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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하나님,
저는 이 땅에 있는 교회 가운데에 더러 좋은 교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는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고도 하셨지만 영생에 들어갈 의인의 존재(마25:34~40)를 인정하셨습니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선지자가 있었고(롬11:4), 죽은 교회의 대명사격인 사데에도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계3:4)이 있었듯이 교회의 순수성을 잃어버린 채 세속화의 극에 다른 오늘의 한국교회에 하나님의 그루터기(사6:13)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목사들중에도 드물게 신실한 분이 있고, 건실한 교회도 이따금 보고 듣거든요. 그리고 그 자리에 저도 포함되기를 열망하면서요.
그런데 갈수록 이런 믿음 이어가기가 불안합니다. 교회와 교회 지도자 관련해서 온갖 추문이 돌아도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저의 단순한 희망일뿐이라는 점을 점점 깨닫습니다. 십 대부터 육십 대까지로 이루어진 오합지졸(?) 교회축구팀이 손흥민의 토트넘을 만나 0:20으로 지는 상황, 후반전이 채 1분도 남지 않은 시간에 동점을 만들겠다는 사기성 희망 고문을 받아들이는 것이 차라리 마음 편할 듯합니다.
그래서 고민이 깊습니다. 이 땅에서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를 과연 실현할 수 있을까, 바른 교회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까, 교회 개혁이 가능한 명제일까! 점점 회의가 듭니다. 개혁 장사치들의 목소리가 여전한 때에 구조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한 시대임을 자각하는 이의 말 못 할 침묵이 있을 뿐입니다. 개혁이 불가능한 시대에 존재해야 하는 고민이 큽니다.
하나님,
저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십시오(막 9:24).
교회 세상이 된다고 하나님의 나라가 오는 것은 아니지요?
Navi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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