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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교회구원21-25] 동성애와 죄 문제

한국교회허와실 정용섭 목사............... 조회 수 57 추천 수 0 2025.02.28 21: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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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dabia.net/xe/index.php?mid=mark&page=1 

[교회구원21-25] 동성애와 죄 문제

 

21.우리나라 대법원 합의체가

 

우리나라 대법원 합의체가 2024년 7월18일에 사실혼 관계인 동성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가장 기초적인 인권 보장 조치다. 이 판결이 동성혼 합헌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노파심으로 한국의 대다수 교회가 온몸을 던져서 이를 반대하고 있다. 교회가 반대한다고 해서 이런 추세가 되돌려지지는 않을 것이다. 참고로 전 세계적으로 동성혼 합헌 국가는 37개국이다. 2024년 6월 19일에는 동남아 국가인 태국이 ‘결혼 평등 법안’을 의회 재적 152명 중 찬성 130명, 반대 4명, 기권 18명으로 통과시켰다고 한다. 동남아 국가로는 최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네델란드, 프랑스, 미국, 독일, 그리스, 아르헨티나 등등이 합헌 정책을 실시했다. 아프리카 지역 나라도 제법 된다. 유럽과 북미 교회는 동성애 차별을 거부한다. 미국에서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목사가 자기 뜻을 바꾸지 않아서 출교당했다. 이 문제로 교단이 분열되는 일도 있긴 하다. 주한 미국 대사도 동성애자였다. 미국 새 정부 들어서 대사가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트럼프는 남성과 여성만 인정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보수 개신교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사람이기에 그런 발언할만하다. 대한민국은 개신교회가 차별금지법을, 그중에서 성 소수자 차별 금지를 가장 거세게 반대한다. 세상이 아무리 동성혼 합헌으로 나아가도 그게 로마의 황제숭배처럼 신앙적으로 잘못이라면 저항해야 한다. 그러나 동성애 차별이 오히려 신앙적으로 잘못이고, 성 소수자의 권리를 확대하려는 세상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라면 크게 부끄러운 일이다. 더 나아가서 사회 선교를 막는 일이다. 훗날 교회 역사가들은 오늘의 한국교회를 어떻게 평가할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우리 자신을 되돌아봐야겠다. 내 글에서 차별금지법, 동성애, 성 소수자, 동성혼 합헌 등등의 단어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걸 이해 바란다. (정용섭)

 

한국교회는 '유교'의 인권인식 보다도 훨씬 더 후퇴한 것 같아 보입니다. 물론 고명하신 일부 지도자(?)분들의 인식이지만요.  (최용우)

 

22.동성애와 죄 문제

 

한국교회에 <이단 사이비 대책위원회> 비슷한 기구가 있듯이 <동성애 문제 조사 위원회>가 조직되어 내가 한 분과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가정하겠다. 여러 분과가 필요할 것이다. 의학 분과, 인류 역사 분과, 유럽 및 북미 교회 분과, 신학 분과 등등이다. 각각의 분과 별로 전문가들이 모여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다음에 전체로 모여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최소한 2-3년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나는 신학 분과에서 활동할 것이다. 동성애를 신학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다. 신학 분과도 성서신학과 조직신학과 윤리신학과 교회사로 세분된다. 신학 분과 위원이라 가정하고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서로 나누게 될 것이다.

 

성 소수자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기초적인 논리는 성경이 동성애를 죄로 규정한다는 사실이다. 성경은 동성애 문제를 자주 다루지 않는다. 우리가 동성애 문제라고 여기는 성경 본문도 실제로 그런지 아닌지가 그렇게 분명하지 않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구약의 소돔 멸망 이야기와 신약의 롬 1:24 이하다. 소돔 멸망 이야기는 여기서 다루지 않겠다. 2천5백 년이나 3천 년 전 문서를 오늘의 잣대로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시 구약에는 일부다처 흔적도 많고 근친상간 흔적도 많다. 아브라함이 사라의 몸종이었던 하갈과 동침했으며, 사라가 죽은 다음에 ‘그두라’라는 후처를 얻어서 여러 명의 자식을 두었다.(창 25:1 이하) 야곱은 동시에 네 명의 여자를 아내로 삼았다. 레아와 라헬 자매는 앞다투어 자기 몸종을 남편 야곱과 동침하게 했다. 당시는 자식을 가능한 한 많이 보는 게, 특별히 아들을 생산하는 게 최우선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편의 대부분을 썼다고 알려진 다윗의 여성 편력도 만만치 않다. 밧세바와의 간통은 잘 알려져 있다. 다윗이 늙어 기력이 떨어졌을 때 나라 전체를 뒤져서 심히 아름다운 여자 아비삭을 다윗의 침소에 들게 하였다는 이야기도(왕상 1:1 이하) 있다. 기력 탓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동침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솔로몬은 이루 말할 것도 없다. 구약의 인물들을 오늘의 잣대로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정용섭)

