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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36 추천 수 0 2023.04.28 08: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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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민수기 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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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은 부정을 매우 엄하게 경계합니다. 정한 짐승이 있고 부정한 짐승이 있어서 사람이 아무 짐승이나 마구 식량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여성의 생리나 혈우병이나 나병, 성병도 부정합니다. 그래서 부정한 당사자는 남과 접촉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정한 자와 접촉한 자도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격리함이 마땅하고, 공동체가 이를 제도화하였습니다. 성경은 부정한 이에 대한 정결 의식을 엄히 정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의학적으로 본다면 세균이나 곰팡이, 또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 예방에 유대인만큼 정결한 민족이 없습니다. 그래서 중세 유럽에 페스트가 창궐할 때도 유대인 마을 게토는 그 피해가 적어 도리어 페스트 전파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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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정의 끝판은 죽음입니다. 주님은 주검을 만졌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죽었을 때 주님은 죽은 아이의 손을 잡아 ‘달리다굼’ 하시므로 아이가 일어났습니다(막 5:41~42). 부정한 병인 혈루증 앓는 여인이 의도적으로 예수님과 접촉하였지만, 주님은 여인을 나무라기는커녕 축복하셨습니다(막 5:27). 구약의 예대로 하자면 주님은 일주일간 부정하고, 반드시 정결 예식을 따라 셋째 날과 일곱 째 날에 송아지를 불사른 재를 탄 물로 정결케 하여야 했습니다. “사람이 부정하고도 자신을 정결하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힘이니 그러므로 회중 가운데에서 끊어질 것이니라 그는 정결하게 하는 물로 뿌림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부정하니라”(19:20). 하지만 주님은 구약의 정결법을 따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구약의 정 ․ 부정법을 대놓고 거역하였습니다. 주님의 이런 무모한 객기(?)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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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정결법이란 정한 것이 부정한 것에 접촉하면 부정해지는 원리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를 역리로 적용하셨습니다. 부정한 것이 정한 것과 접촉하면 거룩해지는 원리입니다. 주님은 이 역할을 제자들에게 위임하셨고 교회를 통하여 오늘 우리도 이를 학습하였습니다. 이를 칼뱅주의자 아브라함 카이퍼는 ‘영역 주권론’이라고 하였습니다. 온 우주가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되었고 우주와 인류는 그 다스림 아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우주적 통치를 믿는 그리스도인은 정치와 경제와 사회와 문화 등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나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나게 하는 일로 부름받은 자입니다. 단순히 죽어서 갈 천당에서의 황홀경이나 상상하며 세속사회에 무관심하는 이원론적 태도는 그리스도인의 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죽어서 갈 천국을 지금 여기, 내 삶의 영역에서 실현하는 일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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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죄의 결과로서(롬 6:23) 부정의 극치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접촉하면 누구라도 거룩해집니다. 죽음은 무섭지만 죽음 너머 초월의 삶을 내다보는 이에게는 하나의 통과 의례일 뿐입니다. 이 비밀을 안 바울의 탄성을 들어보십시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 할렐루야! 영국 화가 토마스 쿠퍼 고치(1854~1931)가 <할렐루야>(1896)를 그렸습니다. 이 노래는 헨델의 <메시아>의 일부입니다. 할렐루야는 음악과 미술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으로도 부르고 그려져야 합니다. 선은 악을 이깁니다(롬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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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절망뿐인 광야 같은 세상살이에도 하나님의 계수함을 받은 자로서 희망의 삶을 잇는 형제와 자매에게 주님의 선한 이끄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부정해지면 어떻하지’ 하는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제 삶의 영역에서 주님의 높으심을 입증하는 삶을 변함없이 살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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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420 너 성결키 위해 https://www.youtube.com/watch?v=WVxw-1c8Z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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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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