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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96-10.22】 흙 같은 사람
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것은 무엇일까? 답은 흙이다. 흙보다 더 단단한 것은 없다. 나는 실제로 흙이 얼마나 단단한 지 두 눈으로(안경 쓰고) 3년 동안이나 직접 본 사람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뜨거운 것은 용광로인데 어떤 쇠를 녹이느냐에 따라 최소 1400도에서 3500도 사이이다. 이글이글 녹는 쇳물을 직접 봤다가는 눈이 상하기 때문에 특수 안경을 쓰고 본다.
뭐든 다 녹여버리는 용광로의 그 뜨거운 쇳물을 소중하게 보듬고 있는 것이 흙이다. 3500도 온도도 흙을 녹이지 못하는 것이다. 온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흙은 더 단단해진다.
어떤 사람이 “나는 흙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흙 같은 사람” 이라고 해서 흙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았다. 나도 흙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머, 원래 사람은 흙이 아닌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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