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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225-8.12】 뒷모습
창문 밖에 사는 길고양이에게는 창문이 열리면 그 안에서 밥이 나오는 창문 안의 세상이 무척이나 궁금할 것 같다. 햇볕이 쨍하게 나는 순간 환기시키느라 활짝활짝 열어놓은 창문 안으로 길고양이가 소리없이 들어와 집안을 살금살금 돌아다닌다.
“오! 저 덩치 큰 인간은 저기에 앉아서 뭘 들여다보며 하루 종일 토닥토닥 뭐하는 걸까?”
내 책방을 들여다보는 고양이를 밝은이가 찍어서 가족 톡방에 올린 것을 보고 고양이가 방에 들어온 것을 알았다.
아.... 그러고 보니 나의 일하는 내 뒷모습을 처음 본다. 저러고 하루 종일 앉아서 글을 쓰는데... 가족들은 평생 저 뒷모습을 보고 살았겠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되는 사람은 지휘자만이 아니라고 했는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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