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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253-9.9】 아픈 역사
금오산 정상인 현월봉에서 만난 어떤 구미사람이 지나가는 말로 “박정희 대통령은 여기를 돌려달라고 미국에게 요구했다가 미국의 미움을 사서 죽은기라...” 현월봉에는 정상석이 2개가 세워져 있다. 진짜 정상이 50년 동안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을 때, 아랫부분에 임시로 만든 정상석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1953년 11월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정상에 미군통신기지가 들어서면서 50년간 출입통제구역이 된다. 박정희는 케이블카 까지 놓으면서 정상을 되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그 후로 35년이 흐른 2014년 9월에야 통신기지가 이전을 하면서 돌려받게 되었다고 한다.
초승달이 정상에 걸려있어 ‘현월봉’인데 비로소 그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비석에 새겨진 글귀가 마음을 아리게 한다. 우리나라 산봉우리를 50년 동안이나 우리 맘대로 할 수 없었다니...ⓒ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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