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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와 도둑>은 최용우 개인 책방의 이름입니다. 이곳은 최용우가 읽은 책의 기록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최용우 책방 구경하기 클릭! |
저자/역자 : 성 아우구스티누스/조호연 | 출판사 : 크리스천다이제스트
판매가 : 35,000원 → 31,500원 (10.0%, 3,500↓)
인류 최초로 시도된 역사철학서이자 역사신학서!초대 교회가 낳은 천재 아우구스티누스의 대작!크리스천다이제스트 ‘세계기독교고전’ 제26번. (구판에서 표지만 변경되었고, 본문은 동일)성 아우구스티누스의 『하나님의 도성』은 서양 사상사의 획기적인 작품들 중의 하나이다. 그리스도교에서는 2,000년 역사상,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과 칼빈의 『기독교 강요』와 더불어 가장 위대한 3대 저서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410년 게르만족은 로마를 초토화했다. 그 소식을 지중해 건너편에서 듣고 큰 충격을 받은 아우구스티누스는 로마가 이교도의 손에 의해서 파괴된 그 원인을 분석하는 동시에 로마가 파괴된 책임이 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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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하게 요약합니다. 총 22권 662챕트 방대한 양입니다.
2년 계획으로 하루에 한 챕트씩 읽고 네줄 정도로 요약하겠습니다.
제1권 시대의 재앙과 하나님의 섭리 -------------------------------------
1.피난처
로마가 노략질 당할 때 순교자들의 거룩한 처소와 사도들의 교회당은 그리스도인이든 이교도이든 상관하지 않고 모든 피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피에 굶주린 적들은 아주 극도로 흥분 된 상태에 있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그들의 야수 같은 광적 행동을 삼갔다. 다른 장소에서 적군이 보여줄 수 있는 온갖 만행도 이곳에서는 극악무도한 그들의 폭력적인 열정이 갑작스럽게 억제되며, 포로를 잡으려는 그들의 열망이 신기하게 사라졌다.
2.트로이의 미네르바
트로이(도시)가 소멸된 것은 미네르바(그들이 섬기던 여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니었다. 미네르바는 어떻게 손실당했는가? 그녀를 지키던 호위병들이 살해당하자 그녀도 도난당했다. 사실은 미네르바 신상이 호위병들을 지켜주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호위병들이 신상을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자기 나라와 그 시민들을 위한 보호수단으로 그 여신을 숭배했지만 오히려 그녀가 보호를 받아야 한다면 그 여신을 숭배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3.배은망덕
로마인들은 트로이를 지켜줄 수도 없는 여신상을 잃어버리고 순교자들의 거룩한 처소와 사도들의 교회당에 와서 보호를 받았다.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적군의 폭력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를 받다가 피난처로부터 나가자마자 적개심 가득한 욕설로 자기들을 보호해 준 주를 공격하기 위하여 자기들의 혀를 마음껏 놀리고 있다.
4.신당과 교회당
그리스인들은 미네르바 여신상이 있던 화려하고 거대한 신전을 점령하여 자기들의 탐욕과 오만을 과시하는 장소로 사용하였던 반면에, 비록 소박하고 투박하지만 그리스도의 교회당은 겸손과 친절을 보이는 곳으로 선택했다. 말하자면 그렇게 위대한 여신에게 봉헌된 장소는 포로수용소가 되었지만, 사도들을 기념하여 세운 작은 교회당은 적군에게 조차 존중받는 곳이 되었다.
5.약탈하는 적군들
역사가인 살루스티우스는 로마의 여신상이 있던 화려하고 거대한 신전이 어떻게 약탈되었는지를 증언하였다. 도성을 약탈하는 적군들은 소년 소녀들을 끌고 갔고, 젖먹이들은 부모에게서 떼어냈고, 여인은 정복자들의 쾌락의 도구가 되었으며, 신전은 노략질 당했다.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학살이 자행되었다. 싸우는 사람들, 시체들, 유혈과 애곡소리로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6.로마도 신전을 파괴했다.
로마인들은 자신들이 다른 나라의 도성을 정복했을 때 ‘굴복하는 자들을 살려 주고 교만한 자들을 때려 눕혔다. 로마가 당한 악행을 복수하기보다 용서해 주었다.’고 했지만 그들이 시라쿠사시나 타렌툼을 정복했을 때의 악행은 그리스인들보다 훨씬 더했다. 로마는 자기들의 영역 확대를 위하여 수많은 강력한 도시들을 장악하고 습격하여 전복시켰다.
7.교회당이 보호받은 이유
로마가 그리스에 의해 약탈당하고 파괴되었을 때 자행되었던 온갖 잔인한 행위들은 일반적인 전쟁 때 벌어졌던 관행들과 똑같았다. 그런데 만행을 저지르던 야만인들이 대 교회당들에 대해서는 아주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그곳에 있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난폭하게 다루지 않다. 이런 행위는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과 그리스도교의 영향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8.하나님의 자비
종종 선인과 악인에게 차별 없이 임하는 축복과 불행에 대하여- 왜 교회당에 들어왔던 악한 로마인들은 해(害)를 입지 않았나? “그 해(日)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시는”(마5:45) 그분의 자비(慈悲)이다. 어떤 악인들은 이런 사실을 깨닫고 자기들의 불경건을 회개하고 고치지만, 어떤 악인들은 끝까지 깨닫지 못하고 ‘진노의 날에 임할 진노’를 쌓는다.(롬2:4-5)
9.선인과 악인이 똑같이 고난을 당하는 이유
욥의 경우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선인이 현세에서 고난을 당하는 이유는, 고난을 통하여 인간의 영혼이 검증되며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이 어느 정도로 순수한지 각자 스스로의 힘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10.성도들은 세상 재물을 빼앗겨도 잃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 세상에서 재물을 내놓기를 주저하는 사람은 그만큼 그것을 잃어버릴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께서는 “너희는 스스로를 위하여 재물을 땅에다가 쌓아 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이 먹고 녹이 슬어서 망가지며,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서 훔쳐 간다. 그러므로 너희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에는 좀이 먹거나 녹이 슬어서 망가지는 일이 없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서 훔쳐 가지도 못한다.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이 있다.”(마6:19-21)고 말씀하신다.
11.인생의 종결에 관하여
성도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죽음 이후에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면, 죽음은 재앙으로 간주될 수 없다. 왜냐하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죽음 이후에 받게 되는 응보(심판) 때문이기 때문이다.
12.시신의 매장에 대하여
자색옷을 입은 부자는 그의 식솔들이 사람들의 눈에 화려한 장례식을 베풀어 주었다. 그렇지만 가난한 성도들은 매장조차 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그들은 사람들이 대리석 무덤으로 호위해가지는 않았지만, 대신에 천사들이 아브라함의 품안까지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 보시기에 훨씬 더 화려하고 멋진 장례식이 영계에서 벌어진다.
13.매장되지 못한 성도들이 슬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성도들이 때로 음식과 의복 같은 생활필수품이 부족하여 많은 불편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그에게 인내심을 갖고 참아내려는 용기를 빼앗아갈 수 없고, 그 영혼에게 헌신된 마음을 몰아내지 못하며, 오히려 훈련을 통하여 그의 마음을 강하게 한다. 그러한 성도들은 일상적인 방식대로 장례되고 매장되는 영예를 얻지 못하였다고 해서 슬퍼하지 않는다. 죽은 성도들이 거하는 은밀한 처소에서 평화를 누릴 자들이 매장되지 않음을 슬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14.사로잡힌 성도들에 대하여
대적들은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믿지 않는 이들과 똑같이 포로로 끌려갔지 않느냐? 하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처지에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결코 하나님께서 버린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포로로 잡혀간 세 소년(단4장), 다니엘(단1:6), 요셉(창세기), 요나도(욘2:1) 그냥 내버려주지 않으셨다.
15.거짓 신
로마의 장군인 레굴루스는 카르타고인의 손에 포로로 잡혀 말할수 없는 끔찍한 고문을 당하다 죽었다. 그런데, 레굴루스가 섬기고 있던 신은 ‘자기들에 대한 숭배를 멈추면 재앙을 내린다’고 하는 신이었다. 그리고 카르타고인은 그 신들에 대한 숭배를 금지시킨 장본인들이었다. 그렇다면 끔찍한 고문을 당하다 재앙을 받아 죽어야 할 사람들은 레굴루스가 아니라 카르타고인이 아닌가?
16.적에게 정절을 잃은 처녀들에 대하여
포로로 잡혔다가 정절을 잃은 성별된 처녀들과 다른 그리스도인 처녀들에 관하여, 이들은 자의로 그런 행위에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그들 영혼이 더럽혀질 수 있는가? -성별된 육체는 성별된 의지의 도구이다. 의지가 흔들이지 않고 굳게 서 있었다면, 불가피하게 다른 누군가가 육체를 가지고, 혹은 육체에 대하여 어떤 짓을 하든지간에 피해자에게 책망할 거리가 없게 된다. 우리는 이들을 위로하는 문제에 더 관심을 두어야 한다.
