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첫째, 우리의 믿음은 성장해야 합니다. 물론 믿음은 그리스도인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을 일컬어 ‘신자’라고 부르고, 예수님도 제자들을 ‘나를 믿는 자’로 일컬으시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믿음이란 바로 신뢰를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신뢰하기 때문에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그분의 약속을 의지하기 때문에, 신자인 것입니다. 하지만 믿음은 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살아서 성장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시고 ‘믿음이 적은 자들아’라고 책망하셨고,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바울 역시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너희 믿음이 더욱 자라고’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믿음도 단계가 있으며, 우리의 믿음은 성장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에, 그리고 그분의 약속에 대해 날마다 묵상하고 음미한다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신뢰는 자랄 것이고, 그만큼 우리의 믿음도 무르익을 것입니다.
사랑
둘째, 우리의 사랑이 성장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구약의 십계명을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 이 두 가지로 압축함으로써 율법을 요약해 주셨습니다. 또한 바울은 사랑을 ‘율법의 완성’이라고 선언하였으며,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그들의 사랑이 더욱 넘치도록 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사랑이시며 자신의 사랑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이 더욱 많아 넘쳐나기를 간구하며 추구해야 합니다.
지식
셋째, 우리의 지식이 성장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의 대부분은 우리의 무지에서 비롯됩니다. 감정은 풍부하지만 머리가 비어 있으면 위험한 광신적 행동들을 하게 됩니다. 이 점을 바울보다 더 강조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지혜에 장성한 사람이 되라’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안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은 ‘이해’를 넘어서 ‘체험’까지 포괄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이것은 곧 그분과 살아있는,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점에서 바울이 생의 최대 목표로 ‘그리스도를 아는 것’을 삼고, 나아가 그분의 고난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의 권능에 더욱 깊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서술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베드로도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기’를 촉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거룩
넷째로 우리의 거룩함이 성장해야 합니다. 거룩함이 자라난다는 것은 ‘성화’라 일컬어지는 과정으로, 적어도 다음의 네 가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1) 거룩은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며, 성화는 그분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2) 성화는 점진적인 과정으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삶 속에 들어오실 때 즉시 우리의 나쁜 습관들이 떨어져 나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성숙해 지는 것은 아닙니다. 3) 거룩은 성령의 사역으로, 성령님은 본질적으로 거룩하시기에 우리의 거룩을 증진하는데 관심을 기울이십니다. 4) 만약 성령께서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도록’ 우리를 변화시키신다면, 우리의 몫은 ‘수건을 벗은 얼굴로’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나아가 그 영광을 거울처럼 반사하는 일입니다. |
그렇다면 이러한 성화는 어떻게 이루어갈까요? 성화의 비밀은 우리가 그리스도처럼 살려고 몸부림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시기 위해 자신의 영, 즉 성령으로 임하신다는 데 있습니다. 런던의 윌리엄 완도 감독이 말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성품은 외부로부터 노력을 다하여 덕목들을 획득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으로부터 그리스도의 삶을 구연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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