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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211-7.29】 내가 심지 않은 꽃
오래전에 흙집한채 빌려 ‘햇볕같은집’이라 이름 붙이고 피정숨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마당에 채송화 꽃을 가득 심었었다. 어머님이 주신 백합화분을 가져와서 그 마당의 흙으로 채웠더니 그 후로 해마다 백합꽃이 지고나면 화분에서 채송화가 핀다. 내가 심은 적이 없는데 씨앗 하나가 흙속에 묻혀 있다가 화분에 딸려 와서 지 혼자 꽃을 피워 세상을 예쁘게 해주고 있다.
꽃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는다. 꽃에는 햇빛, 바람, 구름, 비와 어딘지는 모르지만 꽃씨가 처음 있었던 곳의 냄새가 들어 있는 것 같다. 어느 날은 길고양이가 향기를 맡는 것인지 코인사를 하는 것인지 화분의 채송화에 코를 대고 있는 모습을 본적도 있다. 참 아름답고 평화로우며 재미있는 풍경이지 않은가? 이 모든 기적이 내가 심지 않은 꽃에서, 지금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니.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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