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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https://cafe.daum.net/ojesuslove/6b9E/3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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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51] 술취한 사람을 만나
이른 새벽부터 경비일을 하다 보면
밤 9시쯤에는 피곤이 밀려 옵니다.
그나저나 밤11시까지는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11시 이후에는 잠을 자는 시간이지만
그것 마저도 내가 편한 곳에 두 다리 쭈욱 뻗고 자는 것이 아니라
경비실 모퉁이 조그만 침대에서 잠을 자야 합니다.
세대에서 누가 인터폰으로 급하다고 부를지
언제 화재 감지기 비상벨이나 엘리베이터 비상벨이 울릴지
항상 옆에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밤 9시쯤 한 아저씨가 술에 취하여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집에 들어가다 경비실에 들렸습니다.
“야! 니가 뭐야! 나는 말야 예산 토박이야 어떤 놈이 나를 건드려 까불지마 자슥아.”
갑자기 저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습니다
너무 어이없고 황당 하였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짜증이 순간 올라 왔습니다.
“나이도 어린놈이 어디서 술쳐먹고 와서 행패야.”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아파트 주민이기에 참았습니다.
한시간 넘게 술취한 사람의 넋두리를 들은 다음
가까스로 12층 집에 모셔다 드렸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생각을 하였습니다.
“얼마나 생활이 힘들면 술을 먹고 어디다 하소연 할데가 없으니
경비실와서 떠들며 말할까?“
생각하니 마음이 짠 하였습니다.
“주님! 술취한 사람을 만나 순간 짜증을 냈던거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술취한 사람을 만나 순간 짜증이 올라 왔던거 용서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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