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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732번째 쪽지
□기독교와 구원
감리교의 한 저명한 교수님이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다”라고 말했다가 결국 감리교에서 목사직도 빼앗기고 출교(黜敎)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선생님, 같은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왜 하필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해서 이런 꼴을 당하십니까?” “그게 뭔 말이냐?”
“저 같으면 그렇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다니요? 그렇게 말하니까 기독교 안에 있는 사람들이 기분 나빠하지요. 기독교 전용인 ‘구원’을 다른데도 있다고 하면 얼마나 기분 나빠요.”
“그러면 어떻게 했어야 하는가?”
“기독교 안에도 구원이 있다고 말씀하셨어야죠. 아니면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을지 모른다’ 정도로 두루뭉술하게 말씀하셨으면 ‘목사’ 까지는 안 뺏겼을지도 모르죠.”
2천년 전에 나사렛 출신 한 청년이 말했습니다. “유대인들 밖에도 구원이 있다. 이방인들도 구원받을 수 있다.” 그 말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받은 언약을 근거로 자신들만 하나님께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선민사상’이 골수에 새겨진 유대들에게 이방인들은 ‘지옥의 불쏘시게’에 불과한 천한 것들인데, 그들에게도 구원이 있다고? 이게 지금 똥이야 방구야... 결국 그들은 엄청난 분노와 함께 그 청년을 잡아 십자가에 매달아 죽여 버렸습니다.
만약 그 용감한 청년이 아니었다면 이방인인 저는 지금 ‘구원’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진짜 햇갈릴 때가 많아요. 고집만 세고 말도 안 통하는 엉터리 기독교인을 보면, ‘진짜 구원 받았나?’ 의심스럽습니다. 예수는 안 믿는데 완전 경건하고 진실하게 사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구원받은 사람 같아...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최용우
♥2020.8.22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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