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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주간기독교] 생이불유의 마음으로

주간<기독교>산골편지 최용우............... 조회 수 2856 추천 수 0 2006.01.13 16: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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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독교] 2005.1.8

생이불유의 마음

우체국에서 편지를 부치고 천천히 운전하여 돌아오는데, 손가락 굵기만한 눈이 펑펑 내립니다. 기온이 높아 눈은 땅에 닿자마자 녹아버립니다. 저 먼 하늘에서 팝콘이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참 황홀한 풍경입니다.
그런데 면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라는 남대문리를 지나면서 참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습니다.
어느 가난한 집 지붕 위로 낮게 깔려 올라가는 굴뚝의 연기. 아마도 추운 날 나무 아궁이에 불을 때는 것 같은데, 내리는 눈과 어울려 참 운치 있는 모습입니다. 차를 멈추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집 안에서 아이와 엄마의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빠는 어디 갔을까요? 아니면 모처럼 여유롭게 낮잠을 자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 오는 날 아궁이에 뜨뜻한 불을 피우고 따뜻한 아랫목 이불 속에 발을 넣고 엄마와 아이는 무슨 이야기가 저리 재미있을까요?
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호 연신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
지나가던 어떤 나그네가 “뭐, 뭐요? 나도 좀 들읍시다.” 하고 끼어들고 싶은 마음으로 밖에서 서성이는 줄도 모르고 마냥 행복하기만한 가난한 오두막집의 굴뚝 연기가 낮게 깔립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꽃이 피고 지는 동안 들판은 그 꽃들이 마음껏 자라게 할 뿐 그것을 소유하려 하지 않습니다. 소유하려 하지 않기에 들판은 언제나 꽃들로 가득 찹니다.
강물은 흘러오는 만큼 흘려보냅니다. 그리고 품에 많은 물고기들이 모여 살게 합니다. 그렇게 할 뿐 그것을 소유하려 하지 않습니다.
산도 마찬가집니다. 수많은 나무와 풀과 꽃들을 마음껏 거하게 할 뿐 단 하나도 자기의 것으로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하늘 또한 새들이 얼마든지 날개 치며 날아올라도 그뿐 여전히 푸르고 넓습니다. 강과 산, 들판과 하늘은 노자에 나오는 생이불유(生而不有)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사람 또한 생이불유의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과 생활을 비움으로써 가득 채워지는 이치를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생이불유의 마음은, 있으나 없으나 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욕심이 없는 마음입니다. 올해는 생이불유의 마음으로 살아보려고 한번 애를 써 볼라고 합니다.

최용우/

<햇볕같은이야기(http://cyw.pe.kr)>라는 꽤 괜찮은 인터넷신문을 만들며, 충청도 산골짜기에 있는 목회자 쉼터 ‘산골마을-하나님의 정원’에서 오가는 나그네들을 섬기며 살고 있다.  

댓글 '1'

기쁨

2006.03.28 11:17:14

지리산 주변으로 출근을 하는 저는 오늘 봄 눈 꽃에 그냥 가슴이 가득합니다...어젯밤 꿈에 우리집 베란다의 검은 봉투에 담긴 것을 누가 가져가기에 저는 제 물건이라고 못 가져 가게 했습니다...그러고 난 뒤 무엇인지 보았더니 쓸모없는 낡은 물건들이 들어 있었습니다....그냥 가져 가시라고 할 걸.......그동안 주님 제가 이런 이런 일들을 해 냈습니다....나의 행한 일들이 나의 의가 되어 있었습니다...버려야 한다고 마음을 비워야 평안을 되찾을 수 있따는 깨달음을 얻었는데..어젯밤 꿈을 통해 더 더욱 빨리 버려야 겠다고 생각하게 된 정말 아름다운 아침입니다......전도사님 글 감사합니다....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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