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2002.4.15 정류장에서 최용우 찍음

[꽃편지31] 박태기꽃


박태기꽃
선홍빛
속살
퍼득퍼득
피워낸

          

박태기나무는 꽃의 모양이 밥알처럼 생겼다 하여 박태기나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라도 방언으로 밥알이라는 뜻을 가진 밥테기에서 박테기가 되었다고 하며 일부 지방에서는 밥티나무로 부른다고 합니다. 이른 봄에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질 무렵 잎이 나기 시작합니다.
박태기나무 줄기나 뿌리 껍질은 한약재로 쓰일 만큼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삶은 물을 먹으면 이뇨작용을 잘해주어 소변이 안 나오는 사람한테 탁월한 효험이 있으며 중풍, 고혈압, 또는 대하증 등 부인병에도 효과가 있고 피를 맑게 하고 잘 돌게 하며 열을 내리고 통증을 완화해 준다고 합니다.


 선홍빛 속살 퍼득퍼득 피워낸 꽃
 배고픈 눈에 꼬두레 밥알처럼 보이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