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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169-6.17】 그래도
사람의 마음속에는 누구나 ‘섬’하나가 있으니 ‘그래도’이다.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울 때,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마지막으로 ‘그래도’에 간다. 그래도는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이다. 그러나 잠깐 앉아서 쉴 자그마한 정자 하나는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정자에 앉아 먼 허공을 바라보고 있을 때, 누군가 말없이 내 옆에 앉는다. 그리고 나의 마음을 어루만지신다. 주님이시다. “그래도 포기하지는 마, 그래도 한번만 더 도전해 봐, 그래도 참아봐, 그래도 끝까지 내가 함께 갈께... 그래도..” 주님은 나로 하여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신다. 나는 “그래, 다시 한 번 해보자” 하고 일어선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누구에게나 섬 하나 있으니 ‘그래도’이다. 그런데 아직 그걸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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