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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132-5.11】 손톱을 깎으며
<기독교 피정>이라는 책을 쓰기 위해서 오랫동안 자료를 모으고 준비를 해 왔었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구상하고 묵상하고 공부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대충 정리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마음속에서 글이 영글었을 때, 단숨에 써 내려간다.
단숨에 써 내려갔었다. 그런데 지금은 쓰지 않고 단숨에 쳐야 한다. 옛날에는 글을 쓰기 전에 연필을 깎았다면, 지금은 손톱을 깎는다. 아내가 맨날 수염 좀 깎으라고 잔소리를 퍼붓는데 손톱 길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왜냐하면 손톱이 길면 자판을 두드릴 때 힘들기 때문에 미리미리 자르기 때문이다.
음.... 이제 글을 쳐야 될 때가 된 것 같다. 손톱을 짧게 깎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손톱이 자라기 전에 다 끝내불랑께!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닫......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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