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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705번째 쪽지!
□고독과 외로움
사람들은 고독과 외로움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외로움은 타인에게서 소외되었을 때 느끼는 고통의 감정입니다. 그러나 고독(孤獨)은 마음이 비어있고, 자유로우며, 고요하고, 평화로운 상태로 혼자 있는 시간을 말합니다.
사람의 ‘영적 감각’은 분주한 세상 가운데 먼지처럼 부유하여 어떤 형체는 보이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신없이 살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갈급함과 허전함이 있습니다.
왜 나는 외로울까? 왜 나는 만족스럽지 못할까? 내 삶의 공허함의 이유를 알기 위하여 가끔씩 고독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무엇인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외로울 수도 있는데, 그것이 무엇일지는 자기 자신의 고독과 대면함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죠.
어쩌면 고독한 시간을 갖지 않기 때문에 외로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친구에게 달려가는 것은 잠시 외로움을 잊는 것이지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로움을 극복하려면 고독에 빠져 세상의 경이로움을 느끼기 위한 ‘영적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기독교에서는 ‘고독’을 대체적으로 ‘묵상’이라고 표현합니다. 예수님은 내면의 심령의 고독을 즐기면서 사신 분이라는 증거가 성경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특히, 새벽의 시간과 대사를 치른 전후에 홀로 산으로 가셔서 묵상을 많이 하셨습니다.
비 오는 날 외로운 사람은 청승맞아 보이지만, 고독한 사람은 뭔가 있어 보이쥬? 그 영혼이 깨어 있기 때문이라니깐요. 고독과 직면하여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최용우
♥2020.7.20. 달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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