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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1018 추천 수 0 2003.12.17 1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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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063】회개

'회개'에 대한 아무개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마음속에서 회개하지 않으면 안 될 그 옛날 어떤 한 사건이 아련히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80년대 중반인가, 컵라면이라는 것이 맨 처음 나와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직장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주머니에 돈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신기한(?) 컵라면을 한 상자 샀는데, 중학생 초등학생이었던 두 동생들이랑 무엇때문인지 생각 안나지만 한바탕 다퉜습니다.
"너그들이 그러면 너그들만 손해여. 이 라면 나 혼자 다 먹을꺼야" (하하 유치찬란~)
그리고는 정말 먹고 싶어하는 동생들의 간절한 눈빛을 애써 외면하며 컵라면 한 박스를 꾸역꾸역 혼자 다 먹었습니다. 아이고...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어린 동생들이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눈물이 다 나네...  
주님! 회개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그때 라면 혼자 다 먹은 것 후회합니다.
지금은 장가가고 시집가서 아들딸 낳고 잘 사는 두 동생들 우리집에 오면 그때 일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라면 많이많이 끓여 줄께요 주님! 맨날 라면만 끓여 줄께요 주님!  2003.12.13 ⓒ최용우


댓글 '4'

김동준

2003.12.17 11:58:53

추울때에는 컵라면 생각이 많이 납니다. 추운날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컵라면에 신 김치를 넣어서 차가운 김밥을 먹는 기분은 어떨지 아시는지요!!! 학생들을 인솔하여 1월에 에버랜드 가서 천막으로 만들어진 야외식당에서 먹는 추억이 떠오릅니다. 지나간 추억 시간 생각나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샬롬

쿨워터

2003.12.19 23:17:47

라면보다는 탕수육이나 갈비로 갚아야죠... ^^

†하나님의진리†

2003.12.19 23:18:05

ㅋㅋㅋ 컵라면 한상자면 꽤 될텐데.. 그걸 정말 한꺼번에 다 드셨어요?
아니죠? 진짜라면 진정한 '돌쇠' 십니다요.. 형님

풀향기

2004.12.03 21:49:50

아니~ 더 좋은걸로 주셔야지..맨날 라면은 ....잘 생각해 보셔요....그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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