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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71-6.19】 꿀꿀한 날
스마트폰 일기예보 어플에는 비가 온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비는 오지 않고 습기가 많아 되게 끕끕한 날이다. 책 한권의 편집을 끝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보름은 걸린다. 다음 어떤 책을 만들 것인지 줄줄 계획이 되어 있지만, 지금 나는 뭘 해야 될지 모를 진공상태다. 혼신을 쏟아 부은 한 가지 일이 끝나면 ‘다 끝났다’는 홀가분한 기쁨과 함께 이제 뭘 하지? 그런 마음이 들어 잠시 방황을 하게 된다.
그때, 내 눈에 책 한권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벌떡 일어나라> 오메! 이거 누가 쓴 책이야? 내가 쓴 책 맞아? 바로 직전에 만든 내 책이 맞다. 나는 내 책의 제목에 은혜를 받아 잠시 동안 방황한 것을 떨쳐버리고 벌떡 일어나 다음 책 작업을 바로 시작한다.
이 책이 다른 사람들도 벌떡 벌떡 일으켜 세우는 비아그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떤 분이 책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한다. 그런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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