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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222-8.9】 꽃은 꽃이다
꽃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로 꽃을 들여다 볼 때마다 꽃은 참 신비롭고 경이롭다는 생각을 한다. 꽃은 꽃이다. 꽃은 그냥 제 꽃으로 필 뿐, 어떠한 경우에도 제 꽃일 뿐, 차라리 죽어버릴 지언 정 반드시 제 꽃으로 필 뿐, 다른 것으로 바뀌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예를 들면 코스모스가 “이제 나는 해바라기꽃이 될거야” 한다든지, 애기똥풀이 “미나리아재비꽃이 더 근사해 보이니 나는 이제 미나리아재비꽃을 피울 거야” 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도 다른 무엇이 되려 하지 않고 나는 나, 지금 있는 내 모습 그대로 살고 싶다. 다른 사람에 의해 나의 모습이 바뀌는 것은 더욱 싫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그 모습 그대로 살고 싶다.
꽃은 꽃이다. 나도 나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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