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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319-11.14】 장성 감따기
1년에 한 번씩 어머님이 살았던 고향집에 감을 따러 간다. 올해는 과연 감이 얼마나 열렸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출발하여 12시에 장성에 도착하였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감이 거의 없었다. 50개 정도 따서 한 박스는 채웠다.
동네 이장님이 일년 동안 동네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해 주신다. 주로 돌아가신 분들, 이사가신 분들 이야기다. 이제 진짜 풍기 사람은 열명도 안 남았다. 이제는 고향에 가도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고 모두 타지에서 들어온 모르는 사람들 뿐이다.
아우 목사가 광주에서 달려와 함께 백양사 가서 오신체 나물밥을 먹었다. 풍기 동네에서 우리 집은 세 번 이사를 했었다. 아우 목사가 옛날 집터에 가 보더니 어릴 적 살았던 기억속의 장소가 아니라며 고향은 ‘상상속’에만 존재하는 것 같다고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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