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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167-6.15】 살구
태우네 집 담장에 붙어있는 살구나무에 노란 살구들이 먹음직스럽게 달렸다. 남의 것이니 탐내면 안 되고 사진 한 장 정도는 찍어도 될 것 같아서 사진만 찍었다.
어떤 목사님이 이게 무슨 열매냐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카톡에 올려 물으셨다. “지난 봄에 저에게 이게 무슨 꽃이냐고 물어 보셨잖아요. 그 꽃의 열매입니다.”하고 이름을 안 가르쳐 드렸다.
“아...살구.. 살구꽃... 그 ‘어린시절’ 노래에 나오는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의 그 살구꽃, ‘살구’로군요. 이제야 꽃과 열매가 매치가 되었습니다. 전도사님은 정말 모르시는 게 없군요.”
ㅎㅎ 그냥 몇 가지 꼴랑 아는거에요. 저도 모르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 다행히 제가 아는 것을 물어 보셔서 아는 척 한거에요... 라고 나혼자 혼잣말을 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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