 

남성과 여성을 구분짓는 '호르몬'이 어느 나이대가 되면 상대 성에게도 어느정도 분비가 되어 여성에게서 남성성이 나타나고 남성에게서 여성성이 나타나기도 한다는데, 그것을 '갱년기'라고도 하고... 솔직히 60 넘어가니 이제 제가 여자가 된 것 같아서 마누라랑 싸우면 힘으로도 못이길 것 같습니다. 아후~ 동성애 문제도 신체구조적으로 호르몬 분비의 문제로 접근해 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최용우)

 

23. 동성애와 복음 

 

우리는 신구약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 당연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해서 성경을 문자적으로 절대화하는 건 옳지 않다. 성경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역사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제한된다는 뜻이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믿는 사람들도 모든 내용을 그대로 믿지는 않는다.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서 모세오경에는 먹어도 될 짐승과 먹지 말아야 할 짐승이 나온다. 예를 들어서 돼지고기는 먹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문자주의적인 축자영감설에 기울어진 목사들도 돼지고기를 먹는 건 하나님 말씀에 어긋난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이번 동성애 비판에 앞장선 목사들도 신자들에게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가르치지는 않을 것이다. 돼지고기만이 아니라 보신탕을 즐기는 목사들도 제법 된다. 내가 젊은 목사 시절에 경험한 바로는, 당회원들이 복더위에 단체로 보신탕집을 드나들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는 신구약 성경의 모든 가르침을 문자 그대로 따르려고 노력하는 안식 교인들과 여호와의 증인이 우리보다 더 진실하다. 나는 물론 그들처럼 성경의 가르침을 고지식하게 따를 생각은 없으나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서 이현령비현령식으로 성경의 가르침을 처리하는 정통 그리스도교 지도자들보다는 그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훨씬 더 진실하다는 뜻이다.

 

돼지고기를 거리낌 없이 먹는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은 다음과 같은 반론을 펼칠 것이다. 구약의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으로 극복되었으니까, 오늘날에는 돼지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말이다. 모세오경에는 돼지고기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무당은 죽여야 한다. 피는 마시지 못한다. 후손 없이 죽은 형을 대신하여 동생이 형수와 결혼해야 할 의무도 있다. 지금 우리가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율법이 예수 그리스도 이후에 더는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은 옳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교회가 절대 규범으로 삼는 십일조 제도 역시 지킬 필요가 없다. 안식일을 위해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안식일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한국교회가 십일조와 더불어 또 하나의 절대 규범으로 삼는 ‘성수 주일’도 큰 의미가 없다. 나는 지금 십일조와 성수 주일을 당장 폐기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그것이 신앙생활의 척도인 것처럼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율법의 시대가 끝났거나 지양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율법은 당연히 복음의 빛 안에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뒤에서 한번 다루게 될 것이다. 율법의 정신은 취하고 형식은 오늘의 시대에 맞도록 새롭게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오늘 우리는 동성애 문제를 복음의 빛 안에서 바르게 해석하고 있을까? (정용섭)

 

24.롬 1:24-27

 

