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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칼럼수필 김홍한 목사............... 조회 수 56 추천 수 0 2020.09.10 11: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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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언제나 사람들은 말하기를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내 기억에 “경제가 좋아졌다”는 말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항상 “작년만 못하다”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좋은 옷, 더 좋은 자동차, 더 좋은 집에 살고, 외식도 자주하며 여가 생활도 더 많이 즐긴다.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경제성장이 우리의 욕망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중의 끝없는 물질적 욕망을 채우기란 불가능하다. 그것을 채우려고 하다가는 인간세상 자체가 망하고 말 것이다. 그러니 욕망을 채우려 하기 보다는 부질없는 욕망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역할을 철학이 한다. 문학이 하고 예술이 한다. 그 무엇보다도 종교가 해야한다.

많은 경우 희망과 욕망은 잘 구별되지 않는다. 나름대로 구별해 본다면 이렇다.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 욕망이다.”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 희망이다.”

욕망은 유한하고 일시적인 것이기에 달성될 수 있고 달성되면 더 큰 욕망을 품게 된다. 반면 희망은 이루어질 수 없기에 영원하다. 마치 북극성이 뱃사람들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것은 가도 가도 도달할 수 없는 것과 같다.

희망의 우리말이 “꿈”이다. 꿈은 하나님이 꾸어주셔서 꿈이다. “꿈”은 “꾸어옴”의 준말, 하나님으로부터 꾸어온 꿈, 하나님이 꾸어주신 꿈이 진짜 꿈이다. 자다가 꾸는 꿈도 꿈은 꿈이되 그 꿈은 “꾸물꾸물”의 준말이다. 꾸물꾸물하다가 제 할 일 다 하지 못하고 남겨놓은 일을 꿈속에서 해결하려고 전전긍긍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참 사람은 (자면서 꾸는)꿈을 꾸지 않는다. <장자>에 이르기를 “옛날의 眞人은 꿈도 꾸지 않는다.(古之眞人, 其寢不夢.)”는 말이 이 말인가 싶다.

사람들은 자신이 욕망을 따라 산다는 것을 잘 모른다. 입으로는 원칙을 말하고 입으로는 옳은 것을 말하지만 몸은 욕망을 따라간다.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 그것을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한다. 그런데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있을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든지 겉과 속은 다르다.

사람을 움직이려면 그의 욕망을 알면 된다. 그도 모르는 그의 욕망, 그것을 자극하면 그는 단박에 반응한다. 남의 욕망만 알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알아야 한다. 알면 통제할 수 있다. 욕망이 내 밖에 있다면 내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겠지만 내 안에 있기에 통제할 수 있다.

대부분의 욕망이라는 것은 아름답지 못하고 정의롭지도 못하다. 그래서 희망이 아니라 욕망이다. 욕망을 억제하고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것이 祈禱(기도)다.

우리들이 하는 대부분의 기도는 안타깝게도 욕망을 채워달라고 하는 기도이지만 깊고 진실한 기도는 욕망을 제거한다. 그리고 끝내는 말 없는 기도, 바람이 없는 기도, 감사함조차도 없는 기도가 된다. “근심과 걱정도 기도”라고 하지만 근심과 걱정도 욕망으로 인한 것이라면 그것도 사라진다.

욕망은 인간을 발전시키고 인간사회를 발전시키는 힘이다. 공산주의가 실패한 이유는 욕망의 문제를 간과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성공한 이유는 인간의 욕망에 충실했기 때문이겠지만 역시 몰락도 그로 인해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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