17.정절을 잃지 않기 위한 자살에 대하여
자신을 죽이는 자살은 자기가 자기를 죽이는 명백한 ‘살인’이며 이는 어떤 나라 어떠한 법도 이를 허용하고 있지 않다. 유다는 예수를 판 죄도 모자라 자기가 자기를 죽이는 살인죄를 더했지만 그의 배신행위가 보상받거나 용서받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들 앞에서 자신의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살을 선택한 처녀들에 대해 그 누구도 그녀들을 우매하다고 판단하거나 정죄할 자격은 없다.
18.정신은 침해당하지 않고 남아있지만
다른 사람의 정욕에 의하여 육체에 가해질 수도 있는 폭력에 관하여 -육신은 그 자체가 원상 그대로 남아 있다거나, 성기가 접촉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정결한 것이 아니다. 아무리 고결하고 순수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의지의 동의 여부를 통제할 수 있을 뿐, 항상 자기 육체를 자기가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가 몸이 억류당하고 강요받아 자기에게 속하지도 않은 욕망을 만족시키도록 사용된다고 하여, 순결을 상실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19.한 사람만
고대 로마의 귀부인 루크레티아는 왕의 아들에게 육체를 겁탈당했다. 그녀는 남편과 친척 ‘브루투스’에게 알리고 이후에 모멸감을 참아낼 수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우리는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는가? 그녀는 부정한가 정숙한가? 재판관은 두 육체가 결합된 광경에서 한 사람의 역겨운 음행과 다른 한 사람의 정숙한 의도를 관찰했고, 두 사람의 정신의 상이함을 보고 “그 곳에는 두 사람이 있었지만 오직 한 사람만이 간음을 범했다.”고 판결했다.
20.그리스도인은 어떠한 경우에든지 자살을 할 수 있는 권위를 가지고 있지 않다.
거룩한 성경 어디에도, 영생을 보장 받기 위해서나 어떠한 악을 피하거나 모면하기 위하여 자살하라는 계명이나 그에 관한 허가가 발견되지 않는다. 9계명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언하지 말라 처럼 “네 이웃”이라는 말이 살인하지 말라는 제 6계명에는 없다. 이로보아 ‘살인하지 말라’는 말 속에는 이웃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포함되었다고 볼 수 있다.
21.살인죄가 되지 않으면서 사람을 죽이는 경우에 관하여
명령을 받아 사람의 손에 쥐어진 칼에 불과한 당사자는 자기가 초래한 죽음에 대하여 직접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하나님의 권위로 전쟁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나, 아주 정당하고 합리적인 권력의 근원인 국가의 법에 따라 국가의 권위를 대변하면서 범죄자들에게 사형을 집행하는 이들이 살인을 금하는 계명을 어겼다고 할 수는 없다.
22.자살은 정신력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주지 않는다.
자살한 자들에 대하여 정신력이 강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곤경이나 다른 사람들의 악행을 참아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또한 육체적인 억압이나 대중들의 어리석은 견해를 참아낼 수 없을 정도로 사실은 정신력이 약하다는 뜻이다. 우리는 인생의 어려움을 당하여 도망치는 대신에 그것을 인내하는 사람들, 또한 거짓에 사로잡힌 암흑과도 같은 대중들의 판단을 순수한 빛과 선한 양심으로 무시해버릴 만한 힘을 가진 사람을 진정 정신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23.카이사르의 승리를 참아낼 수 없었기 때문에 자살한 카토
카이사르와의 일전에서 패한 카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목숨을 끊기 전에 아들에게 “카이사르의 자비에 모든 소망을 두라.”고 한 것으로 보아 본인도 살아서 카이사르가 혹시 자비를 베풀지도 모르는 기대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결은 선택하였고, 그것은 강한 정신력의 징표가 아니라 굴욕을 참아낼 수 없는 허약함의 증거라 할 수 있다.
24.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아주 뛰어나다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님은 아주 높은 곳에서 그들을 위하여 낮은 곳으로 내려오신 분이시기 때문에, 어떤 치욕적인 상황에서도 그들을 버리지 않으신다.
25.우리는 죄로써 죄를 회피하고자 노력해서는 안 된다.
육체적인 쾌락에 굴복하여 수치스런 일에 동의할 수 있는 정신은 그리스도인의 정신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믿고 소망을 그에게 두며 그의 도움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26.어떤 특별한 경우에는 성도들의 행동이 본받을 만 하지 않다.
군인이 자기가 복무하는 합법적인 권위에 순종하여 어떤 사람을 죽인다면, 그 나라의 법에 의하여 그는 살인죄로 기소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가 명령을 거역한다면, 항명죄와 반란죄로 고발당한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의사대로, 또한 자신의 권위로 그런 일을 저지른다면, 당장에 살인죄로 체포당할 것이다.
27.죄를 피하기 위하여 자살을 선택해야 하는가?
자살은 자기가 자기를 죽이는 사악한 행위이다. 자살을 하기 위한 타당한 이유가 있을 수 없다. 강간을 당하여 자살을 하려 한다면, 강간한 그 사람이 자살을 해야지 억울한 일을 당한 그대가 왜 자살을 해야 하는가?
28.적군은 하나님의 어떤 판단에 정결한 그리스도인들의 몸에다가 자신의 정욕을 충족시키도록 허락을 받았는가?
신실한 그리스도의 종들이여, 당신들의 정조가 적에 의하여 놀림감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인생을 짐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만약 당신이 당신에게 죄를 짓는 그 자들에게 동의하지 않았다고 양심 속에서 확신한다면, 당신은 하나님의 크고 진정한 위로를 받을 것이다.
29.하나님이 적군의 흉포함으로부터 그리스도인들을 구원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불신자들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종들은 어떤 답을 해야 하는가?
“나의 하나님은 어디든지, 온전히 어디든지 계신다. 그를 제한하는 경계는 전혀 없다.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계실 수 있다. 그는 움직이지 않고도 다른 데로 가실 수 있다. 내가 곤경을 당하여 고통당할 때, 그는 나의 믿음을 시험하고 계시거나 나의 잘못을 벌주고 계신다. 그리고 그는 내가 현재의 고통을 충성스럽게 인내하고 나면, 그 보답으로 주실 영원한 상급을 예비하고 계신다.”
30.그리스도교에 대하여 불평하는 자들
당신들이 그리스도교에다 불평을 터트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당신들이 방해받지 않고 악을 즐기며, 당신들이 고통이나 책망도 받지 않고 타락 속으로 함몰되기를 바라기 때문이 아닌가? 당신들이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이유도 당신들이 겸손과 절제와 자제와 경건으로써 그런 축복들을 고귀하게 사용하기를 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광기 어린 방종으로 무진장 다양한 쾌락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들의 번영은 적의 온갖 분노보다도 훨씬 더 악한 도덕적 타락을 낳고 있다.
31.권력을 향한 열정
오만한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권력욕은 이 직책 저 직책 거친 후에 마침내 최고 통치권에까지 다다를 때가 아니고서야 어떤 단계에서 잠자코 있을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그렇게 높은 지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제한적인 야망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제한적인 야망은 바로 탐욕과 색정에 의하여 타락한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사람들은 번영에 의하여 탐욕스럽고 사치스럽게 된다.
32 연극 공연물
파렴치하고 어리석고 방종을 보여주는 연극은 인간들의 악한 욕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방 신들이 내린 명령에 의해 로마에 자리 잡게 되었다. 로마의 원형 경기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방 신과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목숨을 잃은 곳이다.
33.로마인들은 로마가 붕괴되었어도
자기들의 악을 교정하지 않았다. 아! 정신 나간 사람들이여! 당신들의 행동은 잘못이 아니라 미친 짓이다. 당신들은 적에 의하여 나라가 짓밟힌 지금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당신들은 극장으로 몰려들어 그곳을 완전히 채우고 이전보다 더 심하게 정신 나간 타락한 일들을 벌이며 쾌락을 억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당신들이 지금 당하고 있는 나쁜 일들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당신들은 재앙으로부터 교훈을 배우지 못했고, 아주 비참한 상태가 되어 세상에서 가장 무가치한 존재가 되었다.
34.로마의 완전한 파멸을 막은 하나님의 자비에 관하여
당신들이 아직도 살아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다. 그분은 당신들을 살려 주셨을 때, 당신들이 회개를 통하여 잘못을 고치도록 권고하고 있다.
35.사악한 자들 사이에 숨어있는 교회의 아들들에 관하여, 그리고 교회 안에 있는 거짓 그리스도인들에 관하여
우리는 반대자들을 대할 때, 이 반대자들 중에 미래의 동료가 될 사람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그들과 맞설 때 그들의 적대감을 잘 인내해야 한다. 또한 이 세상에서 함께 순례의 길을 걸어가는 동료들 가운데 지금은 알 수 없지만 몇몇은 영원한 본향까지 함께 갈 수 없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36.1권 요약
로마의 신들에게 희생제를 드리지 못하게 했다고 해서 로마의 재난을 우리 종교 탓으로 돌리는 자들에게, 희생제가 금지되기 이전에도 겪었던 수많은 재난들에 대해서는 뭐라고 변명을 할 것인가.
