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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785번째 쪽지!
□얼빠진 얼간이
1.남자는 자존심으로, 여자는 사랑으로 산다는 말을 합니다. 그럼 사람은 무엇으로 삽니까? 밥으로 산다고요? 개, 돼지도 밥으로 삽니다. 사람이 밥이나 돈이나 명예, 또는 남녀간의 사랑으로만 산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인 것은 ‘사람’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사람으로 살지 못하면 그냥 ‘인간’일 뿐입니다.
2.사람이란 ‘얼’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아직 얼이 자라지 못한 사람을 ‘얼인이(어린이)’라고 하고, 얼이 자란 사람은 ‘얼은(어른)’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나이가 먹었어도 ‘얼’이 자라지 못한 사람은 어른이라고 할 수 없죠. 얼이 제대로 맛이 나지 않으면 아직 간이 안 베었다고 해서 ‘얼간이’라고 합니다. ‘얼빠진 놈’이란 아무 생각 없이 아무런 가치 추구 없이 바보 똥멍청이 같이 살아가는 사람을 일컫는데, 알고 보면 얼마나 심한 욕인지 모릅니다.
3.그렇다면 얼은 어디에 있습니까? 얼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그것은 얼굴에 표현됩니다. 얼굴이란 ‘얼이 나오는 구멍’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얼’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어리둥절, 얼떨떨, 어리버리, 얼치기 등등 얼을 표현하는 말도 많습니다. 취한 얼굴을 ‘얼큰하다’고 하는 것도 얼 표현 말입니다. 요즘에는 하도 얼이가 없는(어이가 없는)것을 보고 ‘헐!’이라 합니다. 빌허(虛)를 써서 얼이 비었다 ‘허얼’을 줄여서 헐!
4.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의 얼을 교회가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면 ‘얼빠진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민주주의, 혹은 자본주의, 또는 성공주의 나라가 오게 기도하라고 하신 적이 없습니다. 왜 그런 얼빠진 기도를 합니까? 예수님은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최용우
♥2020.10.30. 쨍한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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