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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마가복음7:24-37 나는 주님의 강아지입니다.

마가복음 마가복음22............... 조회 수 2620 추천 수 0 2002.04.23 00: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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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구분 :  
7:28 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옳소이다만은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29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니 30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 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예수님께서 게네사렛을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게네사렛에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이방인들과 어울린다며 한바탕 논쟁을 하다가 예수님께 꼼짝 못하고 당한 일이 있은 바로 직후의 일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을 개라고 불렀습니다. 당시에는 거려진 개들이 많았는데, 사납고 더러운 개들이 아이들을 물거나 위협하였기에 모든 사람들이 싫어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의 인격을 모독하고 손상시키는 의미로 '이방의 미친 개'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대표적인 이방인 지역 '두로'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보란 듯이 가신 것입니다. 그리고 유대인이라면 먼발치로 돌아갈 만큼 꺼렸던 수로보니게 족속의 그것도 여자를 만나신 것입니다. 당시로서는 있을 수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오늘도 마찬기지로 예수님은 어디든 가십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구별하여 정죄하고 판단하여도 예수님은 어디든 누구에게든 가리지 않고 가십니다. 흉악법이나 고치기 어려운 중병에 걸린 사람에게나 사회에서 격리시켜 놓은 특별 사람에게도 예수님은 가십니다. 어디든 가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과 바리새인들처럼 사람의 유전이나 편견으로 어떤 사람은 도저히 구원받지 못할 사람이라고 판단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누구에게든 가시지만 하나님의 귀한 복음은 기꺼이 받는 자들에게만 주어진다는 사실입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자원성의 바탕위에 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절하는 자는 비록 선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오히려 그들을 배척하십니다. 그런 불신의 사람들로부터 복음의 특권을 빼앗아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믿음이 있는 자들에게 주신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선민으로서 온갖 특권을 누렸지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없었습니다. 그들은 비록 하나님을 잘 믿고 따른다고 하였지만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인간의 전통과 외형과 전통과 규례와 교리로 가득 채우고서 무척 신앙이 좋다고 자처하였습니다.(막7:1-16) 그들은 자기의 의(義)에 빠졌고 위선과 형식 종교에 깊이 젖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 예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나의 모습일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수로보니게의 여인은 위선과 형식의 못을 모두 벗어 버리고 예수님께 왔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절박한 필요를 인정했고 오직 예수님만이 그의 필요를 채우실 수 있는 분이라는 '믿음'으로 왔습니다. 그녀는 '헌금'을 가지고 온 것도 아니고 '봉사'를 가지고 온 것도 아니고 무슨 '다짐'을 가지고 온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온 것입니다. 그녀에게는 스스로 내가 이만큼 하나님께 했습니다. 하는 자기의(義)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러한 여인의 간구에 예수님은 무어라 말하십니까?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27절)
아마도 이 구절을 예수님의 말씀 중에 가장 듣기 거북하고 매정하기 이를데 없는 대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유대인들이 이방인을 향하여 말하는 '개'라는 단어와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신 '개'는 서로 다른 단어입니다. 이방인들이 말하는 개는 주인 없어 밖에 돌아다니는 지저분한 들개이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개는 사람들과 방안에서 함께 사는 '애완견'입니다. (공동번역 성경과 현대어성경은 이 단어를 '강아지'라고 번역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유대인 가정에는 강아지가 주인의 사랑을 받으면서 함께 지냅니다. 항상 식탁 아래서 주인이 주는 떡을 맛있게 받아먹는 사랑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당시에는 식사 때 음식을 손으로 먹었습니다. 빵을 손으로 떼어 소스나 스프에 찍어 먹었습니다. 빵이 수저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식사가 끝날 때 쯤이면 손에는 기름과 소스가 묻고 접시에도 부스러기가 남습니다. 이때 마지막 남은 빵 조각을 가지고 입을 닦고 손을 닦고 접시에 남은 소스를 닦은 다음 식탁 옆에 앉아 있는 강아지에게 던져 주는 것으로 식사가 끝납니다. 이 소스와 음식 찌꺼기가 묻어 있는 빵을 강아지들이 먹고 자랍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을 때는 아마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어조로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 말은 아이들의 빵을 강아지에게 주는 것은 마땅하다는 역설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자가 무어라 대답합니까?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강아지들도 주인의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예수님의 이러한 의도를 단번에 알아차렸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볼 때에도 이런 눈치가 필요합니다. 성경을 있는 그대로 문자적으로만 풀이를 하면 그 저주의 말씀 속에서 도저히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찾아내지 못합니다.
이 여인의 믿음의 고백은 시편 기자의 한 고백이 떠오르게 합니다.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생존하시는 하나님게 부르짖나이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시84:2-4)
수로보니게 여인도 시편 기자처럼 자신을 한 마리의 연약한 참새와 제비에 비교하였습니다. 그러기에 그녀는 상 밑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은 그러한 믿음을 보신 것입니다. 그리고 흡족해 하신 것입니다. 참 믿음은 좌절하지 않는 믿음입니다. 참 믿음은 주님이 도와 주실 것이라는 것을 절대로 의심하지 않는 믿음입니다. 참 믿음은 주님께서 아무런 응답도 안 해주시는 것 같은 침묵 속에서도 십자가의 사랑을 읽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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