제2권 그릇된 도덕을 낳은 다신숭배 ---------------------------------------
37.반대자들에게 주는 대답
만약 그들이 진리에 대한 명확한 증거에 고집스럽게 저항하려 들지 않고, 건전한 가르침에 자신의 연약함을 내어맡겨서, 그 믿음과 경건을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을 치유하기에 은혜를 받는다면, 이런 상세한 변명도 필요 없을 것이다.
38. 2권 예고
하나님의 축복이 어떤 이유로 경건치 않으며 감사치 않는 자들에게도 미치게 되는가? 그리고 적들이 가한 곤경이 어떤 이유로 경건치 않은 자와 경건한 자에게 동일하게 임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인간이 당하는 재앙 뿐 아니라 일상적인 하나님의 축복이 선한 생활을 하는 자들에게나 악한 생활을 하는 자들에게 차별 없이 일어난다는 사실로 인해 항상 고민스러워 하기 때문에, 나는 충분한 답변을 주기 위하여 많은 지면을 할애할 것이다.
39.우리는 그리스도교가
다른 신들에 대한 숭배와 분쟁을 일으키기 시작하기 전에 로마인들이 어떤 재앙을 당했는지 알기 위해서는 오직 역사를 읽어보기만 하면 된다. 아직도 무지한 자들, 너무나 무지한 자들은 어이없게도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의 잘못이다”라고 한다.
40.우상을 숭배하던 로마인들은
자신들의 신들로부터 어떤 건전한 교훈을 받지 못했고, 숭배행위를 하는 동안 온갖 종류의 부정한 행동이 저질러졌다. 나는 어렸을 때 종종 신성모독적인 연극과 구경거리를 보러가곤 했다. 그들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어떤 망나니들도 행하지 않는 음란한 행위를 신 앞에서 버젓히 행했다.
41.신들의 어머니를 기념하여 행해진 외설에 관하여
나는 이 타락한 의식의 외설적 관습에 대해 저항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기에 열심을 내는 사람들과, 그것을 용납한 원로원 늙은 원로들에 대해 역겨운 생각이 든다.
42.이교도의 신들은 결코 거룩한 생활을 가르치지 않는다.
오, 가련한 자들이여, 배우라. 그리고 사물의 원인을 알라.
우리 인간이 무엇이며 우리가 태어난 목적이 무엇인가,
우리가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법도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난파당하지 않고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가,
간단히 말하여 배우라.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어떤 인간이 되도록 의도하시는지,
그리고 그분이 당신들에게어떤 역할을 감당하도록 명령하시는지를.
43.철학자들의 주장은
신적인 가르침에 속한 권위를 갖고 있지 않았고, 또 사람들이 본성적으로 인간의 교훈에 순종하기 보다는 신들의 모범을 따르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도덕적 영향을 행사할 수 없었다.
44.신들에게 수치스러운 행동을 발표한 극장 공연물들
그런데 그 수치스러운 극장 공연물들이 신들의 명령에 의한 것이 아니고, 역병이 맹위를 떨치자 신들을 무마하는 뜻에서 대 제관들의 권위에 의해 로마의 공연 축제가 제정된 것이다. 인간들이 제정한 것이기에 신들과는 상관이 없다.
45.그리스인들이 자기 신들에게 순종하여 허락했던 시적인 방종을 고대 로마인들은 방종을 제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46.거짓이든 참이든 악마들은 자기들에게 혐의가 가는 죄악을 참아내면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자 의도했다.
사실상 악마들은 인간들의 잘못을 통하여 기쁨을 얻고, 인간들이 그런 오류를 더 많이 저지름으로써 파멸과 속임수를 위하여 고안된 수천 가지의 술책을 통하여 숭배받을 수 있다.
47.그리스인들은 신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동료인간들에 의하여 모욕적인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배우들에게 공직을 허용했다.
48.로마인들은 신들의 경우에 시인들에게 방종을 허락했으면서도 인간들에 관해서는 동일한 일을 금지시킴으로써, 신들에 관해서보다 인간들에 대해서 더 민감한 반응을 보여 주었다.
49.로마인들은, 음탕한 공연물로 숭배 받고 싶어 했던 신들이 신적인 명예를 받을 자격이 없음을 이해했어야 했다.
그리스인들은 그런 신들이 경배 받아야 한다면, 배우들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대전제를 제시한다. 로마인들은 그런 사람들이 결코 존중받아서는 안 된다는 소전제를 첨가한다. 여기서부터 그리스도인들은 “그러므로 그런 신들은 결코 숭배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50.시인들을 질서정연한 국가로부터 배제시켰던 플라톤은 연극 공연물에 의하여 숭배받고자 했던 신들보다 더 뛰어나다. 시인들이 위대하고 현명한 교사의 칭찬인 양 대중들로부터 열광적인 인정을 받을 때, 사람들의 정신에다가 얼마나 심한 흑암을 불어 넣으며 얼마나 큰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며 얼마나 사악한 열정을 불붙이는가!
51.로마인들이 몇몇 거짓 신들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이성이 안라 허영심이 더 크게 작용하였다.
52.로마인들이 그 신들로부터 생활을 위한 법률을 받아들일 수 있었더라면, 로마가 건국된 지 수년 후에 그렇게 했듯이 아테네인들로부터 솔론의 법을 차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53.로마는 사바니족 여인들을 강제로 약탈
하는 등 불의한 일들을 저질렀다. 로마는 사바니족 여인들이 그렇게 탐이 났다면 차라리 전쟁을 선포하고 그들을 포로로 잡아갔다면 전쟁중이니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겠지만, 그러나 그들은 전쟁 중이 아닌데도 이웃나라 여인들을 자기들 마음대로 잡아가고 약탈하는 무자비한 죄를 저질렀다.
54.로마인들은 지극히 사악한 풍속들로 인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만큼 타락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타락은 로마에 그리스도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신 때문에 타락했다고는 말하지 않으면서, 어째서 이제 와서 그 타락이 그리스도교인들의 신 때문이라고 하는가? 오히려 그분은 사람들의 모든 사악하고 해로운 욕망을 비난하고 그에 대한 혐오감을 나타내시면서, 타락과 파멸로 치닫는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서서히 이끌어내시는 분이시다.
55.만약 세상의 왕들과
모든 백성과 방백과 땅의 모든 사사며 청년 남자와 처녀와 노인과 아이들(시148:11-12)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남녀를 불문하고, 세례 요한이 소리쳤던 세리나 군병이나(눅3:12) 모두 의롭고 덕스런 생활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교훈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실천했더라면, 로마는 그 자신이 가진 행복으로 온 세상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영원한 생명 가운데 위엄 있는 영광의 정점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56.그리스도교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행복을 누리고 싶어 하고 어떤 방식으로 살고 싶어 하는 것일까? 저들은 이렇게 말한다. “크고 화려하게 장식된 건물들이 세워지도록 하라. 거기에서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밤이나 낮이나 먹고 마시고 토해내고 주색에 빠져 있을 수 있는 성대한 연회를 개최하라. 곳곳에서 무용수의 시끄러운 소리와 극장의 크고 음란한 웃음소리가 들리게 하라. 가장 잔인하고 가장 관능적인 쾌락이 계속되어 사람들을 끝없이 흥분시키도록 하라. 이런 행복을 싫어하는 사람은 공적으로 낙인찍고 그것을 교정하거나 폐지하려는 사람은 자유를 사랑하는 다수의 힘으로 침묵시키고 축출시키고 생명이 끊어지도록 하라. 사람들에게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해주고 또 그것을 계속 유지하도록 해주는 이들을 신으로 떠받들어라.”
57.로마공화국에 대해 시인 키케로는 로마가 ‘최악이자 가장 수치스런 상태’에 빠져 들었기 때문에 부패한 로마는 급격하게 소멸될 운명에 처해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 탓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시인 키케로의 말은 그리스도교가 로마에 들어오기 전 시대에 한 말이기 때문이다.
58.로마의 신들은 로마가 악습으로 파멸하지 않게 만드는데 아무런 관심도 영향력도 없었다. 그 많은 신전들에서, 그 많은 제관들에게, 그 숱한 종류의 희생 제사를 받으면서, 그토록 다양한 의례로, 장엄한 축제로, 그 수많은 경기 거행으로 숭배를 받았던 로마의 신들은 숭배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자신들이 숭배 받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고 오히려 두려움을 주어서 그들을 망하게 하였다.
59.인간의 생사화복은 악마들의 호의나 적의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참된 하나님의 의지에 달려 있다. 사악한 사람들이 아무리 힘과 권력이 있다고 해도 이 땅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는 것처럼, 이런 악마들도 자기들이 원하는 일을 전부 할 수는 없다. 하나님의 정하심에 따라 허락된 한에서만, 그렇게 할 수 있을 따름이다.
60.악마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자랑하던 술라의 행위 - 술라왕이 천인공로 할 인륜 파괴 행위를 하다가 멸망당한 것은 악마가 그를 도운 것이 아니라 그의 추잡한 짓을 선동한 것이다.
61.사악한 영들은 사람들에게 자기들의 행동에 대한 거짓된 신적 권위를 부여함으로 사람들이 악행을 저지르도록 얼마나 강력하게 선동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수많은 교훈을 말하여 덕성을 심어주고 악덕을 억제시키신다.
