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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일기028-1.28】 캡틴 잘 가세요
가끔 동네 이발소나 김치찌개집에서 오고 가며 뵙던 한 정치인이 베트남에서 갑자기 생을 다 하셨다는 뉴스 ‘속보’가 흘러나온다. 한국으로 운구된 후 서울에 장례식장이 꾸려졌고, 그분의 집이 있는 세종시의 시청 로비에도 빈소가 차려졌다.
오전 영하의 날씨에 두꺼운 파카를 입고 시청에 갔다.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나는 저 멀리 찻집 앞에서 분향소를 바라보며 오랫동안 서 있었다. 네 명의 대통령을 만들어낸 위대한 ‘책사’였던 한 정치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다.
사람들이 많은 저 앞에까지 가서 배웅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서 있던 자리에서 그냥 두 손을 모으고 정중하게 90도로 깊숙히 허리 숙여 마지막 인사를 드렸다.
“캡틴! 잘 가세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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