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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신학자52] 존 골딩게이(John Goldingay, 1942~ )
더깊은신앙으로 samyoung.park............... 조회 수 5 추천 수 0 2026.08.09 21:48:38| 출처 :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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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존 골딩게이(John Goldingay, 1942~ )
존 골딩게이는 구약을 읽을 때 신약의 안경부터 벗으라고 말하는 학자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구약을 신약으로 가는 대기실처럼 읽는다. 아브라함도 예수를 가리키고, 다윗도 예수를 가리키고, 이사야도 예수를 가리킨다. 결국 모든 길은 신약으로 향한다.
골딩게이는 이 습관에 조용히 제동을 걸었다.
그는 먼저 구약이 스스로 말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약은 신약의 예고편이 아니다. 그 자체로 완성된 하나의 세계다. 하나님은 이미 구약 안에서 말씀하시고, 행동하시고, 웃으시고, 분노하시고, 기다리신다. 신약이 오기 전에도 하나님은 충분히 하나님이었다.
이 단순한 주장 때문에 골딩게이는 현대 복음주의 구약학의 가장 독특한 목소리가 되었다.
그의 학문은 보수적이지만 좁지 않다. 비평학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비평학에 굴복하지도 않는다. 신앙을 사랑하지만 교리의 틀 안에 본문을 가두지도 않는다.
그는 언제나 본문을 먼저 들여다본다.
골딩게이의 글을 읽으면 놀라운 점이 하나 있다. 그는 성경 인물들을 지나치게 영웅화하지 않는다.
아브라함은 흔들린다.
야곱은 속인다.
다윗은 무너진다.
이스라엘은 반복해서 실패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는다.
골딩게이에게 구약은 위대한 인간들의 성공담이 아니다. 실패한 인간들과 끝까지 씨름하는 하나님의 이야기다.
그의 대표작인 Old Testament Theology는 현대 구약신학의 거대한 산맥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수천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작업이지만 핵심은 의외로 단순하다.
하나님은 인간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골딩게이는 구약 속 하나님을 지나치게 점잖게 만들지 않는다. 그는 슬퍼하고, 분노하고, 후회하고, 기다리고, 때로는 놀라울 정도로 인내한다. 마치 살아 있는 인물처럼 성경 속을 걸어 다닌다.
그래서 그의 구약 읽기는 차갑지 않다.
학문적이지만 건조하지 않다.
정교하지만 생명력을 잃지 않는다.
많은 학자들이 구약을 분석했다. 골딩게이는 구약의 목소리를 들으려 했다.
많은 학자들이 본문 뒤에 있는 역사를 찾았다. 골딩게이는 본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을 찾았다.
그는 묻는다.
“우리는 정말 구약이 말하는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가?”
그 질문은 의외로 불편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랑하는 하나님보다, 성경이 보여주는 하나님이 훨씬 더 크고 거칠고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골딩게이의 평생 작업은 그 하나님을 다시 만나게 하는 데 있었다.
그의 손에서 구약은 신약을 기다리는 그림자가 아니다.
오히려 신약조차 그 빛 안에서 이해해야 하는 거대한 태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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