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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257-9.13】 독감예방주사
아내와 함께 연합의원에 가서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다. 10월부터는 사람들이 몰려서 많이 기다려야 한다며 부지런한 아내가 막 서두르는 바람에 일찌감치 병원에 갔다. 예방주사나 건강검진은 왜 꼭 막판까지 미루었다가 마지못해 병원에 가는 것일까?
예방주사를 맞고 집에 오니 막 잠에서 깬 작은딸이 침대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아내가 “밝은이 너도 미루지 말고 지금 빨랑 가서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와. 엄마가 돈을 줄테니까.” 잠도 덜 깬 작은딸을 얼른 차에 싣고 달려가 병원 앞에 내려놓았다.
내 몸속에 들어간 독감바이러스균은 지금쯤 나의 면역력과 싸우다 전멸당했을 것이다. 반쯤 죽여 놓은 바이러스라 당연히 나의 면역력이 이긴다. 그러면 다음에 진짜 독감균이 쳐들어와도 거뜬히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 ‘예방주사’의 원리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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