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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교회에 대한 단상

무엇이든 손성찬 목사............... 조회 수 417 추천 수 0 2020.07.02 07:49:38
.........

오랜만에 주변 사역자들과 통화를 했다. 당연히 교회 얘기 사역 얘기를 나누다보니 착잡해졌다. 몇가지 단상을 남긴다.


1. 헌금 80%정도 선이 평균적인 것 같고, 현장예배 참여율은 5-60%수준으로 보인다. 대형교회 사역자들에게 뭔가 준비하고 있는 대책이 있냐고 물었더니, 다들 답 없단다. 다만 의외의 선한 부작용이 있는듯하다. 오히려 그들의 삶의 질이 윤택해진 것 같다.


2. 성도들의 경우 본인 교회가 아니라, 다른교회 영상예배 참여하는 경우 많더라. 물론 그냥 다른교회가 아니라 초대형교회. 이는 소형교회만이 아니라, 중형교회 성도들도 마찬가지인듯 싶다. 어차피 집중안되긴 마찬가지. 자기교회 예배드릴이유가 없다. 평소 거리가 멀어 가지못했던 유명교회의 예배 유명목사의 설교를 듣는다. 다들 아시지 않는가. 아무리 오바해도 어차피 그 정도 퀄리티의 영상, 그 정도 퀄리티의 설교 안나온다. 포기하면 마음 편하다. 영상 조회수에 연연하지 말자. 그리고... 어차피 초대형교회와 강소교회만 살아남을 것이다.


3. 가만보니 결국 ‘예배’를 ‘설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아니 전부인것 같다. 성도도 심지어 목사도. 그게 우리나라 예배담론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코로나 이후에도 교회 돌아올 이유가 없다. 우리가 뿌린 씨앗이다. 욕할거 없다. 이제는 오감각으로 누리는 참여형 예배. 공동체의 존재를 미리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아니면 키오스크 예배가 현실화 될 수도 있다.


4. 파트전도사들은 쿠팡플렉스로 몰리는듯하다. 언젠가부터 사역하며 스트레스 받느니 차라리 알바나 육체노동 하는게 낫다는 생각들이 있어온듯 하다. 그래서 신대원생들이 사역을 안하는 추세인건 알았다. 교회들도 당장 교육부서 전도사 지원자가 없어서 난리였던게 추세였다. 그런데 코로나가 이 흐름에 방점을 찍었다. 더욱이 헌금의 약화로 사례비를 경김하는 일들도 생겨나고 있단다. 연말에는 자리가 아예 대거 사라질듯 싶다. 앞으로 교육부서, 파트 전도사의 자리가 사라질 것 같다. 차라리 이 참에 사역자 훈련이 도제식으로 바뀌길 소망한다.


5. 6월 30일부로 ‘오렌지 애드’가 폐업했다. 3-40대 사역자들은 이 업체의 존재를 잘 알것이다. 박리다매전략으로 한국교회 현수막 인쇄물들의 전반을 책임지던 업체다. 이렇게 쉽게 날라가버릴줄 몰랐다. 상징적이다. 교회의 성장. 그리고 오프라인 사역에 종말을 울리는 듯한 느낌이다. 서늘하다.


6. 일반대학들도 그렇지만 신학교들도 등록금 반환이 없다. 학교 사정을 잘 모르면서 쉬이 던지는 투정인가 싶다가도, 이게 뭐 대단한 계산이 필요한건가 싶다. 영상강의를 위해 방송국용 장비들이라도 구매하셨나.


7. 코로나가 언제까지 갈 지 모르겠다. 다들 불안한 마음 갖고 있다. 특히 담임목사들. 그 중에서도 쫀쫀이들은 이 기회에 밑에 교역자들 엄청 쫀다. 두려워서 그런거 안다. 그럼 뭐라도 해보자. 책상앞에서 너무 쉽게 신학적 비판만 하지 말고. 그리고 답이 없으니 뭐라도 해보는 사람들 쉬이 욕하지 말자. 지금은 위급상황이고 전시상황이다. 그럴땐 펜이 아니라 칼을 들어야한다. 특히 교회는 절대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그럼 뭐라도 해야지.


8. 교회가 코로나 재확산의 주범으로 낙인찍히고 있다. 면밀히 보니 마스크끼고 드리는 예배에서는 감염자 없어보인다. 대부분 마스크를 끼지 않은 소모임을 통해 감염된다. 많은 교회들이 소모임을 하지 않는걸로 아는데, 공식적으로 하는 곳이 있다고 들었다. 제발 이건 좀 안했으면 좋겠다. 그냥 코로나로 교회 남는 인력과 신앙훈련을 코로나 관련 어려움을 겪는 단체나 의료활동지원에 참여하면 일석이조 아닐까?


9. 통화하다보니 다들 우리교회 걱정들을 선제적으로 많이 하셔서 몇자 남긴다. 5월부터 현장예배를 병행하고 있다. 물론 작은 것 하나라도 걸리면 나오지 말라고 하고 있고, 나오라는 얘기도 안한다. 그래서 현장예배는 반토막이지만, 예상치않게 새가족들이 하나둘 오고 계신다. 재정도 오히려 늘었다. 그래서 미력하지만 주변을 어떻게 도울것을 고민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이 와중에 이번주 7월 첫 주일이 창립 2주년이다. 은혜이고 감사이다.


10. <일상의 유혹> 빨리 사서 코로나로부터 안전함의 복을 받고, 생명책에 기록되시라. 끝!!


손성찬 목사

서울 강서구 <이음숲교회> 목사. 문턱 낮은 목양실.

그저 조금 의미있게 살고 싶은 인생. 글쓰기수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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