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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66-9.22】 계룡산 넘어가는 해
다 늦은 시간에 일출봉에 올랐다. 가을꽃이 가득하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대부분 가을 옷차림이다. 힝~ 나만 반 팔에 반 바지여... 일출봉 정상 데크에서 시원한 가을바람을 쐬며 먼 산을 바라보고 멍 때리다.
우산봉 너머 계룡산이 보이는데 해가 넘어가면서 하늘을 붉은 빛으로 물들인다. 마치 수채화 물감이 번져가는 것처럼 아름답다.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여러 가지 모드로 여러 장을 찍었지만 마음에 안 든다. 아무리 잘 찍어도 실제 모습의 반도 표현을 못한다. 할 수 없지. 원래의 아름다움은 그냥 내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으로....
오늘 할 일을 서둘러 마치고 올라와서 빨리 내려가야 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의자에 길게 누워도 보고 운동기구를 이용해 운동도 하는 척 해보고 해찰을 하다가 천천히 내려왔다. 내려오다가 똥이 마려워 복숭아 밭에 거름 주고 내려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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