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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 대형 운전면허

칼럼수필 김중곤 목사............... 조회 수 153 추천 수 0 2020.07.21 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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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 대형 운전면허


대형면허가 왜 필요하냐고 묻는 사람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단 한번이라도 섬길 기회를 위해서입니다” . 그 단 한번을 위해 자동차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하고 10미터가 넘는 버스에 승차하고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남아공에서 20명이상 타는 중형버스는 운전을 해 보았기에 조금만 마음을 쓰면 면허를 취득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첫날부터 강사로부터 꾸지람?을 많이 받습니다. ‘백밀러 보지마라, 사이드미러 보지마라, …….경험에 대해 죽은자가 되라. 오직 공식만 외워라……….여기서는 왼쪽으로 세바뀌를 돌리고 저기에서는 오른쪽으로 세바뀌 돌리고, 여기서는 천천히가라, 너무 천천히가면 시간초월이다’ 무수한 잔소리로 첫 날 교육은 배불려졌습니다.

...

공식만 외워서 대형면허를 취득했다는 여러 사람들을 생각하지만 마루타처럼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에 대해서 무참히 무시하는 강사의 말이 마음이 편할리가 없습니다.

둘째날 아침에 기도합니다. 하나님, 어제(강사의 꾸지람)에 대해서 죽은자가 되게하시고 오늘에 사는 자가 되게해 주십시오. 하나님, 제 경험과 지식에 대해서 죽은자가 되고, 강사의 말과 순종으로 사는 자가 되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합격과 불합격에 대한 결과에 대해 죽은자가 되게해주시고, 이 과정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산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 기도가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내 자신에 대해 죽은자로 선포하고 강사의 말에만 산자로 운전을 하니 성적이 쑥쑥 올라가고 교육운전에서 100점을 꼬박꼬박 받게 되었습니다. 강사도 어디서 들었는지 제가 선교사인 것을 말하며 첫날과 다르게 존칭어를 사용하며 실수 한 것을 친절하게 가르쳐주십니다.

드디어 시험에서 99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짧은 시간의 교육과정에서 많은 영적인 교훈들을 배웁니다. 내가 잘할 수 있다는 경험과 지식이 도리어 걸림돌이 되는 것을…..지금 내가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을 가로막을 수 있음을 겸손하게 인정합니다. 나의 어떠한 것에 대해서 죽은자로 선포하면 이제 예수안에 산자로만 드러나는 복음의 영광이 여기서도 적용됨을 보게 됩니다.

대형면허를 가지고 섬겨야 할 주님의 나라의 그 영광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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