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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792번째 쪽지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
1.기독교 신앙의 기초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은 간단하고 당연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문제들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예수님의 말씀은 절대적 진리이기 때문에 반드시 다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셨지만 그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가 경험할 수 없고, 또 다시 오신다는 ‘재림’은 깜깜 무소식입니다. 예수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에 근거하고 있는데 아직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지 않았다? 예수 재림(휴거)를 기다리다가 지쳐서 잘못된 길로 빠져버린 사람들이 역사 가운데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2.잘 이해되지 않는 것들은 그냥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대충 산다고 해서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이미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기독교 공동체(교회)에 속하여 세례 받고, 성만찬에 참여하고, 예배를 드리고, 헌금 바치며 오신다고 하신 예수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소박하게 삽니다. 그런데 그런 정도의 어렴풋한 신앙으로는 기독교 신앙의 진수를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깊이에 들어가지 못하면 비기독교적인 것들, 예를 들면 성전, 단체장, 명예, 직분, 정치... 이런데 마음을 쏟게 됩니다.
3.지적(知的)인 분들은 예수님의 박애적인 사랑의 실천에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기독교가 사회봉사(?)를 많이 하죠. 그러나 예수는 박애주의자가 아니라 십자가에 달려 처형당한 정치범(?)입니다. 실패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입니다. 그런 실패한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것은 예수님의 ‘통치’를 받는다는 고백입니다. 그분의 통치가 나에게서 이루어진 상태가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최용우
♥2020.11.9.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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