 2014-01-26 753
434 자료공유 얼레빗2675. 임금의 유모 봉보부인의 품계는 종1품 얼레빗 2014-01-26 1073
433 자료공유 얼레빗2674. 사람처럼 숨을 쉬었던 옹기, 그 속에 과학이 얼레빗 2014-01-26 605
432 자료공유 얼레빗2657. 1895년 단발령, 백성 저항에 부딪혀 얼레빗 2014-01-17 792
431 자료공유 얼레빗2656. 부녀가 마땅히 보아야할 책 《규합총서》 얼레빗 2014-01-17 784
430 자료공유 얼레빗2653. 책에 미쳐 살다 요절한 성간 얼레빗 2014-01-17 637
429 자료공유 얼레빗2652. 어제는 우리말글 바탕을 만들어준 주시경 태어나신 날 엘레빗 2014-01-12 2088
428 자료공유 얼레빗2651. ‘겹오가리’ 란 이름의 항아리 보셨나요? 얼레빗 2014-01-12 1606
427 자료공유 얼레빗2649. 서명응이 쓴 《고사신서》와 조선시대 여러 백과사전들 얼레빗 2014-01-12 1204
426 자료공유 얼레빗2647. 20여 년 전 진흙 속에서 발굴된 '백제금동대향로' 얼레빗 2014-01-12 2364
425 자료공유 얼레빗2646. 임금 건강을 돌본 으뜸 의사는 심의(心醫) 얼레빗 2013-12-13 830
424 자료공유 얼레빗2645. 조선 으뜸 번화가 운종가 풍경 얼레빗 2013-12-13 858
423 자료공유 얼레빗2644. 칠십 살에 색동옷 입고 부모를 즐겁게 ‘애일당구경첩’ 얼레빗 2013-12-13 1133
422 자료공유 얼레빗2642. 백성사랑 마음이 가득한 허목선생의 ‘척주동해비’ 얼레빗 2013-12-13 1186
421 자료공유 얼레빗2641. 오늘은 대설, 눈 속에도 희망은 있다 얼레빗 2013-12-07 832
420 자료공유 얼레빗2640. 74살의 나이에도 의병에 앞장 선 면암 최익현 얼레빗 2013-12-07 837
419 자료공유 얼레빗2639. 개구쟁이처럼 혀를 내밀고 있는 천록을 아시나요? 얼레빗 2013-12-05 1019
418 자료공유 얼레빗2638. 맨발에 비파를 타는 단원은 행복 했을 것 얼레빗 2013-12-05 74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