62.악마들은 자기들을 위란 의식을 통하여 공개적으로 온갖 악행을 주입시키면서, 어떤 모호한 도덕적 교훈은 아주 은밀하게 말한다. 마치 정결함이 얼굴을 붉혀야 하고 부정함이 자랑되어야 하는 것처럼 사악한 행동은 무수한 관중들을 끌어들이지만 덕스런 말은 조롱을 받게 한다.
63.로마인들이 자기들의 신들을 달래려고 봉헌한 외설스런 공연으로 인해 로마 공화국의 기강이 다 무너졌다. 아주 호색적이고 불결하며 부정하며 아주 사악하고 추잡한 행위들은 로마인들이 본래 가지고 있던 도덕적 명예심을 없애버리고, 그들을 수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런 행위들을 모방하면서 즐기게 만들었다.
64.그리스도교는 건전한 종교이다.
많은 로마인들이 그런 더러운 악마의 소름끼치는 멍에와 그들이 받을 형벌들로부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받아, 해로운 불경건의 어둠으로부터 빠져나와 아주 건전하고 경건한 빛 가운데로 빠져 나왔다. 그러나 사악한 영에 굳게 잡혀 있으며 피렴치하고 배은 망덕한 자들은 이런 사실에 대해 불평을 하며 빠져나간 자들을 비난하였다.
65.로마인들이여 이교를 포기하라! 당신들이 강력히 바랄만한 종교는 바로 그리스도교이다. 우리가 당신들을 초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도성의 시민 수에 당신 자신들을 보태기를 원하노라! 하나님의 도성에는 진정한 죄 사함을 안겨주는 피난처도 마련되어 있다.
제3권 로마사의 비판적 회고 -------------------------------------------
66.로마의 건국 이후 저들의 거짓 신들이 유일하게 숭배될 때 조차도 로마인들은 항상 재앙으로부터 아무런 구원도 받지 못했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해악들에 대해 그들의 신은 속수무책이었다
67.로마 민족의 발생지인 트로이가 왜 같은 신을 섬기는 그리스인들에 의해 정복당하고 탈취당하고 파괴당했는가? 로마의 신은 왜 자기를 섬기는 그리스인들의 공격을 막지 않고 그대로 두어서 자기를 섬기는 자들에 의해 자기가 파괴당했는가?
68.로마인들은 트로이의 신들이 파리스의 간통에 의하여 기분이 상해 그리스인들의 공격을 허용하였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신들은 질투심을 느끼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들과도 예사로이 아내를 공유하고 있다.
69.신화에 대해 바로의 견해
로마의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는 믿지 않는다. 로마인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학식을 가진 바로도 로마 신들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거짓이라고는 해도 사람들이 스스로 신의 후손들인 척 하는 편이 나라를 위해 이롭다고 주장했다.
70.로마의 신들은 간통을 저지른 파리스에게는 벌을 내리면서 왜 로물루스의 어머니는 벌하지 않는 것일까? 로마의 신들은 자기들이 저질렀을 때에는 로멘스이고 인간들이 저질렀을 때에는 불륜인가?
71.다른 남자의 아내를 빼앗아간 사람이 로마 신들의 진노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그런데 왜 자기 동생의 생명을 빼앗아간 로물루스는 그 동일한 신들이 보호를 했는가? 내가 알기로 로물루스는 로마의 신들이 파괴되도록 내버려 두었고, 로마의 신들이 그를 보호할 만큼 선을 행하지도 않았다.
72.로마의 신들은 또 다시 트로이를 버렸다. 로마가 내란으로 한창 치솟았을 때, 불행하게도 트로이는 가엾은 일리움이 마리우스 무리 가운데에서도 누구보다도 흉악스러운 핍브리아의 손에 과거 그리스인들에게 당한 것보다 훨씬 잔혹하고 모질게 당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로마의 신들은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신상들이 성과 함께 무너져 불타고 말았다.
73.로마를 지켜달라고 트로이 신들에게 비는 것은 불합리하다. 트로이를 잃어버리고 자신들의 나약함을 드러냈던 트로이 신들에게 로마를 맡기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리라.
74.누마왕이 통치하던 시대 43년간의 오랜 평화는 신들의 덕분이 아니고 이웃나라들의 여러 사정 때문이었다. 누마가 다스리는 동안 악한 이웃 국가가 침입해 왔던가? 그러한 공격이 없었기 때문에 저절로 평화가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이다.
75.로마 제국은 누마왕처럼 이웃 나라들을 침략하지 않고 조용하게 안전하게 평화를 누릴 수 있었는데, 누마왕 이후의 미치광이 같은 왕들이 그토록 광적인 전쟁을 수행하여 나라를 확장시키면서 로마 전체를 혼란과 불안에 몰아넣었다.
76.왜 누마왕은 새로운 신들을 불러 들였는가? 트로이 신들이나 예전에 로물루스와 함께 로마로 들어온 신들이 결국은 로마를 끝까지 지켜줄 수 없음을 알고 다른 신들을 더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그는 참되고 전능하며 가장 으뜸이신 하나님이 이 땅을 돌보아 주신다는 생각은 도무지 하지 못했다.
77.로마인들은 누마왕에 의하여 신들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신들을 세계 곳곳에서 들여왔지만 그런 신들은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 누가 로마를 보호하도록 위임받은 신들을 다 열거할 수 있겠는가? 로마는 커다란 제단의 연기로서 마치 봉화를 피운 것 같이 하였다.
78.사비니인과 부당한 싸움
로마인들은 사비니인들을 무참하게 죽이고 피로 얼룩진 그 손으로 불쌍한 소녀들을 강제로 잡아와서 포옹했고 결혼을 했다. 소녀들은 승리한 남편들이 무서워 죽은 자기 부모들을 위하여 눈물도 흘리지 못했다. 남편들이 다시 사바니인들과 전투가 심해졌을 때 그녀들은 기도를 했지만 누구를 위해 기도해야 할지 몰랐다. 이상한 결혼, 남편과 장인이 서로 죽이는 이상한 전쟁, 수많은 신들이 바글거렸던 로마의 모습이 이러했다.
79.알바인과의 싸움에서 일어난 비극
누마왕 이후 다른 왕들이 다스리던 시기에 알바인들이 전쟁에 관련됨으로써 그들 자신 뿐만 아니라 오마 백성들 까지 얼마나 불행했던가? 알바인과의 전쟁이 얼마나 치열했던지 전쟁에 나갔던 다섯사람중에 한 사람 꼴로 살아서 돌아올 수 있었다.
80.로마의 왕들은 어떤 방식으로 살았으며 죽었는가
로물루스 왕은 원로원에 의해 몸이 절단당하여 죽었고, 풀루스 왕은 자신의 집이 번개에 맞아 불에 타 죽었고, 프리스쿠스왕은 선왕들에 의해 살해당했고, 세르비우스왕은 사위에게 살해당했다. 로마의 왕들이 그렇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버리지 않았던 ‘성소와 제단’의 수많은 신들은 243년 동안 로마의 땅을 20마일도 확대시키지 못했다.
81.집정관 제도의 비극적 발단
잦은 전쟁을 치러야 했던 로마는 통일된 지휘 계통이 필요한 상황이 잦았고 브루투스의 주도하에 2명의 집정관(consul)을 뽑아 1년씩 통치를 맡겼다. 초기의 집정관은 연임을 할 수 있어서 능력있는 집정관이 나타나자 혹 모를 반역에 대비하기 위해 집정관이 1년에 여섯번이나 바뀌기도 하였다.
82.집정관 제도 뒤에 일어난 많은 재앙에도 신들은 무력했다.
참으로 많은 소동과 반란, 끝에는 내란이 일어났다. 그리고 로마 군대가 10년 동안 계속해서 베이인들과의 전쟁을 통해 심각한 손실을 입고 나중에는 완전히 붕괴될 지경에 이르렀을 때에 신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가? 로마를 구원한 것은 로마에 의해 추방당했던 푸리우스의 도움이었다. 골인들이 로마를 장악하고 약탈하고 불태울 때 신들은 어디에 있었는가? 질병이 만연하여 기승을 부리고 있는 동안 신들은 어디에 있었는가?
83.포에니 전쟁 때 로마인들이 겪었던 재앙은 신들의 보호에 의해 경감되지 못했다. 로마에 무서운 화재가 일어나 광장 주변 높은 건물과 신전들을 불태웠다. 불의 신 베스타 신전에서 신녀들이 신에게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끊임없이 장작을 던져 넣고 있었다. 그러나 불이 나자 불의 신은 무력하게도 잿더미가 되어 버렸다. 불의 신은 불을 다스리지 못한 것이다.
84.칸나이 패전
제2차 포에니 전쟁은 오랜 세월 드넓은 지역에서 벌어지며 이긴자나 진 자가 아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양쪽 모두 치명상을 입고 수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입었다. 잔혹한 인물이었던 한니발 장군조차도 너무나 비참한 적 로마의 피해에 싫증나서 이제 살려주라는 명령을 내리고 전쟁을 끝냈다.