나는 앞에서 동성애 문제가 성경에 자주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약에서 가장 명시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는 본문은 롬 1:24-27이다. 사실 바울의 편지에 나온다고 해서 모든 게 옳은 건 아니다. 당시에는 옳았을지 몰라도 오늘까지 다 옳은 건 아니다. 그는 가능한 한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내는 게 낫다고 권면했다. 다만 정욕으로 견딜 수 없으면 결혼하라고 했다. 여성들은 교회에서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도 말했다. 한국의 어떤 교단에서는 여성을 목사로 세우지 않은 이유를 바울의 가르침에서 찾는다. 바울의 가르침을 금과옥조로 여긴다면 교회에서 사례비를 받지 말고 바울처럼 자비량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복음을 위해서 독신으로 사는 게 낫다. 남자 목사이며 대형교회 목사로서의 기득권은 조금도 내려놓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고 여성을 깎아내리고 성 소수자를 외면하는 그들의 행태가 나에게는 낯설다. 인격이나 정서의 차원에서 나름 원만하신 분들에게서 이런 이중적인 행태가 나타나는 이유는 내가 보기에 신학 훈련의 부족이다. 더 근본에서는 하나님 경험이 미숙한 탓이다. 혹은 하나님 경험이 아예 없는지도 모른다. 예수 당시의 서기관들처럼 말이다. 일반 신자들은 그 사실을 전혀 눈치를 못 챌 것이다. 그들의 겉모습은 아주 세련되고 고상한 종교인의 그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바울은 로마를 방문하고 싶었다. 로마에는 이미 예수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있었다. 그 소문을 바울은 들었다. 소아시아와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두루 다니면서 교회를 세웠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로마까지는 못 갔다. 로마를 거쳐서 스페인까지(롬 15:23) 가고 싶었다. 당시 지중해 연안이 대부분 로마 제국의 영토였으니 그 심장부인 로마에 왜 가고 싶지 않았겠는가. 그는 미리 로마 교회에 자기 생각을 전달하기로 마음먹고 복음의 진수를 편지에 담아 인편으로 보냈다. 그게 로마서다. 바울이 구술하고 비서가 옆에서 받아썼을 것이다. 만약 일이 잘 풀려서 바울이 편지를 쓰지 않고 직접 로마까지 달려갔다면 로마서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이 로마서가 그리스도교 역사를 바꾸고 새롭게 하는 데에 결정적인 문서가 될 줄이야, 누가 상상할 수 있었겠나. 역사의 속성이 본래 그렇다. 작은 에피소드가 위대한 역사적 사건을 만들어낸다.(정용섭)

 

과거에 롬1장을 주일저녁예배 시간에 40번 40주나 설교를 하는 만행을 저지른 적이 있었습니다.ㅠㅠ. 그때 설교를 들었던 분들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사죄드립니다. 본문을 모세혈관을 찾아들어가는 것처럼 아주 미세하게 파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성도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는 ㅋㅋ (최용우) 

 

25.바울과 로마교회 

 

바울은 로마교회 방문 계획을 롬 1:13절에서 밝혔다.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15절에도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라고 반복해서 자기의 뜻을 전했다. 16절에는 그가 로마에 가는 목적이 나온다.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그가 볼 때 복음은 하나님의 참된 능력이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16절)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유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고전 1:23절에 그 내용이 나온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이런 평가를 받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울은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17절에서 복음을 이렇게 압축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인간 구원의 토대인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려고 바울은 똑똑하다고 여기는 당시 로마 사람들의 죄를 언급한다. 그들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온갖 보이는 형상을 섬긴다. ‘마음의 정욕대로’ 산다. 그들의 몸은 깨끗하지 못하고 모욕당한다. 바울은 이런 방식으로 로마 문명의 정체를 정확하게 짚었다. 당시 로마는 한창 잘나가는 제국이었다. 로마의 환락 문명에 관해서 내가 여기서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한 가지만 말하자. 로마 귀족들은 연회를 자주 열었다. 유랑 극단과 시인과 연주자들이 와서 연회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온갖 산해진미로 배불리 먹었다. 연회장 바로 옆에는 구토 방이 마련되어 있었다고 한다. 배가 불러서 더는 먹을 수 없게 되면 구토 방에 가서 먹은 음식을 토해내고 다시 와서 먹었다. 로마 제국은 오늘 21세기 우리와 똑같이 육체의 욕망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문명이었다. (정용섭) 

 

만약 로마서를 강해하실 목사님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전 15권을 필수적으로 읽고 시작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용우)


댓글 '1'

최용우

2025.02.28 21:52:48

만약 로마서를 강해하실 목사님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전 15권을 필수적으로 읽고 시작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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