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얼레빗2704. 기생의 가냘픈 기다림을 노래한 가곡 “바람은”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구진비는 붓듯이 온다 / 눈정에 거룬님을 오늘밤에 서로 만나자 허고 / 판첩처서 맹서 받았더니 / 이 풍우 중에 제어이 오리 / 진실로 오기 곧오랑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이는 여창가곡 우조 우락 "바람은"의 가사입니다. 전통성악의 하나인 가곡, 그중 여자가 부르는 여창가곡 가운데가장 많이 불리는 노래이지요.

이 노래의 주인공은 아마도 기생인 듯한데 임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심정이 잘 드러납니다. 주인공은 “아무리 맹세하고 약속했지만 이 폭풍우 중에 과연 올까?”라고 걱정하면서도 만일 온다면 우리는 진정 인연일 것이라는 가냘픈 기다림으로 노래합니다. 이 노래를 한 기생은 과연 그날 밤 꿈같은 만남을 이루었을까요?

가곡은 시조의 시를 5장 형식에 얹어서 부르는 노래로 피리·젓대(대금)·가야금·거문고·해금의 관현악 반주와 함께 하는 한국의 전통 성악곡이며, “만년장환지곡(萬年長歡之曲)”이라고도 합니다. 2010년 11월 16일 열린 제5차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오른 가곡은 그 예술성이 시조와 가사에 견주면 아주 뛰어났다는 평을 받습니다. 가곡은 노래 부르는 사람의 성별에 따라서 남창가곡, 여창가곡, 남녀창가곡  3가지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남창가곡은 호탕하고 강한 느낌이며, 여창가곡은 애절하고, 원망하는 듯한 소리를 내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주 청아하고 맑은 노래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7 자료공유 [우리 산의 인문학](1) 어머니산, 지리산 최원석 교수 2014-07-05 946
486 자료공유 [연세중앙교회] 베리칩은 666이 아니야! (by 윤석전) 박노아 2014-06-13 1188
485 자료공유 얼레빗2718. 산수유 마을 이천 백사골의 느티나무와 여섯 선비 얼레빗 2014-04-18 865
484 자료공유 얼레빗2720. 영의정 사직상소 서른일곱 번의 청백리 얼레빗 2014-04-18 523
483 자료공유 얼레빗2721. 돌로 만든 악기 편경(編磬)을 아십니까? 얼레빗 2014-04-18 600
482 자료공유 얼레빗2722. 신라 때 달걀을 넣어두었던 장군 보셨나요? 얼레빗 2014-04-18 490
481 자료공유 얼레빗2723. 이천 도립리 용틀임하는 소나무 얼레빗 2014-04-18 523
480 자료공유 얼레빗2724. 모양에 따라 앙증맞은 들꽃 이름들 얼레빗 2014-04-18 904
479 자료공유 얼레빗2725. 4.3항쟁 그 억울한 희생, 해원의 살풀이를 하자 얼레빗 2014-04-18 618
478 자료공유 얼레빗2726. 내일은 청명, 모레는 한식. 나무타령 불러볼까? 얼레빗 2014-04-18 707
477 자료공유 얼레빗2727. 임금이 내린 <계주서(戒酒書)>와 최치운(崔致雲) 얼레빗 2014-04-18 689
476 자료공유 얼레빗2728. 포도덩쿨 사이에서 원숭이는 신이 납니다 얼레빗 2014-04-18 748
475 자료공유 얼레빗2729. 우리 겨레의 ‘과줄’ 얼마나 아시나요? 얼레빗 2014-04-18 590
474 자료공유 얼레빗2730. 민본국가를 꿈꾼 위대한 혁명가 정도전 얼레빗 2014-04-18 697
473 자료공유 얼레빗2731. 오늘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태어난 생일 얼레빗 2014-04-18 566
472 자료공유 얼레빗2732. 공신전을 백성에게 돌려준 청백리 '이해' 얼레빗 2014-04-18 636
471 자료공유 얼레빗2733. 오늘은 일본군에 의한 제암리 교회 학살이 일어났던 날 얼레빗 2014-04-18 816
470 자료공유 얼레빗2734. 고산 윤선도의 입양, 나라에서 허락했다 얼레빗 2014-04-18 620
469 자료공유 얼레빗 2717. 꽃은 피지 않았지만 버들이 허리를 흔드네 최용우 2014-04-02 709
468 자료공유 얼레빗2716. 오늘은 춘분, 삶의 농사를 새롭게 시작하자 얼레빗 2014-04-02 536
467 자료공유 얼레빗2715. 밥사발도 황금으로 만들어 먹던 신라인들을 아시나요? 얼레빗 2014-04-02 502
466 자료공유 얼레빗2714. 태백산 깊은 숲에서 만나는 회리바람꽃 얼레빗 2014-04-02 707
465 자료공유 얼레빗2713. 주둥이가 한쪽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 모양 토기 얼레빗 2014-04-02 584
464 자료공유 얼레빗2712. 씨앗을 갈무리해주는 그릇 뒤웅박을 보셨나요? 얼레빗 2014-04-02 501
463 자료공유 얼레빗2711. 남의 자식을 죽여서 자기 자식을 살릴 수 없다 얼레빗 2014-04-02 497
462 자료공유 얼레빗2709. 취타대를 화려하게 하는 운라(雲) 얼레빗 2014-04-02 554
461 자료공유 얼레빗2708. 사랑방에 꼭 있었던 선비의 애장품 고비 얼레빗 2014-04-02 554
460 자료공유 얼레빗2707. 판소리는 슬픔도 승화시킨 곰삭은 소리 얼레빗 2014-04-02 379
459 자료공유 얼레빗2706. 홍수주가 치마에 포도를 그린 까닭은? 얼레빗 2014-03-27 523
458 자료공유 얼레빗2705. 오늘은 ‘토종 연인의 날’ 경칩 얼레빗 2014-03-27 477
» 자료공유 얼레빗2704. 기생의 가냘픈 기다림을 노래한 가곡 “바람은” 얼레빗 2014-03-27 912
456 자료공유 얼레빗2703. 궁중화원의 그림 솜씨, 백자 철화매죽무늬 항아리 얼레빗 2014-03-22 822
455 자료공유 얼레빗2700. 그림 <나물캐기>에 담긴 윤두서의 따뜻한 마음 얼레빗 2014-03-22 746
454 자료공유 얼레빗2699.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던 여성독립운동가는 몇 명일까? [1] 얼레빗 2014-03-22 1134
453 자료공유 얼레빗2698. 알몸으로 단령만 입고 잔치에 간 대사헌 김덕함 얼레빗 2014-03-17 89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