85.사군툼인들은 로마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였다. 한니발이 사군툼 도성을 포위하자 로마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로마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자 8,9개월 만에 한니발의 포로로 잡히는 치욕을 모면하고자 광장에다가 높다랗게 장작을 쌓아 올리고 불을 붙인 뒤에 자기 가족과 자신을 칼로 찌르고는 불길 가운데로 몸을 던졌다. 그들은 충성을 맹세한 로마와 로마 신들에게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멸망당하고 말았다.
86.로마를 구해 낸 스키피오에 대한 로마의 배은망덕과 그 뒤 도덕적 타락에 대하여 - 2차 포에니 전쟁을 종식시켰던 대 장군 스키피오는 오히려 로마에 의해 파면당하여 로마를 떠나 리테르눔에 망명하여 그곳에서 죽었다. 이후 적국의 군사들보다도 더 파괴적이었던 아시아의 사치스런 풍습을 로마로 도입한 시기가 바로 이때였다. 스키피오는 한니발의 말발굽에서 로마의 신전을 지켜냈으나 그가 추방당할 때 신들은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
87.아시아의 미트리다테스 왕의 로마시민을 학살하라는 칙령 - 아시아에는 많은 로마인들이 개인사업에 종사하고 있었는데 처참한 광경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 로마인들은 눈에 띄기만 하면 가차없이 무자비하게 살해당했다. 로마의 신들이 도대체 이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주었는지 저들로 하여금 어디 말해보도록 하라.
88.재앙들에 대하여
동맹국이었던 라틴이 로마에 반란을 일으키기 전 개와 말, 당나귀, 소등 고분고분하던 이런 저런 동물들이 갑자기 사나워지더니 온순한 성질을 잊어버리고 우리에서 뛰쳐나와 제멋대로 돌아다니면서 낯선 사람뿐만 아니라 주인까지 무는 일들이 벌어졌다. 정말로 끔찍한 재앙의 전조였다.
89.그라쿠스 형제의 반란
그라쿠스 형제의 내란으로 귀족이든 평민이든 법적 결정이나 절차 없이 무장한 군중과 폭도에 의하여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였다. 집정관 루키우스는 그라쿠스 세력들을 추적하여 3천명이나 처형하였다. 그라쿠스를 암살하고 그 머리를 잘라 바친 사람과 그 집정관이 그의 모든 자녀들과 함께 암살당하기도 했다.
90.이런 소란과 학살이 자행되었던 장소에 원로원의 결의에 의하여 콘코르디아(조화)의 여신을 모시는 신전이 세워졌다. 그러나 콘코르디아는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분풀이로 황금사과를 보내 신들끼리 다투게 하였고 그 결과 베누스가 승리하고 힐렌이 강간당하고 트로이가 멸망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녀는 조화의 신이 아니라 분열의 여신이었던 것이다.
91.콘코르디아 신전이 세워진 후 발생된 갖가지 전쟁에 대하여
그라쿠스 형제의 징벌과 죽음에 대한 기념물로서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언덕에 세워진 콘코르디아 신전은 ‘반란을 막는 요과’를 얻었는가? 아니다. 그 뒤에 발생된 수많은 반란자들은 오히려 그라쿠스 형제의 반란을 능가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92.마리우스와 술라의 내전
마리우스와 술라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을 때 도성 밖에 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 넘어졌을 뿐만 아니라 도심 가운데 있는 도로와 광장과 극장과 신전 역시 시체로 가득 찼다. 승리한 마리우스의 병사들이 승리를 거두기 위해 사람을 죽였고, 승리한 이후에는 승리자로서 맘껏 사람들을 죽였다.
93.술라의 복수로 일어난 살육
마리우스의 잔악행위에 대해 술라가 보복전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 승리는 엄청난 피를 흘리고서 끝났다. 전쟁이 끝났어도 전쟁 중의 잔혹행위가 그대로 계속되었다. 마리우스는 술라가 접근해오자 그들을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친구와 적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학살을 자행하여 로마 구석구석을 피로 물들였다.
94.마리우스와 술라는 야만족보다 더 잔혹했다.
어떠한 외국 민족의 포악, 어떠한 야민인의 흉포함도 같은 동족인 마리우스와 술라의 잔혹함보다 못하였다. 마리우스와 술라는 그 어떤 정복자들도 접근하지 않았던 카피톨 신전까지 무너뜨리고 수많은 원로원 원로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살해하였다. 이방 민족들도 하지 않은 짓을 같은 동족이 같은 동족을 쓸어버린 것이다.
95.술라에서 아우구스투스까지 일어난 내전
그들은 이런 재앙들을 자신들의 신에게 그 책임을 돌리지 않고, 오늘날 그 파렴치하고 뻔뻔스러우며 거만하고 어리석은 태도로 우리 그리스도의 탓으로 돌리는가! 역사가들도 인정했듯, 이 비참한 내전은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기 훨씬 전에 일어난 일이다.
96.이교도들의 비난은 부당하다.
로마인들은 엄청난 재난을 불러온 자신들의 신들을 비난해야 한다. 신들의 제단에는 밝은 불꽃이 피어올랐으며 아라비아 향신료와 신선한 화환 향기로 그윽히 넘쳤다. 신관들은 존경을 받았고 성소는 이루 말 할 수 없이 화려하였다. 신전마다 제물이 바쳐지고 연극도 공연되며 사람들이 미쳐 날뛰었을 때, 바로 그때 신전 밖에서는 시민들의 피가 강을 이루었다. 그들의 신들은 전혀 재앙을 피하게 하지 못했다.
제4권 제국 성장에 아무것도 못해 준 많은 신들 ---------------------------------------
97.제1권 요약
나는 이 세상에서의 쾌락만을 좇으며 덧없음으로 달려가다가 그 안에서 겪게 되는 온갖 불행한 일들 -이런 일들은 그들의 죄를 묻고 벌하려는 하나님의 엄격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용서하고 주의를 주려는 하나님의 자비에 의한 것이므로-에 대해, 오로지 유일하고 참된 구원의 종교인 그리스도교에 비난을 퍼붓는 반대자들에게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98.제2권 제3권 요약
우리는 로마 공화국이 겪은 온갖 재난을 우리 종교 탓으로 떠넘기는 사람들에게 반박해야만 한다. 우리는 그들이 그들의 신들에게 희생제사를 드리면서도 그들이 재앙들을 당한 것을 알고 있다. 만일 그들이 희생제사를 드릴 때 우리가 그들의 제사를 막았다면 틀림없이 그들이 당하는 재앙의 원인을 우리에게 돌렸으리라.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제사를 막지 않았음에도 그 탓을 우리에게 돌리는 것으 ㅣ부당함을 2권과 3권에서 충분히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99.정복으로 과연 행복해질 수 있는가
로마는 어떻게 그토록 크게 영토를 넓히고 오래 이어질 수 있었는가? 그들은 저속하고 비열한 인간들이 외설적인 행태와 봉사로 자기들의 신들을 적절히 섬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겉으로 보이는 ‘양적인 행복’에 불과할 뿐이다. 선인은 비록 노예라 할지라도 자유롭다. 하지만 악인은 지배권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노예,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라 더 슬프게도 자기가 저지른 악행의 수만큼 많은 주인을 둔 노예이다.
100.정의가 없는 왕국은 큰 강도떼나 다름없다
정의가 없는 왕국은 강도떼가 아니고 무엇인가? 강도떼 또한 하나의 작은 왕국이지 않은가? 강도떼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무리는 두목의 권력으로 다스려지고, 결합체의 규약으로 조직되며, 약탈물은 일정한 원칙에 따라 나눠진다.
101.검투사 집단은 큰 위협이었다
로마가 이미 많은 나라들을 굴복시켜 큰 나라가 되었고 다른 모든 나라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을 무렵, 컴파니아 양성소로부터 도망친 적은 수의 검투사들이 이탈리아 여러 곳을 잔인하게 짓밟은 사실이 있다. 이에 크게 놀란 로마는 그들을 두려워하여 파멸을 피하기 위해 크게 걱정했다. 도대체 어떤 신이 저들을 도왔기에, 한낱 작고 비열한 강도떼에서 왕국으로 발전해 그토록 큰 위세와 온갖 요새를 갖춘 로마인들조차 무서워할 형편이 되었던 것인가?
102.아시리아왕 니누스의 정복욕
아시리아왕 니누스는 끊임없는 정복 활동으로 이미 빼앗은 지역에서 막강한 권력을 세워나갔다. 그는 주변 국가를 차지한 뒤에 얻은 자원으로 힘을 키워 다른 지역으로 나아가 동방의 모든 국가를 복종하여 따르게 했다.
이웃나라를 쳐들어가고 그 침략을 바탕으로 삼아 또 다른 지역으로 나아가, 자신에게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은 이웃 민족을, 오직 자기 탐욕을 채우기 위해 강제로 빼앗고 무릎 꿇리는 것은 무자비한 정복욕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103.아시리아 신들은 아시리아 멸망을 막지 못했다
아시리아의 번영이 신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내세운다면, 나는 어떤 신들의 도움을 받았는지 묻고 싶다. 그렇다면 그들이 제국을 잃었을 때는 그 신들이 모두 죽었다는 말인가? 아니면 그 신들이 보수를 받지 못했다거나 더 많은 보수를 약속하는 미디아인에게로 넘어갔다는 말인가? 아니면 페르시아의 키루스가 한결 더 좋은 조건을 내세웠기에 페르시아 편에 서기라도 했단 말인가?
