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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295-10.21】 변기 수리
어느 날부터 변기 안에서 피리 소리가 나더니, 또 어느 날부터 피리소리 대신 졸졸졸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난다. 뚜껑을 열어 보아도 뭐가 문제인지 말 모르겠다. 그렇게 몇 달은 된 것 같다.
아내가 “아이고... 저 흘려보낸 물 값만 모아도 집을 한 채 샀겠네... 집에 남자 뒀다가 어디다 써먹는데? 변기 오늘 내로 안 고쳐 놓으면 내쫓아버릴 꺼니까 알아서 혀 잉, 빨리 안 고쳐?” 음... 당신은 참 집을 쉽게 사는구려.
철물점에 가서 변기 속에 들어가는 부품 세트를 1만원에 사 왔다. 그리고 속에 있는 것을 싹 뜯어내고 새로 갈고 수도꼭지를 돌려 열어서 물을 채우니 드디어 시냇물 소리가 그쳤다. 완벽하게 잘 고쳐졌다. 이제 마누라에게 쫓겨날 염려는 없겠지?
모처럼 ‘남자’를 써 먹은 것 같아서 기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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