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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197-7.15】 동네 형
한 3일 앓다가 일어났더니 유명한 분의 죽음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다. 그런데 그 죽음의 방법이 참으로 안타깝다. 왜 그렇게...
어렸을 때 그러니까, 아래가 터져 고추가 다 보이는 옷을 입고 막 뛰어다니던 때이니까 5살 이전이라고 생각되는데, 동네에 갑돌이 형아가 갑순이 누나를 좋아했는데, 갑순이 누나가 도시 어디로 시집을 간다고 날 받은 날 엉엉 울던 갑돌이 형아가 죽어버렸다.
그런데 하필 우리들의 놀이터인 뒷산 소나무에서 죽은 것이다. 내 친구 경택이와 내가 그걸 봤다. 경택이는 걸음아 날살려라 하고 도망을 쳤는데, 호기심이 많은 나는 자세히 봐 바린 것이다. 그 후로 나는 지금까지 그 뒷산에 다시 가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때 그 쪼꼬만 꼬맹이가 뭘 알겠는가... 안다. 지금도 생생하다.
나는 지금도 산행을 하다가 나무에 노끈 같은 게 묶여있으면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정말, 마지막 모습 중 절대로 다른 이에게 보이지 말아야 할 모습이 그 모습이다. 그건 정말 아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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