104.신들은 저마다 맡은 일이 바빠서 나라 전체를 위해 일할 수 없었다.
로마인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그토록 다양하고 많은 신들 가운데 특별히 어떤 신들이 제국을 보다 더 드넓게 만들고 보존했다고 믿는지 물어보고 싶다. 그런데 나는 로마인들이 너무나 많은 신들을 사랑하기에 오직 한분이신 하나님을 정결하게 품지 못하고 악마 무리에게 자신을 내던진 불쌍한 영혼들이라고 생각한다.
105.신들의 왕 유피테르
로마인들은 유피테르(주피터-로마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신,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에 해당)야말로 모든 남신과 여신의 왕이라고 내세운다. 그렇다면 유피테르는 왜 자신을 위해 우상을 만들어 로마나 다른 나라들에게서 그토록 형편없는 대우를 받는가? 바로도 이 일을 크게 못마땅하게 여겼다.
106.많은 신들의 역할과 유피테르 예배의 관계
로마의 신들은 각각 자신들이 맡아 다스리는 영역이 있다. 새로운 영역이 생각날 때마다 새로운 신들이 만들어진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신들이 생겨날 것인가 그러다 보니 하늘 높은 곳에서 빛을 비춰 주면서도 음란하게 벌거벗은 채 벌렁 드러누워 있는 프리아프스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무시당하는 신들이 생겨난다. 그 신들의 분노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나님은 모든 영역과 세계를 한꺼번에 다스리시는 신이다. 그런 하나님을 받든다면 잃을게 대체 무엇인가?
107.신들은 우주의 모든 역역을 나눠서 맡았다
유피테르와 배우자 유노는 사실 서로 오누이관계이다. 이 두 신은 하늘의 신인데, 유피테르는 하늘의 상층부, 유노는 하층부를 다스린다고 한다. 또 다른 살라키아신은 바다의 아랫부분을, 프로세르피나는 땅의 아랫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우리는 그런 지어낸 이야기를 믿지 말고, 신들에 대해 한결 가치 있는 생각을 해보자.
108.신을 우주영혼이라 생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신은 곧 우주의 영혼이며 우주는 그의 몸이라고 한다면, 그는 영혼과 몸을 이루는 하나의 살아있는 존재여야만 한다. 생명과 영혼이 저마다 탄생의 운명에 따라 태어난다면 그때는 신의 일부가 아닌 것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사람이 무엇을 하찮게 보든 그것은 곧 신을 하찮게 보는 것이며, 산 생명체를 죽일 때 신의 일부를 죽이는 것과 다름없게 된다.
109.로마 종교에 따르면 유피테르가 나라를 발전시킨 게 된다
모든 신들이 제 직책과 직무에 매달려 있어 너무나도 바쁠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는 참여할 수 없는 형편인데, 유피테르(주피터)가 아닌 다른 어떤 신이 로마제국을 세우고 다스릴 수 있겠는가? 그리고 로마인들이 그것을 어찌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을 로마인들이 믿게 했기 때문에 로마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110.빅토리아가 있다면 유피테르(주피터)의 도움은 필요 없다
로마는 몹시 사악한 동기로 전쟁을 벌였고, 지배 영역을 넓힐 목적으로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는 이웃나라들을 제멋대로 쳐들어갔다. 그리고 이제 와서 유피테르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고 있다. 그런데 만약 로마에 ‘승리의 여신 빅토리가아’ 있었다면, 과연 로마에게 유피테르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111.로마 발전에는 부정도 한몫했다
선한 사람들은 나라의 땅을 넓히는 일에 그저 기뻐하지만은 않았다. 이웃 민족들이 평화를 지키고 언제나 정의롭게 행하며 결코 악으로써 전쟁을 부르지 않았는데 로마는 전쟁을 일으켜 이웃나라들을 정복하였다. 그리고 이제 와서 그것이 유피테르(주피터)의 은혜라고 믿기를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112.왜 여신 콰이에스에게 공공의 제사를 올리지 않는가?
로마인들은 사람을 평안하게 해준다는 콰이에스 라는 여신을 받아들여 성밖에 신전을 세웠지만 이 신전을 ‘국가 제단’으로 채택하는 것은 거절했다. 어떤 신은 채택하고 어떤 신은 거절하는 그 기준이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이 만든 그 어떤 신도 확실하게 마음을 평안하게 해 준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 아니겠는가?
113.왜 빅토리아를 섬기는가?
빅토리아가 정말 ‘승리의 여신’이라면 로마인들은 자신의 남편이나 형제 또는 아들들과 결합하도록 해야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 빅토리아가 아무리 여신이라 해도 유피테르(주피터 신들의 왕) 아래 있는 한 함부로 그 뜻을 펼칠 수 없기 때문인가?
114.왜 행복과 행운을 구별하는가?
펠리치타스(행복의 여신)도 여신이라는 것은 대체 무슨 말인가? 그녀는 정말 행복을 주기나 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포르투나(행운의 여신)을 또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도대체 로마는 또 무슨 신을 얼마나 더 만들 것인가?
115.여신 포르투나 이야기
그들은 포루투나(행운의 여신)라 부르는 이 상상의 신에게 온갖 영애를 돌린다. 그랬더니 그 여신의 상이 입을 열어 “로마 기혼녀들이 충성심으로 자신을 기쁘게 했다고”고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왜 벙어리인가?
116.비르투스와 피데스의 신전은 있는데
왜 다른 신들의 신전은 없는가? 그들은 비르투스(德)을 여신으로 만들었다. 실제로 덕이 여신이라면 다른 많은 신들보다 앞세워야 했으리라. 그러나 무슨 까닭으로 피데스(믿음)을 또 여신으로 만들어 신전과 제단을 쌓았는가? 몇몇 로마 지도자들이 ‘절제’로 적지 않은 영예를 얻었음에도 그 ‘절제’는 왜 여신이 될 자격을 얻지 못했을까? 또 ‘신중함’과 ‘용기’는 무슨 까닭으로 여신이 될 수 없단 말인가?
117.많은 신들은 결국 덕과 행복으로 돌아간다.
이런 여신들을 만든 것은 진실이 아니라 공상이다. 이것들은 참된 하나님의 선물이며 그 자체로 신이 될 수 는 없기 때문이다. 덕과 행복이 있는 곳에서 무엇을 따로 찾겠는가? 덕과 행복은 여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118.바로가 자만하여 가르친 신들의 역할
바로는 로마인들이 섬겨야 할 신들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그것을 자랑했다. 그러나 만일 바로가 사람들에게 진리를 보여줄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선의 바탕이 되시는 한 분 참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고 가르쳤다면, 누가 그에게 감사하지 않겠는가?
119.로마인들은 행복의 신만을 숭배해야 한다
펠리치타스(행복)가 참된 여신이라면, 그 여신이 모든 것을 내려주며 쉽게 사람들을 행복하게 있었음에도 어떻게 하나뿐인 숭배 대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일까? 어느 누가 행복해지는 것 말고 다른 희망이 있겠는가? 그럼에도 왜 그렇게 늦게, 그렇게 많은 통치자가 지나간 뒤에 루쿨루스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신전이 지어지게 된 것인가?
120.신들의 이름의 어원
이교도들은 ‘이런 선물들이 어느 너그러운 신들로부터 왔다. 그러나 그 신들의 이름은 모른다’고 말하면서 그냥 자신들의 느낌대로 이름을 지어 불렀다고 고백한다.
121.유피테르(주피터)는 행복을 주는 참된 신이 아니다
경배 받으며 행복을 주시는 하나님께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은 행복을 얻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행복에 만족한다면 그로 하여금 행복을 주시는 오직 한 분 하나님을 섬기게 하라. 이 하나님은 그들이 유피테르(주피터)라 부르는 신이 아니다. 유피테르는 다른 사람의 아내들을 간통하는 자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미소년을 유혹하고 납치하는 자로 그려진다.
122.신들은 외설적인 연극 재개를 강하게 요구했다.
올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총 말고는 그 사악한 악마들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바르게 판단한다면 부끄러워하며 정죄해야 할 연극을 그런 신들에게 어쩔 수 없이 공연했다고 고백해야 할 것이다.
123.신들의 세 구분
지식이 깊은 제사장 스카이볼라는 신들의 종류가 셋으로 첫째, 시인들에 의해, 둘째 철학자들에 의해, 셋째 통치자들에 의해 전해졌다고 한다. 그는 시인들이 신들에 대해 온당치 못하게 꾸며냈기에 첫 번째 신들은 쓸모없는 부류라고 선언한다. 두 번째 신들은 쓸데없는 것들, 민중이 알면 해가 되는 것들을 담고 있기에 국가에 알맞지 못하다고 선언한다. 세 번째 신들은 어떠한가? “참된 신은 성(性)도 나이도 특정한 몸도 없기 때문에 정확한 신상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한다. 구원이 필요한 약자들이 도움을 구하러 달려가는 종교는 얼마나 훌륭한가! 어떤 이가 구원받기 위해 진리를 찾고 있다면, 속는 것도 유익하다고 믿어볼만 하다.
