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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신학자50]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
더깊은신앙으로 samyoung.park............... 조회 수 4 추천 수 0 2026.08.07 21:55:26| 출처 :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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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
칼 바르트는 20세기 신학의 방향을 바꾼 사람이다.
만약 20세기 기독교 신학에 단 한 명의 거인을 꼽아야 한다면, 많은 이들은 주저 없이 Karl Barth를 말할 것이다. 그는 단순히 유명한 신학자가 아니었다. 무너져 가던 신학의 강줄기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놓은 인물이었다.
1886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바르트는 젊은 시절 자유주의 신학의 기대주였다. 그는 인간의 이성과 진보를 신뢰했고, 문화와 기독교의 조화를 믿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모든 것이 무너졌다.
그가 존경하던 독일 신학자들이 전쟁을 지지하는 선언문에 서명한 것이다.
그 순간 바르트는 충격을 받았다.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더 죄인이다.”
그는 신학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1919년에 출간된 The Epistle to the Romans은 신학계에 폭탄처럼 떨어졌다. 사람들은 마치 폭탄이 놀이터에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바르트는 인간의 종교나 도덕, 문화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으로부터 신학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신학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다.”
인간은 하나님에게 올라갈 수 없다. 종교도, 철학도, 도덕도 하나님께 이르는 사다리가 될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이 스스로 내려오셔서 자신을 계시하실 때만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있다. 그 계시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다.
바르트의 평생 작업인 Church Dogmatics은 현대 신학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저작 가운데 하나다. 수천 페이지에 이르는 이 책은 마치 알프스 산맥처럼 우뚝 서 있다. 누구도 쉽게 넘을 수 없지만,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또한 나치즘에 맞서 싸운 신학자였다. Barmen Declaration 작성의 핵심 인물이었으며, 히틀러에게 충성 서약을 거부했다. 교회가 국가의 하인이 되는 순간 복음은 무너진다고 믿었다.
그리고 바르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모차르트다.
Wolfgang Amadeus Mozart는 바르트에게 단순한 음악가가 아니었다. 그는 거의 신학적 동반자였다. 바르트는 매일 아침 모차르트를 들으며 작업했고, 방문객들에게도 모차르트를 들려주곤 했다. 그는 “천국에 가면 먼저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그 다음에 바흐를 들을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바르트에게 모차르트의 음악은 복음과 닮아 있었다. 슬픔이 있지만 절망하지 않고, 기쁨이 있지만 가볍지 않다. 죄와 은혜, 빛과 어둠이 함께 존재하지만 결국 생명이 승리한다. 그는 모차르트의 음악 속에서 창조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긍정을 들었다.
다만 바르트는 개혁주의 전통 안에 서 있었지만, 전통적인 칼빈주의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았다. 특히 선택론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재구성하면서 이중예정론을 사실상 수정했고, 성경관과 자연계시 이해에서도 고전적 개혁주의와 차이를 보였다. 그래서 많은 개혁주의자들은 그를 존경하면서도 일정한 비판적 거리를 유지한다.
그럼에도 그의 위대함은 부정하기 어렵다.
자유주의가 인간을 너무 높였던 시대에 바르트는 하나님을 다시 높였다. 교회가 세상에 취해 있을 때 그는 하나님 말씀의 낯선 음성을 들으라고 외쳤다.
칼 바르트를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이렇다.
그는 인간이 쌓아 올린 종교의 탑을 무너뜨리고, 그 폐허 위에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세운 신학자였다. 그리고 그 탑 아래 어딘가에서는 늘 모차르트의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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