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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신학자48] 씨 에스 루이스(C. S. Lewis, 1898~1963)
더깊은신앙으로 samyoung.park............... 조회 수 9 추천 수 0 2026.08.05 21:42:48| 출처 :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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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씨 에스 루이스(C. S. Lewis, 1898~1963)
루이스는 신학자가 아니었다. 그는 목사도 아니었고, 조직신학의 거대한 체계를 세운 학자도 아니었다. 그는 문학자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20세기 기독교 신앙을 가장 널리 설명한 사람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는 강단이 아니라 이야기로 설교했고, 논문이 아니라 상상력으로 신학을 전했다.
루이스의 가장 큰 공헌은 신학을 ‘설명’한 것이 아니라 ‘보이게’ 만든 데 있다. 많은 신학자들이 하나님에 대해 정의를 내릴 때, 그는 하나님을 느끼게 했다. 교리를 해설할 때, 그는 독자를 그 교리 안으로 걸어 들어가게 했다.
대표작인 Mere Christianity는 복잡한 교파 논쟁을 넘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가장 명료하게 정리한 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그는 기독교를 거대한 성당에 비유했다. 교파는 여러 방이지만, 복음은 그 방들을 연결하는 복도라고 말했다. 루이스는 신앙의 본질을 찾는 길잡이였다.
그러나 그의 진짜 혁명은 문학에서 일어났다.
The Chronicles of Narnia에서 사자 아슬란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다. 그는 복음서가 다른 차원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다. 루이스는 “예수님을 설명하는 것”보다 “예수님을 만나게 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나니아는 어린이 판 조직신학이 아니다. 그것은 상상력 속에서 펼쳐지는 복음의 체험이다.
그의 우주 3부작인 The Space Trilogy에서는 현대 문명이 잃어버린 영적 세계관을 회복하려 했다. Out of the Silent Planet (1938), Perelandra (1943), 그리고 That Hideous Strength (1945) 등 3부작은 인간이 우주의 주인이 아니라 창조주의 세계 안에 사는 존재라는 사실을 SF 문학으로 그려냈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사람들이 루이스를 나니아의 작가로 기억하지만, 신학적으로는 우주 3부작이 훨씬 더 깊고 야심찬 작품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나니아가 복음을 동화로 노래했다면, 우주 3부작은 복음을 우주 규모의 철학과 문명 비평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특히 《페렐란드라》는 루이스 자신도 가장 중요하게 여긴 소설 가운데 하나였다.
또한 The Screwtape Letters에서는 악마의 편지를 통해 죄의 작동 원리를 해부했다. 신학 책보다 더 날카롭게 인간 영혼의 약점을 폭로한 작품이다. 악마를 주인공으로 삼아 성화를 설명한 이 발상은 지금도 신선하다.
루이스의 신학적 기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그는 교리를 상상력으로 번역한 사람이다.”
많은 신학자들이 진리를 건축했다면, 루이스는 그 건물에 창문을 냈다. 사람들은 그 창문을 통해 빛을 보았다.
오늘날 수많은 신학자가 학계 안에서 읽히지만, 루이스는 여전히 일반 독자의 서재와 어린이의 침대맡, 회의하는 지성인의 마음속에서 살아 있다. 그는 신학의 언어를 문학의 언어로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그 번역은 놀랍도록 성공적이었다.
루이스는 기독교 문학의 거장이 아니다. 그는 상상력이라는 배를 타고 신학을 대중의 세계로 운반한 항해사였다. 그의 책을 덮고 나면 교리를 더 많이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더 크게 보인다. 그것이 바로 C. S. 루이스가 남긴 가장 위대한 신학적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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