124.로마 제국이 커진 것은 신들 덕분이 아니다.
그런 명예나 연극으로 달래야 했거나, 거짓된 내용을 보고 기뻐하는 것이 더 큰 범죄라는 사실 때문에, 고소당해야 마땅한 그런 신들은 로마 제국을 키우거나 지킬 수 없었다. 로마인들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결코 그런 드넓은 영토를 차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125.신화에서 말하는 로마 제국이 지지 않는다는 예언은 어긋났다.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시기 전에, 로마 군대는 여러 번 패해 흩어지거나 달아남으로써 그 예언이 거짓임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제국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도 스스로 그 신들을, 신전에서뿐만 아니라 숭배자들 마음에서 지워 버리셨다.
126.키케로의 미신과 종교 구별은 아무런 이득이 없었다.
아카데미학파 철학자였던 키케로는 그의 저서에서는 미신을 믿는 자들을 비난하였지만, 정작 그 사람들 앞에서는 두려워 입도 뻥긋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그들을 옹호하는 말을 했다. 그런 이중적인 비겁한 학자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
127.바로는 미신을 멀리했지만
오로지 하나뿐인 진정한 신을 믿는데 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바로는 로마의 축제에 신들을 위한 연극을 포함시켜서 미신들을 숭배하게 하였다. 비록 그것이 바로 스스로 내판 판단이 아니라 로마의 관습이라 하더라도 매우 유감스럽다.
128.지배자들은 종교로 사람들을 속여서 복종시켰다.
바로는 또 기만하고 속이는 악령들의 말에 사람들이 더 솔깃한다는 것을 알고, 백성들이 이런 악령들을 섬기고 닮도록 부추겼다. 바로는 실제로 이렇게 해서 사람들을 얽어매어 그들을 신민으로 소유하려 했다. 나약하고 무지한 사람들이 이 속임수로부터 빠져나갈 수 있었겠는가?
129.신은 시간의 질서에 따라 지배자들에게 정치적 권위를 주었다.
행복을 빚고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은 땅 위 왕국들을 선인에게도 악인에게도 주신다. 그분은 아무 때에나 우연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는 숨겨진 그분만이 알고 있는 사물과 시간의 질서에 따라 다스리신다.
130.유대인은 이교도 신들의 도움 없이 발전했다.
로마인들이 수많은 거짓 신들에게 하나하나 구해서 얻어야 한다고 여긴 모든 것은 유대인들은 하나님 한분으로부터 한결 더 행복하게 받아 누릴 수 있었다.
제5권 운세의 이치가 있는가 없는가-----------------------------------------------
131.운명은 별의 위치에 따라 결정되는가?
어떤 사람들은 태어나거나 잉태되는 일이 별들의 특정 위치에서 생긴 영향력이라 고 한다. 만일 그렇다고 쳐도 그 별들마저 최고 주권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그러한 능력을 받았을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명령으로 필연의 결과를 적용한다면 별들은 이런 일들을 불러 온다기보다 그들의 위치로써 앞날의 징조를 나타내는 예시적인 언어일 뿐, 직접 실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지식을 갖춘 학자들이 이런 견해를 밝혀왔다.
132.점성술은 쌍둥이의 서로 다른 건강상태를 설명할 수 없다.
저명한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어떤 형제가 함께 병들었는데 동시에 병세가 위기로 치달은 다음 진정되었다. 그런데 그들은 쌍둥이다.’라는 기록을 남겼다고 했다. 같은 별자리의 영향을 받아 태어난 쌍둥이이기 때문에 운명도 같았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쌍둥이는 한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같은 체질을 가지고 태어나며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공기를 호흡하고, 같은 물을 마시니 병세도 같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 점성술의 영향이 아니다.
133.물레 이야기는 점성술의 증명이 되지 못한다.
토기장이가 물레를 돌리면서 빠르게 먹물로 두 개의 점을 찍었을 때, 그의 눈에는 같은 곳에 찍힌 것처럼 보이지만 물레를 멈추고 보면 그 점은 거리를 두고 멀리 떨어진 가장자리에서 발견된다. 천체는 매우 빠른 속도로 돌기 때문에 쌍둥이라도 그 짧은 시차는 천체에 있어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134.야곱과 에서는 쌍둥이지만 성품과 행동은 전혀 달랐다.
야곱은 에서의 발뒤쿰치를 붙잡고 태어났을 만큼 점 하나 만큼도 차이가 없이 태어났지만 그 둘의 생활습성은 완전히 달랐고, 그들의 운명도 정 반대였다. 이런 사실을 점성술은 물레판 이야기 말고 다른 설명을 할 수 있는가?
135.점성술은 성립하지 않는다.
쌍둥이는 같은 시간에 태어나서 같은 별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병도 같이 걸려야 하는데 히포크라테스는 그런 예는 거의 없다고 했다. 그들은 쌍둥이가 태어나는 시간적 차이가 꽤 크기 때문에 그들에게 적용되는 별자리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지만 그러나 일란성 쌍둥이는 잉태시간이 똑같다. 하나의 정자에서 두 사람이 되었으니 잉태시간이 같은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136.남녀 쌍둥이의 논증
같은 순간에 수태되어 같은 별자리의 운명을 지닌 쌍둥이조차 하나는 아들이고 하나는 딸인 경우도 있다. 그들은 성별이 다른 만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사람의 운명은 별자리의 천궁도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와 하나님의 뜻대로 결정되어지는 것이다.
137.날을 고르는 것 또한 헛된 일이다.
어떤 특별한 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 또한 어리석은 주장이다. 내가 듣기에는 사람들이 결혼 날짜가 불길한 날과 길한 날을 가려서 한다는데 그렇다면 출생시에 별들이 이미 정한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이미 정해진 운명이 날을 바꾼다고 바뀐다면 그것은 모순이 아닌가?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을 ‘운명’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완벽하게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것이지 인간들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38.스토아 철학의 운명론
운명이라는 단어를 하나하나의 생명이 어머니 뱃속에 깃들다 태어나 삶을 시작할 때 존재하는 별들의 위치라고 말하지 않고, 존재가 생겨서 이루어지게 하는 모든 원인이 이이어지는 길이라 부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원인들의 질서와 결합을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 두기 때문에 그들과 논쟁할 필요가 없다. (어거스틴은 스토아 철학의 운명론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스토아철학을 옹오하고 있다. 칼빈의 예정론도 그 뿌리는 스토아철학이다.-최용우)
139.하나님의 예지를 부정하는 키케로를 비판
창조는 하더라도 창조되지 않은 만물의 원인은 하나님이다. 그밖의 모든 다른 원인은 만들기도 하고 만들어지기도 한다. 모든 만들어진 영들, 특히 이성적인 영들이 그렇다. 따라서 창조한다기 보다는 창조되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 물적인 원인들은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에 속할 수 없다. 그런 원인은 영적 존재의 의지가 물체적 원인을 통해 행하는 데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의지도 여러 원인의 질서 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이 예지하신 확실한 원인의 질서가 있다고 해서 우리 의지로는 아무것도 생겨나지 않는다고 하겠는가? 그렇다면 키케로는 이런 원인의 질서를 운명적이라고 부르거나, 운명이라고 이름붙인 사람들과 논쟁하는 셈이다.
140.인간의 의지는 필연성에 의해 죄우되는가?
우리가 미래에 무엇을 할지 하나님이 알고 계신다고 해서, 우리의 의지가 허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를 아시는 하나님이 아무것도 없음(허무)을 예지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우리의 의지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 의지마저 이루게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예지를 감싸기 위해 불경하게도 신이 미래를 안다는 사실을 부인할 필요가 없다. 신의 예지 능력을 인정함은 올바르게 신을 믿기 위함이고, 의지의 자유로운 선택을 인정하는 일은 우리가 바르게 살기 위해서이다.
141.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
가장 높고 진실하신 하나님은 그 말씀으로 성령과 하나가 되는 분이다. 그분은 영혼과 모든 육체의 유일한 창조자이신 전능하신 하나님이다. 그러므로, 신에게 자신을 맡김으로써 거짓이 아니라 진실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신은 사람을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진 이성적인 동물로 만드시고,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반드시 벌하시며, 또한 자비를 베풀어 보살피셨다.
142.참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옛 로마인은
어떤 덕으로 나라를 크게 만들었는가? 역사가들에 따르면, 초기 고대 로마인들은 히브리인들을 제외한 다른 민족과 마찬가지로 거짓 신들을 섬기면서, 하나님이 아니라 악령들에게 희생제사를 바쳤다. 그러나 집정관 제도가 시작되면서 유명한 살루스키우스와 카토같은 지도자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영광과 명예와 권력을 얻고자 할 때 기만적 야망이 아니라, 덕으로 그것들을 얻어내는 것이 바로 선한 기술이라고 했다. 그들은 비르투스(덕)와 호노르(명예)신전을 매우 가까이에 세우고 하나님의 주신 선물이라 여기고 섬겼다. 카토는 ‘덕으로 명예와 영광과 권력을 얻고자 노력했던 몇몇 사람들’ 덕분에 국고가 부유하게 되었다‘ 라고 말했다.
