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음대에 합격한 현준이

2015년 나도할말 최용우............... 조회 수 334 추천 수 0 2015.07.17 11:08:23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268번째 쪽지!


□음대에 합격한 현준이


현준이는 등치는 어른처럼 큰데 약간 발음이 어눌한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입니다. 어눌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들어야 그것을 눈치 챌 수 있을 정도로 평소에는 거의 정상입니다. 작은 교회라 성가대에서 봉사할 사람이 없어 어쩌다 보니 현준이에게 까지 기회가 왔습니다.
어느 주일 박자가 몹시 어려운 곡을 성가대에서 부르게 되었습니다. 현준이가 그만 박자를 놓치고 남들보다 한 박자 빨리 ‘찬양’ 하고 큰소리로 혼자서 시작을 해버렸습니다. 교회 안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현준이는 너무나 창피하여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눈물을 겨울 참았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성가대를 그만 두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배 찬송을 하면서 목사님께서 아주 쉬운 찬송인데 그만 못갖춘마디에서 한 박자 빨리 ‘넘치는’ 하고 우렁차게 시작해 버렸습니다. 크게 실수를 하고 머리를 긁는 목사님을 보고 성도님들은 웃음을 참느라 큭큭댔습니다. 오늘은 다들 왜 이런다냐.....
목사님은 설교 말미에 “현준이는 어려운 곡에서 박자가 들렸는데 저는 쉬운 곡에서 박자를 못 맞추었으니 제가 현준이보다 훨씬 음치입니다.”하고 설교를 마쳤습니다.
그 다음 주에 현준이는 성가대를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음악공부를 따로 한 것 같았습니다. 훨씬 안정된 자세와 음정과 박자를 잘 맞추는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저는 그 교회를 떠나 다른 교회에 부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에 다른 분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현준이가 서울에 있는 잘 알려진 대학의 음대에 합격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잘 됐네 잘됐어. 제 생각에는 아마 그날 목사님이 현준이를 위해 일부러 찬송을 틀려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용우


♥2015.7.17.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 2015년 나도할말 아는 사람 [1] 최용우 2015-04-03 498
74 2015년 나도할말 침묵(沈?)에 대해 최용우 2015-04-02 402
73 2015년 나도할말 겉사람과 속사람 최용우 2015-04-01 1365
72 2015년 나도할말 하나님은 어떻게 만나는가? 최용우 2015-03-31 481
71 2015년 나도할말 예수님과 나귀 최용우 2015-03-30 967
70 2015년 나도할말 교회와 설교 [2] 최용우 2015-03-29 405
69 2015년 나도할말 교회와 침묵 최용우 2015-03-27 386
68 2015년 나도할말 우황과 구보 최용우 2015-03-26 472
67 2015년 나도할말 새벽기도 방랑기 [5] 최용우 2015-03-25 584
66 2015년 나도할말 영적 범죄 [3] 최용우 2015-03-24 559
65 2015년 나도할말 고난에 담긴 의미 최용우 2015-03-23 798
64 2015년 나도할말 행동의 법칙 최용우 2015-03-21 541
63 2015년 나도할말 간절기도의 법칙 [3] 최용우 2015-03-20 727
62 2015년 나도할말 언어의 법칙 [1] 최용우 2015-03-19 559
61 2015년 나도할말 바라봄의 법칙 [2] 최용우 2015-03-18 702
60 2015년 나도할말 가슴 아픈 이야기 [2] 최용우 2015-03-17 721
59 2015년 나도할말 용서-이 땅에서 할 일 [1] 최용우 2015-03-16 829
58 2015년 나도할말 글쓰기의 두 가지 유익 [1] 최용우 2015-03-14 401
57 2015년 나도할말 손님맞이 최용우 2015-03-13 766
56 2015년 나도할말 교부들과 성경 최용우 2015-03-12 1592
55 2015년 나도할말 말씀과 순종 최용우 2015-03-11 922
54 2015년 나도할말 성령님 성령님 최용우 2015-03-10 471
53 2015년 나도할말 영적 각성 최용우 2015-03-06 508
52 2015년 나도할말 아무도 모른다 최용우 2015-03-05 466
51 2015년 나도할말 파루시아 최용우 2015-03-04 459
50 2015년 나도할말 교회와 평화 최용우 2015-03-03 456
49 2015년 나도할말 봄맞이 최용우 2015-03-02 480
48 2015년 나도할말 사소한 이유 [1] 최용우 2015-02-28 558
47 2015년 나도할말 솔로몬의 삽질 [2] 최용우 2015-02-27 891
46 2015년 나도할말 뭘 해야 되나? 최용우 2015-02-26 509
45 2015년 나도할말 진짜 이유 [2] 최용우 2015-02-25 570
44 2015년 나도할말 믿음과 배부름 최용우 2015-02-24 490
43 2015년 나도할말 선(善)을 행하는 삶 [1] 최용우 2015-02-23 455
42 2015년 나도할말 진짜 하늘의 사람 최용우 2015-02-22 576
41 2015년 나도할말 가까워짐 [1] 최용우 2015-02-21 55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