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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北山 편지607] 새 시대 새 세계를 열기 위하여

北山편지채희동 최완택............... 조회 수 2495 추천 수 0 2007.02.07 12: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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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北山 편지> 최완택목사의 민들레 이야기 607호, 2006.7.2  

사랑하는 민들레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시방 여름의 마지막 절기이며 여름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서(小暑 올해는 7월 7일) 대서(大暑 7월 23일)절기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장마도 시작되었고 날씨도 매우 무더워졌지요? 그러나 40일쯤만 잘 살고나면 8월 8일이 입추(立秋)니까 신선한 가을바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40일이라! 성서에서 말하는 40일은 대개 수련 또는 시련기간으로 나와 있습니다.
모세의 40일은 시나이 산에서 야훼 하느님으로부터 십계를 받기 위하여 그 산에서 하느님과 함께 지내는 동안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고 계약의 조문들인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습니다. (출애굽기 34장 28절)

엘리야의 40일은 그가 하느님의 예언자로서 우상숭배자의 대표격인 불의한 왕 아합과 왕후 이사벨에 대항하여 최선을 다해 싸우다가 이세벨의 칼을 피해 두려워 떨며 목숨을 구하여 급히 도망칠 때 생깁니다. 그는 거친 들에서 기진맥진하여 로뎀나무 아래 앉아 야훼 하느님께 차라리 이 목숨을 거두어 가라고 죽기를 간청하며 기도합니다. 그런 다음에 그가 지쳐서 잠이 들었는데 주님의 천사가 그를 깨워 음식을 먹게 한 다음에 다시 한잠 재우고 깨워 다시 음식을 먹여서 길을 떠나게 하는데 밤낮 40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르게 합니다. 그 산에서 하느님을 만나 뵌 엘리야는 신앙의식을 아주 새롭게 갖게 됩니다. (열왕기상 19장).

예수의 40일은 어떻습니까?
“그 뒤에 곧 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께서는 사십 일 동안 그 곳에 계시면서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동안 예수는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마가복음 1장 12-13절).

예수는 광야에서 금식하시면서 하느님이 당신에게 내려주신 사명에 대하여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갖은 유혹을 다 받으셨는데 그 사십 일 동안에 이 모든 유호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이겨내고 당신의 길 즉 하느님의 길을 분명하게 걸어가기 시작하셨습니다.

40일은 수련 또는 시련의 기간이며 새 시대 새 세계를 열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거창하게 말한 것 같지만, 사람 앞에 열려 있는 40일은 당연히 ‘새 시대 새 세계를 열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 분명합니다. 다만 사람이 그렇게 의식할 때만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의식하고 40일 동안 길을 가면 반드시 새 세계는 열립니다. 설령 그런 세계가 이 땅에 없다고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40일동안 신실하게 그 길을 걸어온 사람의 믿음과 소망을 보시고 반드시 새 세계를 새로 만들어 주십니다.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2006년 후반기의 길을 새롭게 떠나는 여러분 앞에 소서 대서의 무더위와 장마가 또한 열려 있습니다. 이제 길을 떠나 소서 대서 지나 입추(8월 8일)에 신선한 가을바람을 맞이할 때까지 우리 앞에 40일이 있습니다. 이 기간을 어떻게 걸어가면 좋을까요?
우선 이 기간이 하지의 은총을 입어 사는 삶임을 새롭게 기억하십시다. 해를 쳐다보며 사는 기쁨을 잊지 말고 때때로 기억하십시다. 해를 쳐다보며 살면 그림자가 생기는데 그 그늘은 음침하고 음흉한 그림자가 아니라 바람 잘 통하고 투명한, 누구나 쉬기 좋은 쉼터가 됨을 기억하십시다.

여름은 시련의 기간이 아닙니다. 오히려 열매(여름)를 위한 은총의 시간입니다.
“주(主)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寬容)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빌립보서 4:4-5).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이제 새 시대 새 세계를 열기 위하여 40일간의 길을 떠나는 여러분에게 주님이 주신 황금률(黃金律)을 열쇠말로 드립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待接)을 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태복음 7장 12절).

이 주님의 말씀이 왜 황금률이라고 불리느냐 하면, 기원후 3세기의 로마 황제 알렉산데르 세베루스가 이 문장을 금으로 써서 자기 거실 벽에 붙인 데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황제가 가장 고귀한 황금으로 이 말씀을 썼다는 것입니다.

황금만능주의(黃金萬能主義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나 태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세상이 있는 한 황금만능주의가 이 세상을 지배할 것입니다. 황금만능주의에 그리스도 예수가 주시는 계명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든대로....”입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황금률을 잘 지키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살 길입니다.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공동번역)

이것은 무슨 말입니까? 자기가 남에게서 바라는 것을 주라는 말입니까?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남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 주라는 말씀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내가 바라는 것이라도 남이 바라는 것이 아니면 그게 그 남에게 좋을 리가 있겠습니까?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不知中)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히브리 13장 1-2절, 개역)

내가 성경에서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황금률을 가장 잘 실천한 사람은 아브라함입니다.
때는 한 여름 정오 무렵, 한창 무더워지는 때였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휴식을 취하는 때였습니다. 아브라함도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곁에 있는 자기의 천막 문어귀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천막 밖은 한여름의 불볕으로 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아브라함이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웬 나그네 셋이 자기를 향해 서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그네들은 이 폭염 아래서 먼 길을 걸어온 듯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채 뻘뻘 흘리며 몹시 피곤해 보였습니다.

집 앞에 뚫려있는 한길로 사라들이 지나다니는 거야 한두 번 본 것이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지금은 폭염이 내려쬐는 한여름 대낮, 아무도 움직이기 싫어하는 바로 그런 때, 누구나 두어 시간 일을 멈추고 낮잠을 자는 시간이니 한길의 나그네는 내 소관이 아닐 수 있습니다. 상관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어쩌자고 저 나그네들은 그림처럼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까?
“아브라함이 고개를 들어 웬 사람 셋이 자기를 향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창세기 18장 2절).

그 여름 나그네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고 느꼈을 때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그 나그네들은 이미 남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즉시 일어나 그들에게 달려 나갔지만 그들을 억지로 끌고 오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願)컨대 좋을 떠나 지나가지 마옵시고....”(창세기 18:4)
(손님네들, 괜찮으시다면 소인 곁을 그냥 지나쳐 가지 마십시오.)
히브리서 기자는 이 이야기를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부지중(不知中)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소서 대서 40일간의 여행길에 열쇠  은 황금률입니다. 주님이 이 황금열쇠를 그대 손에 맡기셨습니다. 새 시대 새 세계를 열기 위하여 어떻게 열쇠를 쓰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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