143.명예욕은 악덕이지만 다른 덕을 억제하기도 한다.
명예가 학문과 예술을 낳고 기른다. 모든 사람들은 명예욕으로 학문을 연구하도록 자극 받는다. 경건한 믿음으로 얻은 성스러운 영과 지성적 미에 대한 사랑으로 비열한 욕망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기껏해야 사람들로부터 칭송받고 싶은 마음의 욕망을 억제한 사람들은 사실 거룩하지는 않지만 비겁한 정도는 덜한 셈이다.
144.로마인의 덕과 그리스도인의 덕
거룩한 사도들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므로 배척당한다.”는 키케로의 말대로 인정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더할 수 없을 만큼 배척당했지만 그리스도 이름을 널리 퍼트릴 때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리스도 이름을 혐오하는 곳에서도 마음의 의사이자 선한 스승이 되시는 분에게 들었던 말씀, 곧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하겠다.’(마10:33, 눅12:9)는 말씀을 잊지 않았다.
145.하나님은 로마인에게 그 덕에 어울리는 보답을 주셨다.
하나님은 로마인들에겐 ‘영원한 생명’을 주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마6:2) 로마인들은 대부분 민족에게서 명예와 권력과 영애를 얻었다. 이 땅에서 제국의 법으로 많은 나라들을 다스리며 부귀영화를 누렸다. 그러므로 ‘그들은 받을 상을 이미 땅에서 다 받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받는 ‘영원한 생명’을 주지 않으신다는 더할 수 없이 높고 참되신 하나님의 판결에 불평할 이유가 없다.
146.로마제국의 발전은 하나님 나라 백성에게도 교훈을 준다.
이 세상에 애착을 더 갖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싫어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를 위해 현세에서 비난을 달게 받고있는 성도들이 받을 보상은 로마인들과 크게 다르다. 하나님 나라는 영원하다. 그 나라에서는 죽음을 맞이하는 이가 없으므로 태어나는 이도 없다. 그곳에는 하나님의 선물인 참되고 오롯한 행복만이 존재한다. 로마인들의 제국과 영광이 그토록 두드러지게 드넓혀졌던 것은 로마인들은 이 세상에서 영애를 얻기 위하여 애를 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의 영애를 얻기 위해 로마인들처럼 애를 써야 한다.
147.로마인이 땅 위의 영애를 위해 치른 희생은
그리스도인에게 기운을 북돋아 준다. 겨우 며칠이면 끝나는 삶, 언젠간 죽기 마련인 이 삶에서, 지배자들이 불경하고 부당한 행동만 강요하지 않는다면 곧 죽을 사람이 누구의 지배하에 있든 무슨 상관인가? 우리가 다스리기로 약속받은 그 나라는 이 세상 나라와는 하늘과 땅 만큼이나, 영원한 생명과 순간적인 기쁨 만큼이나, 확실한 영애와 공허한 칭찬 만큼이나, 천사들의 사회와 인간 사회만큼이나, 타양과 달을 창조하신 분의 영광과 태양과 달의 빛만큼이나 커다란 차이가 있다.
148.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희생해도
자랑하지 않는다. 오직 참 하나님을 섬기는 이유는, 착한이나 악한이를 나누지 않고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로 세속적이고도 현세적인 축복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 변치 않는 선물인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함이다. 로마인들에게 희생된 유대인들의 영광을 드높인 것은 마땅하다 할 수 있는데, 로마인들은 덕성으로 세속적인 영광을 좇았기에 참된 영광과 영원한 나라를 주신 분을 죽이고 배척한 유대인을 정복할 수 있었다.
149.명예욕과 지배욕의 차이
하나님의 자비로 진정 경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다른 자들을 다스리는 기술을 갖추고 권력을 갖는 경우가 인간사에서 가장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이승에서 아무리 큰 덕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것은 순전히 자신들이 소망하고 믿고, 간절히 구한 것에 대해 하나님이 내려주신 큰 은총이라고 여긴다.
150.참된 덕은 쾌락의 시녀도 명예의 시녀도 아니다.
진정으로 독실하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고 그분께 소망을 품는 사람이라면 자기 마음에 드는 그런 덕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보다는 마음에 들지 않는 부족한 부분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이 만족해 하기 보다는 진리를 채우는데 애써야 한다. 그리고 자신 안에 기쁨을 주는 무엇이 있다 해도 하나님의 마음에 들지 않을까 두려워하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의 자비 덕으로 돌리고 , 치유받은 부분은 그분께 감사드리며, 아직 치유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간절히 기도드릴 것이다.
151.하나뿐인 전능한 하나님이 땅 위의 모은 나라를 주셨다
왕국과 제국에 주어지는 힘은 오직 참된 하나님에게서만 나온다. 하나님은 하늘나라에서는 경건한 이들에게만 복을 주시지만, 지상의 나라에서는 당신의 마음에 드시는 대로 경건한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모두에게 베풀어 주신다. 물론 바르지 않은 것이 하나님 마음에 드는 일은 없다. 하나님은 공정하게 판단하시고 보살핌을 주시는 분으로 원하는 때에 바라는 만큼 로마인들에게 왕국을 주셨다.
152.전쟁 기간과 그 끝을 결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이다.
전쟁 기간 또한 정의로운 심판으로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줄 것인지 또는 자비로 사람들을 위로할 것인지 판단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 때문에 어떤 전쟁은 더 오래 걸리고 또 어떤 전쟁은 비교적 빨리 끝난다. 사람들은 받아들이기 싫어도 인정해야 하고, 하나님에 대해 허황되게 입을 놀려 스스로를 파멸시키지도 말 것이며 무지한 사람을 속이지도 말라.
153.라다가이수스의 기적적인 패배
고트족 왕인 라다가이수스는 막강한 군대를 이끌고 로마 가까이에 주둔하면서 로마인들을 크게 위협했으나 오직 하룻만에 너무도 빨리 그리고 완전히 참패했다. 이때 로마군 쪽에서는 단 한사람도 부상하거나 죽지 않았지만 라다가이수스 군대는 10만명 이상이나 다쳤고 그와 아들도 포로로 잡혀 죽임을 당했다.
154.그리스도인 황제의 바른 모습
통치자들이 바르게 다스린다면 우리는 그들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이 자신들에게 최고의 명예로 찬사를 보내며 지나치게 굽실거리는 사람들의 아첨을 듣고도 우쭐대지 않고 자신들 또한 인간임을 잊지 않고 만일 그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하나님에 대한 경배를 단단히 하는데 쓰며 그분의 위엄을 섬기는 일에 그것을 쓴다면 말이다.
155.그리스도인 여러 황제들의 삶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삶을 위해 당신을 섬겨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이 세상의 최고 지위와 지상 왕국에 대한 권한을 악령들이 가지고 있다고 여기며, 악령을 섬겨야만 그런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셨다. 그래서 그분은 악령을 섬기지 않고 참된 하나님을 섬긴 콘스탄티누스 황제에게 어느 누구도 감히 바라지도 못할 만큼 가득한 선물을 채워 주셨다.
156.테오도시우스 황제의 신앙과 업적
콘스탄티누스의 뒤를 이어 그 아들 그라티아누스가 왕위를 이어받았으며 특별히 테오도시우스를 공동통치자로 세웠다. 테오도시우스는 그라티아누스가 죽자 단독으로 왕위에 올랐다. 그는 이집트 사막에 머물던 예언자 요한에게 사신을 보내 그의 예언을 받았다. 그리고 찬탈자 유니게우스를 무기가 아니라 기도로 그의 강력한 군대를 물리친다. 승리를 거둔 그는 알프스산 한 가운데 세워진 유피테르(쥬피터)신전을 헐어버린다.
633 -662끝
*제1~5권 (로마에 대한 비판)
제1권 시대의 재앙과 하느님의 섭리
제2권 그릇된 도덕을 낳은 다신숭배
제3권 로마사의 비판적 회고
제4권 제국 성장에 아무것도 못해 준 많은 신들
제5권 운세의 이치가 있는가 없는가
*제6~10권 (이교도 철학에 대한 비판)
제6권 참 행복에 아무 도움도 못 되는 신들
제7권 신들에 관한 자연주의 해석과 참 행복
제8권 그리스도와 철학자들의 가르침에 나타난 중개자의 역할
제10권 영원한 생명의 종교
*제2부 (제11~22권)
*제11~14권 (2개의 나라의 기원)
제11권 하느님이 시간 속에 창조한 세계와 천사
제12권 천사와 인간 창조
제13권 영원한 생명의 복원인 인간의 구속
제14권 범죄 후 인간의 행태에서 나온 두 도성
*제15~18권 (그들의 역사 또는 진보)
제15권 두 도성의 전개: 카인과 아벨부터 대홍수까지
제16권 하느님 도성의 초기사: 노아부터 다윗까지
제17권 예언자 시대의 하느님 도성
제18권 역사 진행 속의 두 도성 비교
*제19~22권 (마땅히 누려야 할 운명들)
제19권 선의 목적은 하느님 안의 평화
제20권 최후심판에서 닥칠 일들
제21권 종말의 징벌
제22권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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