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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절대고독

2020년 예동 최용우............... 조회 수 126 추천 수 0 2020.07.23 09: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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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708번째 쪽지!


□절대고독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영원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하품을 하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아름다운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나는 무엇인가 내게로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따스한 체온을 느낀다. -김현승 시인의 <절대고독(絶對孤獨)> 中


가능하면 가까운 자연으로 나가세요. 그리고 한적한 곳에 홀로 편안한 마음으로 자리를 잡고 앉으세요. 그리고 눈을 감고 잠시 가만히 있어 보세요. 처음에는 껍데기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차가 지나가는 소리, 사람들 소리, 공장의 기계 소리 같은 익숙한 소음이 들릴 것입니다. 보통은 이런 소리에 못 견디고 눈을 뜨고 맙니다.
하지만 조금만 인내를 가지고 한 30분 정도만 가만히 있다보면 어느 순간에 껍데기 소리가 사라지고 대지(大地)의 깊은 소리가 들려오는 고독의 초기 단계로 들어갑니다. 땅이 말을 하고 나무가, 하늘이, 풀이, 풀벌레가 부드러운 소리를 냅니다.
더 깊은 단계로 들어가면, 이 세상 우주만물이 내는 기쁨의 소리, 촉감, 색깔, 패턴 같은 것들의 조화가 느껴지면서 이 세상은 참으로 놀라움과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은 우물에서 퍼내어도 퍼내어도 마르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가 흐르는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최용우


♥2020.7.23.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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